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길에 둘이 걷고 있었다. 그들은 같은 야구경기를 보고 돌아오고 있었지만, 정류장을 놓치고서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 때 수아가 입을 열었다.


"오늘 경기에서 수아레즈와 라미레즈가 투수로 나왔었어."

라는 말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수아레즈? 그러면 너는 레즈야?" 라미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네, 맞아요. 라미레즈는 어떤가요?" 수아는 미소를 지었다.


"네, 저도 레즈예요." 라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서로가 레즈인 것을 알게 된 후, 그들은 서로를 좋아하는 사람을 물어보았다. 이 질문에 대해 둘은 다소 조심스럽게 대답을 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것을 화인했다. 


둘은 조용하게 걷다가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며 살짝 웃었다.


 이제는 학교까지 걸어가는 길이 더 짧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