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IeTnnvYe7o?si=K6_GrnPruITQ__Lw


※ 문맥에 따라 일부 생략하거나 적당히 문장구조를 바꾼 부분이 있어서 영상 내용과 완전히 1:1 매칭은 안 됨
번역문 해석이 틀린 것 같은 부분이나 문맥적으로 애매한 부분은 지적해주면 참고해서 수정하겠음



Q.

게임과 인생에 대한 상담입니다

저는 멘탈이 약해서 지금까지 괴로운 일이나 힘든 일에서 도망쳐왔습니다

좋아서 시작한 카드 게임이나 마작에서도 계속해서 못 이기면

질렸다면서 그만두고 다른 게임을 하고는 했습니다

지금은 스파6를 하고 있는데, 강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면

(예를 들어 잘 모르는 압박에 당하거나 상대 점프에 대공을 치지 못 해서 지는 등)

스틱에 화풀이를 하고 맙니다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고,

잔에 담은 물이 넘치듯이 서서히 쌓이다가 폭발해버릴 때면

엄청난 기세로 스틱을 주먹으로 내려쳐서

지금까지 스틱 4개와 모니터 2개, 게임기와 휴대폰 3, 4대를 망가뜨리고

손에 상처를 입을 때마다 정말 안 좋은 짓을 했다며

매번 울적해지고 후회를 하지만

아직까지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짐작이 가는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에게 폭력을 가하곤 했습니다

그 대상은 주로 어머니로 제 생떼가 안 통하면

참지 못하고 폭력을 거듭하곤 했습니다

좋지 못한 행동이란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있던 어느 날,

그 대신 물건에 폭력을 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때부터 어머니를 때리는 일은 없어졌지만

싸움이 벌어지면 물건이나 집 벽을 때리고 말아서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폭력을 휘두르는 계기를 줄여보고 싶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참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걸 발산하는 선택지 중 소리치기와 폭력이라는 방법을

게임 커맨드를 입력하듯이 선택해버리고 맙니다

아마 버릇으로 굳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좋지 못한 행동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는 좀처럼 그러지는 않습니다만

그럴 때는 참을 수 있는데

왜 혼자 있을 때는 왜 참지 못하는 걸까요


처음에 적었듯이

저는 멘탈이 약해서 남들의 눈을 굉장히 의식하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는 이런 나쁜 버릇이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는 참을 수 있으면서 혼자 있을 때

소리치거나 주먹질을 하는 게 정말로 창피한데다

부숴질 때마다 새로 사는 스틱이나 모니터 값도 아깝고

손을 다쳐서 대전에서는 지는 등 단 하나도 장점이 없습니다


정말 좋지 못한 습관이라고 스스로도 여기지만

벌써 20년 넘게 바꾸질 못하고 있습니다

폭력을 휘두를 때마다 매번 후회하면서

게임 자체를 그만두는 일도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스스로가 살아갈 가치가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 긍정감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몇 번이나 같은 일을 반복하는 스스로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마음속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번에 스파6를 시작한 걸 계기로 게임 실력 뿐만 아니라

이런 스스로까지 바꿔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플레이 중입니다


평소 화를 내지 않는 우메하라씨께서

화를 안 내는 비결이나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가 쌓일 때의 대처법,

나쁜 버릇을 고치는 방법,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지는 방법 등

어드바이스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그래, 돈이 너무 나가니까 어쩔 수 없지?

스틱 부수고, 모니터 부수고, 휴대폰 부수고, 손 다치고…

큰일이 맞기는 해


그래도 일단 한 가지 칭찬해주고 싶어

어머니를 때리는 걸 그만둔 건 대단해

일단 이게 큰 성장이거든

이게 안 됐다면 조금… 위험한 녀석이구나 했겠지만

일단 그 부분은 대견하다고 해 주고 싶어


그래서 일단 안심해도 될 부분은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우메하라씨… 하는 식으로 말했지

분명히 내가 화를 잘 안 내기는 해

화는 잘 안 내지만 남들처럼 열이야 받거든

분노 자체를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열 받을 때가 분명히 있어


그걸 무시하는 기술이 있기는 하지만

열을 안 받는 게 아니야

대전에 지면 당연히 열 받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지면 당연히 짜증나잖아?

