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부모를 잃고 시아의 집에 얹혀 살고.


요리도 엉망, 청소도 엉망, 설거지도 엉망, 몰래 했던 인터넷 방송은 조리 돌림 결말로 계정 폐쇄, 몰래 썼던 웹소설은 최신화 조회수 0으로 완결.


정말 일거수일투족이 시아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매일 매일 자존감은 낮아져만가고.


시아에게 버림받기 싫다는 이유로, 여자의 몸 따위는 모르는데 매일 밤 침대에서 다리를 벌리고 시아를 유혹하고.


손가락만 닿아도 아픈,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을 참아가며 애정을 갈구하고.


사실, 엘리트인 시아의 인생은 무채색의 우울한 삶이었는데.

유일하게 때 하나 타지 않고 해맑게 빛나던 과거의 틋녀만이 시아에게 빛이었다는 걸 틋녀는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했고.


남여로 맺어졌다면 분명 서로에게 치유가 됐을 테지만.


약간은 모든 게 어그러진 채.


틋녀는 공허한 관심을.

시아는 행복한 사랑을 나눈다 생각하는.


그런 일그러진 순애.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