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고후 4:4)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엡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요 12:31~32)

사실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은 지옥이 아니라 지금 이 세상임.

성경에는 사탄을 "이 세상의 신",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세상 임금"이라고 표현함.

그 유명한 사탄의 유혹 장면에서도 사탄이 예수가 자기에게 절을 한 번 하면 세상 전체의 권위를 넘겨주겠다고 말함.

이는 세상의 권위가 사탄에 있는 것을 의미함.

그런데 잠만, 분명 기독교는 하나님이 짱짱 쎈 거 아니었음? 왜 갑자기 사탄이 세상을 지배함? 이라고 할 수 있음.

실은 이러한 사상은 물질적인 것을 악으로 보던 그리스 철학 분파인 영지주의에 영향을 받은 내용으로, 이게 너무 깊어져서 초기 교회에서는 아예 영지주의가 기독교를 삼켜버릴 뻔 해서 교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이단을 정죄하려 노력함.

그리고 그 결과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악은 선의 부재"라는 논리와, 원죄 라는 개념임.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

암튼 사실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은 지옥이 아니라 실은 인간 세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