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관 (가챠 게임의 복귀 지휘관님) 2차 창작입니다. 원작 붕괴의 요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갑갑해.

 

 답답해.

 

 조여있는 느낌.

 

 “……히간.”

 

 어디지?

 

 악몽인가?

 

 몸이 안 움직여.

 

 눈이 잘 안 떠져.

 

 “……지휘관?”

 

 불렀어. 

 

 누구야?

 

 누가.

 

 “……히, 히…….”

 

 목소리가.


 "……됐다."

 

 

 * * *

 

 

 

 “말씀하셨던 서류입니다, 지휘관.”

 

 “응, 고마워.”

 

  “지휘관께서 직접 부탁하신 일인 걸요.”

 

  제법 의연한 대꾸지만, 세 갈래 복실한 여우꼬리는 사소한 칭찬에도 살랑살랑 흔들렸다. 

 

  “그럼 돌아가보겠습니다.”

 

  “잘 가, 히츠코.”

 

  히츠코. 겉보기에는 앳되고 귀여운 여우수인이지만, 이래뵈도 동부 유력자 가문의 영애이자 무녀, 인형술의 대가, 어엿한 피르마의 주요 대원 중 하나였다. 사무에서도 다른 대원 못지 않게 서류 보조하는 솜씨도 갖춘 데다가. 

 

 ……내가 지휘관이 되고 나서, 내 방이 아닌 다른 숙소에서 잔 첫 번째기도 했고. 

 

 “히츠코가 요새 밝네.”

 

 남 부끄러운 과거를 회고하던 순간, 느닷없는 말소리에 나는 헛기침을 했다.

 

 “크흠? 흐, 흠. 그렇지.”

 

 오늘의 부관, 군사기업 피르마의 정보부장 칼리아가 내 얼굴을 들여다봤다.

 

 “왜, 그런 반응이지? 무슨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지휘관?”

 

 “어, 어? 무슨 생각?”

 

 내가 생각해도 얼빠진 얼버무림이었다. 하지만 괜히 지난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 때 엄청 힘들었다고. 거의 모든 대원들이 지휘관실에 모여서는 항의하는 순간이었으니까. 

 

 정보부장의 눈이 날카로웠다.

 

 “……흐음.”

 

 “왜, 왜 그래?”

 

 “됐어.”

 

 휴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마 지난 주부터였던 거 같은데.”

 

 “어, 응. 아마 그럴 거야.”

 

 지난 주, 부관도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히츠코가 지휘관실을 찾아와 부탁을 했었다. 

 

 머리카락 몇 가닥만 줄 수 있느냐고.

 

 “저, 그게, 지, 지휘관의 행운을 비는 인형을 하나 만들어 드리려고…….”

 

 “……어, 설마 이상한 짓 하는 거 아니지? 부두 인형이라던가.”

 

 “저, 저, 절대로 아니에요, 지휘관!”

 

 “흐흐. 농담이야. 근데 몇 가닥으로 되겠어? 행운 빌려면 좀 많이 필요한 거 아냐?”

 

 “며, 몇 가닥이면. 충분해요…….”

 

 그 마음이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흔쾌히 내줬다. 히츠코는 떨리는 손으로 뒷머리카락 조금을 잘라갔다. 

 

 아무래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술을 선보이는 히츠코다 보니까 조금 걱정되기도 했는데.

 

 응, 우리 피르마의 대원들이니까. 

 

 하나 같이 믿을 수 있는 대원들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상한짓 하지는 않겠지. 

 

 ……그렇겠지?

 

 

 

 ***

 

 

 “지휘관님은 저만 바라보세요.”

 

 히츠코.

 

 “제가 지휘관님의 수족이 되어드릴게요.”

 

 히츠코.

 

 “언제나, 늘 제 곁에 계시는 거에요.”

 

 히츠코.

 

 “사랑스러운 지휘관. 제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 건가요?”

 

 “……거.”

 

 “고맙다뇨. 제가 하고 싶어 한 일인데요. 저도 사랑해요, 지휘관.”

 

 히츠코.

 

 꺼내줘.

 

 

 

 ***

 

 

 “오늘은 먼저 퇴근할게, 지휘관.”

