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에버소울은 신화/전설속 유물이 의인화하는 게임임.


그렇다보니 오덕물에서 자주 본 유물들이 나오는데, 아직 에버소울에 나오지 않은 유명한 유물 중에 엑스칼리버가 있음.


아서왕 전설의 최강의 신검 엑스칼리버는 원래도 유명했지만 페이트 시리즈와 아서왕의 모에화 버전인 아르토리아(세이버) 덕에 모르는 사람이 없음.


하지만 이렇게 유명한데 아직도 에버소울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좀 이상함.


내 생각에 엑스칼리버는 워낙 유명한 유물이니만큼 제작진들도 비장의 카드로 출시하기 위해 최대한 심혈을 다해 준비중인 것 같음.


그래서 오늘은 엑스칼리버의 정령이 출시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써보기로 함.


1. 어떤 타입일까?

내 생각에 엑스칼리버가 등장한다면 높은 확률로 천사형일 것 같음. 알다시피 유물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고 유명한 유물들은 천사형이나 악마형이 대부분임. 그리고 유물이 '신'이나 '하늘'과 관련이 깊은 경우에도 천악형이 많음. (아드리안-아스칼론, 리젤로테-궁니르 등) 하지만 다른 타입으로 나올수도 있는데, 아서왕이 드래곤과 관련있다는 전설을 감안하면 짐승형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일부 있음. 아마 동양의 용인 홍란과 달리 서양의 용인 드래곤의 모습으로 나올지도 모름.


2. 외형은 어떨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외형은 역시 페이트 세이버같은 금발의 여기사임. 황금빛 머리카락이 태양빛을 연상케하다보니 하늘이 내린 성검이라는 엑스칼리버의 설정과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함. 단, 세이버와의 디자인 유사성을 피하기 위해서 장발로 출시되는 것이 괜찮을지도 모름. 하지만 다른 머리색이 나올수도 있는데, 엑스칼리버를 호수의 여신에게 받았단 전설도 있는걸 감안하면 연하늘색, 그러니까 물과 비슷한 색의 머리카락을 가질 가능성도 있음. 그리고 농과 빵 중에서 빵캐로 나올 가능성이 큰것같은데, 최강의 기사왕이 쓴 검이라는 설정상 로리캐로 나오면 위엄이 좀 낮게 보일수도 있기 때문임.

그리고 복장은 중세 갑옷을 모티브로 한 것을 입고 나올것 같음. 아서왕이 기사의 대명사나 다름 없는 인물이라는걸 감안하면 엑스칼리버의 정령이 갑옷을 입고 나오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함. 다만, 괜히 비키니 아머처럼 방어력은 개나 주고 선정성만 높은 복장으로 나오면 오히려 캐릭터성에 반해서 역효과가 날지도 모름.


3. 성격은 어떨까?

아서왕이 기사+성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페이트 세이버처럼 기사의 귀감이자 완성된 인물로 등장하는게 무난한 추측임. 아마 겉모습은 항상 엄격근엄진지하고 매사에 원리원칙을 중시여기지만 내면으로는 정의로운 기사도를 중시하고 약자를 아껴주는 철인과 같은 성격일것같음. 아마 겉모습은 헤이즐(엄격하고 냉정함)+사상은 아드리안(정의와 기사도)+내면은 유리아(상냥하고 온화함)라고 비유하면 될 것 같음. 하지만 에버소울에서 정령의 성격이 늘 원주인과 닮은건 아니란걸 감안하면 틀릴수도 있음. 당장 가넷만 봐도 예수의 유물(롱기누스의 창)인데 성격은 예수와 정반대로 상또라이 얀데레임. 

극단적으로 가정하자면, 엑스칼리버의 정령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의의 사도같은 모습이 아니라 정 반대로 웬 잼민이같은 모습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기존 유물과 너무 괴리감이 클것 같아 걱정임. 혹은 오래 산 정령이라 세상풍파 다 겪고 페스나 아처(에미야)처럼 염세적인 공리주의자같은 모습으로 나올지도 모르고.


4. 컨셉은 어떨까?

역시 아서왕 하면 기사의 모습이 가장 어울리고 아서왕을 모에화한 세이버처럼 중세 갑옷을 걸치고 롱소드로 무장한, 정통 판타지물에 나올법한 고전적인 용사 컨셉일 가능성이 가장 높음. 하지만 에버소울은 정령과 원본 전설의 컨셉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리젤로테만 봐도 북유럽신화의 궁니르인데 발키리나 프레이야 같은 신화속 모습은 전혀 없고 고스로리 중2병 컨셉으로 나왔고, 거북선의 정령 순이도 말이 거북선이지 웬 하이테크 공중전함을 끌고다님. 이렇게 보면 갑옷과 검을 들고 나오더라도 고전적인 중세 판타지 대신에 미래에서 볼 법한 사이버펑크틱한 디자인으로 나올지도 모름.(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처럼)

어쩌면 아예 유저들의 예상을 뒤엎고 기사와 조금도 관련없는 특이한 모습일수도 있는데, 명일방주에서 나올법한 테크웨어풍의 근미래적인 복장에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엑스칼리버랍시고 들고나올 수도 있음.(빛의 검이니 광선검이다 이런 식으로) 확실한 것은, 엑스칼리버의 정령이 절대 대충 디자인되서 출시되지는 않을거라는 거임. 기사 컨셉이 아니더라도 최강의 성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위압감있고 간지나는 컨셉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함.


5. 메인스토리 비중은?

엑스칼리버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메인스토리에 나올때 핵심인물로 나오는게 자연스럽겠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각 국가 지도자들 중에 엑스칼리버의 유물이 없는걸 보면 현재 메인스토리 시점에서는 국가 지도자는 절대 아니고 행방조차 묘연할 확률이 큼. 단, 국가 지도자들 중에 출시 예정 정령인 도미니크(어느 국가인지는 까먹음)가 있는데, 이 정령은 아서왕의 유물 중 하나인 롱고미니아드(모드레드 처단할때 쓴 창) 인데, 어쩌면 이 정령이 엑스칼리버의 정령과 뭔가 관련이 있을지 모름. 내 생각에, 도미니크의 전임 왕이 엑스칼리버의 정령이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왕위를 물려주고 행방불명되었을지도 모름.

다만, 현재 메인스토리 진행이 워낙 급전개에 난장판이다보니 엑스칼리버의 정령이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음. 기대 많이 받았던 헤이즐도 메인스토리에서 대사 몇마디 하다가 넘어가는 조연 정도로 나온걸 감안하면 엑스칼리버의 정령도 헤이즐처럼 공기 비중으로 전락할지 모르다보니 걱정이 됨.



언젠가 출시될지 모를 엑스칼리버의 정령에 대해 뇌피셜을 풀어봤음.


님들이 보기에 엑스칼리버의 정령은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 것 같음?


그리고 어떤 컨셉으로 나오는게 가장 어울릴 것 같음?


많은 의견을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