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이거 내가 갤에 올렸던 썰 관련 정보이긴 하지만 마침 수감자와 원작자 만화 나온 김에 올림


폭풍의 언덕은 작가인 에밀리 브론테의 조상님 세대의 실화와 자기 오빠의 인물상을 기반으로 집필된 소설이다


에밀리 브론테의 조상 세대 중에 고조부가 "웰슈"라는 고아를 입양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웰슈가 고아 출신인 탓에 박해와 학대를 받다가 고조부가 병사하자마자 집에서 내쫓김


그래서 빡쳐버린 웰슈가 히스클리프처럼 벼락부자이자 유지로 환골탈태하여 돌아온 다음 조상 세대 가문의 전재산과 땅을 빼앗아 독차지함과 동시에 복수해버린다


그런데 복수가 끝난 후에가 문제인데 


웰슈는 자기를 입양한 고조부의 막내딸과 결혼해서 의붓이긴 해도 서류상으론 근친혼을 맺는다


더 골때리는 건 이 두 사람이 결혼했음에도 임신에 문제가 있는지 막내딸이자 웰슈의 아내가 임신을 거부해서인지 늙어감에도 자식을 얻지 못해서 결국 어느 고아를 입양했더니 그 입양 대상인 고아가 에밀리 브론테의 친할아버지다


즉, 고조부가 입양한 게 증조부고 증조부는 고조부의 막내 딸내미와 결혼했는데 아이가 없으니까 입양한게 에밀리의 할아버지라는 희대의 개족보가 탄생한다


여기까지가 조상 세대의 실화라면 에밀리의 자기 오빠의 인물상의 기반은 누구를 말하는 거냐가 되는데 다름 아니라 자기 오빠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가 힌들리 언쇼


왜 힌들리 모티브가 에밀리의 브론테의 오라버니냐? 


이 에밀리 브론테의 오빠가 살다 간 인생 자체가 힌들리같기 때문이다


힌들리는 모두가 알다시피 고주망태에 육체도 마음도 폐인인데 에밀리 브론테의 오래비도 힌들리처럼 평생을 술주정꾼으로 살면서 한량 날라리처럼 살다가 30세에 요절해버렸다


이런 모습에 에밀리가 힌들리를 자기 오빠에게 투영해서 만들었던 것으로 보이니 에밀리의 시선에 비춰진 그녀의 오빠는 힌들리 언쇼 그 자체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세 줄 요약 하자면


1.폭풍의 언덕은 조상 세대의 개족보 실화가 기반이다

2.폭풍의 언덕의 힌들리 언쇼의 모티브는 에밀리 브론테의 오빠이다

3.에밀리 브론테는 이 개막장 소재를 한데 뭉쳐서 폭풍의 언덕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