 

 “어, 진짜?”

 

 칼리아의 말에 나는 서류에서 눈을 뗐다. 칼리아는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뭘 그렇게 놀라?”

 

 칼리아는 제 손목을 툭툭 가리켰다. 나는 집무 책상 위 자그마한 시계를 바라봤다.

 

 “어, 시간이 벌써…….”

 

 “나는 누구처럼 워커홀릭이 아니라고. 정시 출근, 조기 퇴근. 내가 피르마 입사한 게 직원 복지가 좋아서였는데.”

 

 능글맞게 웃는 표정에 뭐라 할 수도 없었다. 대신 나는 거듭 물었다. 

 

 “진짜 가는 거지? 그…….”

 

 내가 놀란 점은 먼저 퇴근하겠다고 하는 데에 있었다. 

 

 그게 정시 퇴근이냐 조기퇴근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두고 대원들이 먼저 간다는 게 새삼스러워서.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피르마의 대원들은 내가 없으면 죽고 못사는 애들이었으니까. 

 

 특히, 부관직이라면 더더욱. 지휘관을 독점할 수 있다는 자리로 변질된 감이 있었다.

 

 ……지휘관을 보좌하는 자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왜. 가려고 하니까 막 아쉽지? 역시 지휘관 곁에는 내가 있어야겠지?”

 

 “……아, 아냐. 잘 가.”

 

 “이렇게 태세전환하기 있기야?”

 

 칼리아의 과장된 태도를 애써 외면했다. 

 

 그래.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하겠지. 마저 정리해야할 서류도 남았고. 

 

 부관이 곁에 있으면 눈치보여 하기 힘든 ‘그것’도 할 수 있고…….

 

 “그럼 먼저 퇴근합니다. 지휘관도 일찍 들어가.”

 

 “그래, 그래.”

 

 “대충 얼버무리고 야근하면 리엘리랑 카르디아한테 이를테니까. 그렇게 알아.”

 

 “……그, 그럼. 응.”

 

 ……어떻게 알았지?

 

 정보부장이 남기고 간 말에 괜히 목덜미가 서늘해져서, 잠시 몸을 떨었다. 

 

 

 

 

 ***

 

 

 인형이 걸어와 내 몸을 일으켰다.

 

 다른 인형 둘이서 내 팔다리 들고 옷가지를 입혀놓았다.

 

 어떤 인형은 그런 나를 보며 최종 점검하듯 단장시켰다.

 


 그러고 나면 그 모든 인형들을 부리는 사람이 왔다. 

 

 “지휘관. 혼자 계시는 동안 평안하셨나요?”

 

 피르마의 대원.


 인형들의 주인. 

 

 여우 수인. 

 

 히츠코.

 

 

 “너무 적적하시지는 않으셨나 모르겠네요. 혹시, 저를 보고 싶지는 않으셨나요?”

 

 

 단아한 옷차림의 히츠코가. 사뿐한 걸음으로 들어와서.

 

 내 을 와락 껴안았다.

 

 “으음. 저는 이렇게나 지휘관을 보고 싶었는데.”

 

 히츠코의 작은 손이 더듬는다. 

 

 한 손은 내려가서 허리를, 엉덩이를, 허벅지를.

 

 다른 손은 올라가서 등을, 갈빗대를 스쳐서, 가슴께를. 가슴을.

 

 

 “으읏, 흐읏. 읏.”

 

 

 느껴질리 없는 몸인데, 손가락 하나하나의 움직임마저도 느껴지고 있어.

 
 
“하아……. 역시, 크기는 비슷하게 구현했어도. 질감은 다르네요…….”

 

 벗어나고 싶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해야 할 말이 많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지휘관. 좋아요?”

 

 “으, 읏. 흣.”

 

 “저도 좋아요. 지휘관.”

 

 히츠코가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숨결이 느껴져. 따듯해. 그럴 리가 없는데. 느낄 리가 없는데.

 

 “이렇게 있으니까. 따듯해. 진짜 만큼은 아니지만. 좋아.”

 

 어린 아이가 하는 응석 같았다. 세 갈래 꼬리는 기분 따라서 천천히 흔들거렸다. 

