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훈단에서 야기방이라 해서 야간기지방호를 하게됨
한여름밤이라 밤이 되어도 졸라 덥고 비도 자주내려서 찌뿌등한 컨디션인 상태에서 우의 입고 화생방 상황 가정해서 방독면 쓰고 무거운 k2c1 겨누고 쪼그려 쏴 자세로 가만히 버티고
있고 계속 왔다리 갔다리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다보니
지쳐버림
그렇게 거의 끝나가나 싶었는데
교관이 갚자기 모래바닥에 누우라고 하더라
또 뭘 시키려나 하면서 아무생각 없이 누우니깐
와아 밤하늘에 별이 쏟아질듯 보이는 거임..
교관이 그때 감동적인 말 했는데 까먹었음
무튼 그런 상황에서 서글픈 노래 흘러나오고
한참 동안 밤하늘 보면서 서정적인 상태로 있으니깐
동기인지 아니면 조교인지 아직도 모르겠는 사람이
지나가는 말로 “야투경으로 보면 더 지린다”
라는 말이 들림
다른 사람 같으면 금방 잊힐 말이겠지만
나는 야투경이란 말이 자꾸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괴롭힘
그렇게 자대가서 핸드폰 받고 나서 야투경 유튜브에 검색해서 이것저것 보다보니 더 야투경에 푸욱 빠져서
지금 이렇게 돈모으고 있음...
원래는 전역하고 군적금 천만원으로 지르려고 싱글벙글
중이었는데 부모님 하시는 일이 경제 여파로 급격히 나빠져서 군적금 전부 드려서 거지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