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히어로


유전자 개조와 합성 시술을 받은 최초의 히어로들인 수인들은, 초기에는 동물의 특성이 반영된 뛰어난 신체능력과, 예민한 감각으로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50미터를 4초 이내의 속도로 달리고, 최대 3층 건물 높이로 도약할 수 있으며, 일부의 경우 적당한 거리에서 발사된 권총 탄도 피해내는 등, 압도적인 능력은 실로 초인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다만 능력 상승을 위해, 동물의 인자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탓일까


1세대 히어로들은 신체의 일부 변형, 해당 동물의 습성 등이 나타나는 등 약간의 부작용이 있었다. 


일반적인 경우 이러한 극한의 상황이나, 일상생활에 별도의 지장을 주지 않고, 도리어 히어로의 개성이나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을 주었으나......


어느 순간 빌런들 사이에서 유통이 활발해진 페로몬 가스의 등장 이후, 히어로들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추더니, 결국 전원 실종되고 말았다. 











히어로들 실종 초기, 다양한 소문이 무성했으나, 누구나 그 내막을 알지 못했지만


히어로 협회가 한 빌런 조직의 지부를 소탕한 뒤, 입수한 자료를 통해 그 내막이 일부에게 알려졌다. 


빌런들이 사용했던 페로몬 가스는 가축용 발정제, 혹은 해당 동물의 성적 페로몬으로, 히어로들은 신체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동물의 인자 탓에, 그것만으로 쉽게 무력화 되어 심한 발정에 시달리게 되었다. 


빌런들은 히어로들을 구속한 뒤, 성전환과 수 많은 성고문과 조교 끝에 그들을 애완동물로 삼았고......


그 과정과 결과는 히어로 협회가 입수한 자료에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절망에 빠진 얼굴로,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가슴과 배를 부여잡고, 해소되지 않은 발정 탓에 거친 호흡을 몰아쉬며 쉴새없이 모유와 애액을 흘려대는 모습


히어로 협회는 짧은 고민 후, 그들의 구출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늦었을 뿐더러, 그들을 구출한다고 해도... 이미 암컷이 되어버려 끊임없는 발정에 시달리는 그들을 케어하기 위해선, 다시금 사람들에게 육변기로 던져주는 방법 밖에 없었기에.


적어도 발정을 해결할 수 있는 빌런들에게 끝없이 범해지는 것이 히어로들의 존엄을 지켜주는 것이리라. 


언제까지고 오지 않을 구출을 기다리며 절망 속에서 괴로워 하더라도, 그들은 스스로를 히어로라 여기며, 동료들을 기다릴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