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묵은 부랄친구랑 술마시다 서로 근황 얘기가 나와서 떠들다 언제나의 흐름으로 넌 연애 안하냐? 가 나옴(본인 특-남중남고+대학 반자발적 아싸-군대-야로나 비대면 테크탄데다가 대인 관계풀 자체가 극단적으로 좁음). 여자는 커녕 사람도 별로 안만나는데 뭐가 있겠냐? 그나마 여자 관련된 얘기면 최근에 새로 들어온 여자애가 있긴한데 얘가 많이 낯가리는거 같아서 금방 그만둘까봐 좀 걱정이다 이런 얘기 하니까 친구가 씩 웃으면서 하는말이


"몇년을 봤는데 구라를 까. 너 지금 뭐 숨길때 짓는 표정이야ㅋ"



이 얘기 듣고 진짜 술기운 살짝 돌아서 였을까, 아님 이렇게까지 말할수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기뻐서였을까 진짜 짤처럼 크게 웃었음ㅋㅋㅋ 그리고 생각해보니 평소엔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잡는 내가 그 애가 그만둘까봐 걱정하는것부터가 어떤식으로던 신경쓰고 있다는거구나 하는걸 새삼 깨달음. 


그래서 이건 이거고 여자친구랑 상견례 언제 시켜줄거냐 친구 새끼야... 6년동안 직접 본건 니 연행할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대화는 디코로 겜하면서 대화해본게 끝인건 좀 심하지 않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