하지만 그걸 겉으로 표출하지 않을 뿐이거든

나랑 당신의 차이는 그 점이야


그래서 말이지,

감정이 행동을 부른다고들 하지만

행동이 감정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어

그래서 만약 하나도 화가 안 나는데

질 때마다 내가 히트박스를 쾅 하고 내려쳤다면

나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하겠지?

사람이란 건 그렇게 되어 있는 법이거든


감정이 행동에 이끌려나오는 경우가 있단 말이야

난폭한 행동을 하면 난폭한 감정이 나온다는 말이지

그러니까 당신이 유독 이상한 게 아니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일종의 근육 같은 게 부족할 뿐이야

그리고 난 그 부분은 단련할 수 있다고 봐

지금 해결법도 제시해줄 수 있어


이런 걸 해 보는 게 어떨까?

일단은 졌다고 쳐 보자

그럼 열이 받겠지?

그럴 때 엄청난 기세로 스틱을 내려친다고 했지

그걸 일단 손바닥으로 쳐 봐


지금은 주먹으로 칠 거 아니야?

주먹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바꿔 봐

아니면 주먹으로 치더라도

자주 쓰지 않는 손으로 해 봐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으로 치는 식으로 말이지


그러면 어떻게 될까?

스틱이 부서지는 페이스가 조금은 느려질거야


그리고 그 방법이 익숙해지면 그 다음엔

치기 직전에 멈춰봐 (슨도메)

이건 순식간에 나올 게 아니니까

평소에 질 때마다 이런 버릇을 한 번 들여야겠지

질 때마다 매번 내려치다가 흡 하고 멈춰 봐

화가 쌓일 때 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질 때마다 매번

그런 습관을 붙이는 거야


그게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입으로만 해 봐

질 때마다 꽝! 하고 내뱉어

화가 날 때가 아니라 질 때마다 꽝! 하고 입으로만

그게 익숙해지면 다음엔 꽝! 하고 말하지 말고

질 때마다 ‘세이프’라던가, 뭐든지 괜찮아


그러면 점점 게임을 하는 감각이 돼서 우스워질거야

우습지 않아? 질 때마다 혼자 집에서

세이프라고 말하고 있다는 게

조금 웃기잖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거지

이런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어떻게 될까?

결국 안 하게 되거든

열이 받아도 안 하게 돼

분명히 그렇게 될 거야


지금은 단순히 훈련이지만,

어째서 지금 당신이 개선되지 않는 거냐면

조금이라도 좋아진 걸 스스로 인정해주지 않아서 그래


말하자면, 손바닥으로 치는 것부터 시작하잖아

그래도 처음엔 주먹으로 치게 되는 날도 있을거야

그럴 때 너무 자책하지 마

주먹으로 쳤다고 전부 허사가 되는 게 아니야

주먹으로 치더라도, 예전보다는 주먹으로 치는 횟수가 줄었다고

그런 식으로 조금씩 다르게 생각하다보면

조금은 스스로를 너그럽게 봐 줄 수 있잖아?

당신은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게 서투른 거야


지금은 손바닥으로 치다가

‘아! 주먹으로 쳐 버렸어! 주먹으로!’

(이러면서 자책을 하겠지) 하지만

‘손바닥 세번에 주먹 한 번이니까 조금은 나아졌어!’

그렇게 생각을 바꿔 먹어야 해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칭찬해 줘야 돼

‘아, 또 잘못했어!’ 가 아니라

‘조금은 좋아졌어’ 하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천천히 회복될 거라고 봐


마지막에는 마음먹는 것만으로

멈출 수 있게 될 거거든

한숨 쉬면서 말야, 한숨 쉬는 정도는 괜찮잖아?


당신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 그 부분,

억누르는 기질이 약한 것 같지만

습관을 만들어가면 반드시 좋아질 거야


왜냐면 당신은 그렇게까지 잘못된 사람은 아니거든

어머니를 때리는 버릇을 고쳤잖아

그리고 이지적으로 생각할 줄도 알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안 한다고 했잖아?

조금씩 하다 보면 반드시 고쳐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