 

 시야만 간신히 돌렸다. 인형들은 가만히 자기 자리에 서서 지켜보고만 있다. 

 

 “그, 긋. 으, 으읏.”

 

 “음, 음. 말 안해도 알아요. 지휘관도 놓은 거죠.”

 

 “으, 읏.”

 

 “……그렇게 간절히 원하시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볼까요.”

 

 뜨득. 배에서 무언가 떨어져 나갔다. 

 

 히츠코가 검지와 중지 손가락에 부적 한 장을 끼고 팔랑거리며 물었다. 

 

 “제게 어떤 말씀이 하고 싶으신건가요, 지휘관?”

 

 억지로, 딱딱한 입을 움직여서.

 

 이상한 목소리로.

 

 “히……츠코…….” 

 

 “네, 듣고 있어요. 지휘관만의 히츠코. 여기 있어요.”

 

 나만의 히츠코일까, 

 

 히츠코만의 지휘관일까.

 


 “푸, 풀어 줘…….”

 

 앳된 여우 수인의 눈가는 고운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나, 나를. 이, 이. 몸에서, 푸. 풀어…….”

 

 “지휘관.”

 

 히츠코가 갑자기 몸을 낮췄다. 

 

 “무슨 말이죠?”

 

 “히, 히츠. 히츠코…….”

 

 “누가 들으면 놀라겠어요.”

 

 히츠코가 귓가에 와서 속삭였다. 

 

 “제가 지휘관을 감금하기라도 했단 말인가요?”

 

 “그, 그. 그럼…….”

 

 후훗. 히츠코가 여유로운 웃음과 함께 일어섰다. 

 

 “지휘관은 그 밤을 기억하시는지요. 인형과 저뿐이던 이 방에 바람처럼 들렸다가, 구름처럼 사라진 그 날을.”

 

 여우 꼬리가 내 배를 스치며 간지럽혔다. 

 

 “저는 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하는데 말이에요.”

 

 미소에는 스산한 그림자가 묻어있었다. 

 

 “하지만 지휘관은 늘 바쁘시고. 피르마에 대원들은 너무 많고. 제 욕심만 부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고민 끝에…….”

 

 히츠코는 내 눈을 똑바로 내려봤다.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생각해냈죠. 인형이 하나 있으면 되겠구나, 하고.”

 

 띵동-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히츠코의 얼굴이 굳어졌다. 

 

 “대체 누가…….”

 

 “히츠코, 안에 있지?”

 

 히츠코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급한 걸음으로 현관문에 뛰쳐나갔다.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상황 파악은 청각에만 의존해야했다.

 

 

 “어우, 오랜만이야. 히츠코. 급하게 나오던데, 뭐 하고 있었어?”

 

 “……당신이 갑자기 무슨 일로.”

 

 “에이, 우리 이렇게 날 세울 사이 아니잖아?”

 

 “……어쩐 일이신가요, 정보부장님.”

 

 칼리아? 

 

 “동료들끼리 꼭 용건 있어야만 만나나?”

 

 “……당신은 아무 용건 없이 만나는 적이 없지 않던가요.”

 

 “그랬나? 그러면 뭐, 이제부터라도 성격 고쳐먹지.”

 

 

 칼리아.

 

 구해줘.

 

 제발.

 

 누구든.

 

 구해줘.

 

 풀어줘.

 

 이 에서.

 

 인형에게서. 

 

 나를. 

 

 구해줘.

 

 “……안돼요.”

 

 히츠코의 단호한 목소리.

 

 “공주님 처소라고 해도, 구경조차?”

 

 “안 돼요.”

 

 “에이. 째째하게 굴지 말고. 살짝 둘러만 볼게.”

 

 “안 된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처음 들어보는, 히츠코의 비명에 가까운 외침.

 

 “……그래, 그럼.”

 

 안 돼.

 

 “그렇게까지 말하면 들어가기도 뭐하지.”

 

 칼리아.

 

 안 돼.

 

 “그래요, 이만 돌아가시…….”

 

 “그럼 내일 지휘관이랑 같이 오는 건 괜찮지?”

 

 칼리아?

 

 “……뭐라구요?”

