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FBLtSZMNGc



리믹스 듣다가 갑자기 꼴려서 써왔음

- - -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하지만 평범한 저로서는 아마 선생님께 사랑받지 못할 거에요, 선생님은 평범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니까요

아마 개성도 특색도 없는 저는 선생님께 관심도 받지 못할 테죠, 아하하, 선생님을 뭐라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는걸요

청춘이라..뭐라고 떠들었던 주제에, 스스로의 청춘은 없었어요, 제게 봄은 언제나 오지 않았고, 오지도 않겠죠, 

유일한 제 청춘, 당신만이 제 구원인걸요, 

아즈사 짱처럼 괴짜도 아니고, 하나코 양처럼 매력있는 몸매도 아닐 뿐더러, 코하루 짱처럼 재밌는 개성도 없으니까.

한낱 평범한 제가 어떻게 선생님을 사랑할 수 있겠어요? 선생님의 곁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여성분들이 있는데,

미카님..나기사님..하스미님..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당신을 사모하는지 모를테죠,

걱정마요, 평범한 제가 할 수 있는 건 별 수 없어요,


그저 당신을 갖기위해, 나만의 색을 만드는 것이죠,


맞아요, 색채, 그 빛이라면, 저의 색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겠죠,

색채의 힘, 뒤틀린 기적, 신비.. 


미련한 선택이라고 하지 말아줘요, 선생님,

선생님이 너무 아름답고, 강인한 남성이라서, 이런 저를 받아들였던 건 선생님 뿐이었으니까

더 이상 평범으로는 싫어요, 저는 당신의 특별한 여성이 되고싶어요,


저는 말이죠? 사실 아주아주 욕심 많고 나쁜 여자에요,

평범하기 때문에 욕심이 많아지는 거에요, 저는 평범하기 때문에, 특별해지고 싶기 때문에, 욕심을 만들어내는 거에요, 


그 중 하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욕이죠, 당신을 갖고 싶어요, 선생님.

아름다운 사랑을, 청춘을 보내고싶어요, 

파우스트..파우스트의 이름은 뜻이 어디서부터 생겨났는지 아시나요?


노현자를 유혹하는 악마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죠, 아하하,

왜 그런 표정을 하는거에요? 뭘 그렇게 놀라는거에요?

선생님의 그런 표정, 아주 마음에 들어요, 마치 고양이 앞의 쥐같이, 신의 앞에선 죄 많은 인간같이, 겁쟁이같이 그렇게 두려워하는 눈으로 절 보는 그 눈동자, 분명 아름다운 것이겠죠,


고마워요, 선생님, 평범한 저를 사랑해줘서, 그리고 특별한 저도 사랑해주실거라고 믿어요,

색채에 비틀리면 어떤가요? 제 사랑은 오직 당신 뿐인걸요


저는요, 이제까지 외면하고있었어요, 친구들이니까 선생님을 공유해도 괜찮을거라고, 

마음 속에서 공평과 선의같은 위선따위를 챙기고있으면서,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때마다 그 고통이 계속 느껴졌는데도, 왜 계속 무시했던 걸까요? 이렇게 후련하고 가뿐한 것이였는데,


선생님, 저는 아지타니 히후미가 아니에요, 파우스트에요, 파우스트, 당신의 인생끝까지 영원히 함께할 악마,

색채란 이렇게 아련하고 기분좋은 것이군요, 선생님, 아하하.. 

왜, 왜 고민했던 걸까요, 저, 진짜 진짜 고민할 필요도, 하지 말아야할 이유도 없었잖아요, 아하하...아하하..!!


선생님, 제 품에 들어오세요, 들어와주세요, 

영원히 함께할 악마의 속삭임을 잘 들어주세요, 선생님,


언제까지나 영원히, 평범하게 같이 살아가보자구요

선생님❤️


파우스트, 히후미 테러


- - -

p.s

사실 파우스트는 길티기어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요한 불프강의 희곡, 파우스트에 나오는 악마의 이름은 메피스토텔레스로, 파우스트가 아니다.


대충 봐서 감사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