 

 “지휘관이랑. 같이 오는 건. 괜찮냐고.”

 

 “아나, 당신이. 왜. 지휘관이랑…….”

 

 듣는 것만으로도 히츠코의 당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휘관님이 와도 말릴 거야?”

 

 “그, 그건 아니지만. 당신은.”

 

 “나 부관인데. 지휘관 부재 시 대리 권한 갖고 있는.”

 

 “그, 그건 지휘관이 안계실 때에나…….”

 

 “흐음. 뭐라도 감추고 있는 건가아? 이렇게 감추려고 하는 건?”

 

 “가, 감추다뇨. 제가 당신처럼 음습하고…….”


 

 “좋게 얘기할 때, 비켜. 히츠코.”

 

 저벅저벅. 히츠코와 달리 보다 묵직한 걸음걸이. 

 

 큰 키, 더 굴곡진 몸맵시. 

 

 정보부장 칼리아가 신발을 신은 채로 방안에 들어왔다. 

 

 두리번거리던 고개가 누워있는 나와 마주쳤다. 

 

 “어어, 이게?”

 

 뒤따라 들어오는 히츠코. 여우귀가 축 늘어졌다.

 

 “……맞아요.”

 

 “어떻게 한 거야?”

 

 “본가에서 특별히 부탁드린 인형이랑, 지휘관의 머리카락이랑, 몇 가지 더 해서…….”

 

 칼리아가 가까이 다가와서 무릎을 굽혔다. 이곳저곳을 뜯어본다.

 

 “호오. 진짜 닮았는데.”

 

 “카, 칼. 칼리아…….”

 

 칼리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말도 해?”

 

 “……완전하게는 못하지만. 그렇게 맞춤한 인형이니까요.”

 

 “움직이기도 해? 어디까지 닮은 거야?”

 

 “기억이랑 감정, 냄새까지도…….”

 

 “냄새? 아, 수인이니까.”

 

 칼리아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히츠코의 꼬리가 곧게 섰다. 

 

 “이상한 생각 안하는 게 좋을 거야. 공주님.”

 

 “……안해요. 당신 앞에서는.”

 

 “인형들이나 치우고 말하시지.”

 

 어느 새 모든 인형이 일어나 있었다. 그럼에도 칼리아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협박하려고 온 거 아니니까. 긴장 풀고.”

 

 뭐? 

 

 “무슨 말이죠?”

 

 “말 그대로야. 경호대장님이 좋은 거 알려줬거든. 히츠코도 들어보면 괜찮다고 생각할 텐데?”

 

 칼리아?

 

 칼리아.

 

 “말씀해주시죠, 정보부장님.”

 

 “이제야 들을 마음이 생긴거야?”

 

 히츠코.

 

 히츠코.

 

 안 돼.

 

 

 제발.

 

 

 안 돼.

 

 

 *** 

 

 

 

 “부관 인수인계는 끝났고. 하으아아암. 그럼 나는 가볼게.”

 

 “수고 많았어, 칼리아.”

 

 “수고는 뭘. 고생해. 지휘관도, 히츠코도.”

 

 “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보부장.”

 

 칼리아의 부관 임기가 끝나고, 후임으로 지목한 사람은 히츠코였다. 

 

 ……예전에도 비슷했던 거 같은데. 둘이 알게 모르게 친한 관계라도 있나?

 

 게임에서 둘의 관계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지휘관? 여기 서류예요.”

 

 “어, 고마워.”

 

 나는 히츠코가 넘겨준 서류를 건네 받았다. 검토는 다 해줬으니까, 결제만 하면 되겠지.

 

 분위기가 적적하기도 하고, 문득 든 생각에 히츠코에게 말을 건넸다.

 

 “칼리아. 요새 많이 피곤해보이지 않아?”

 

 “정보부장이요? 그, 글쎄요.”

 

 “하긴. 정보부는 또 얼마나 일이 많겠어. 한 번 방문이라도…….”

 

 “그, 그보다. 지휘관. 오늘도 혹시 제 방에서…….”

 

 아, 맞다.

 

 부관직 수행 중인 대원은 합숙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남의 방에서 잔게 히츠코였으니까. 공교롭게 이번에도 히츠코네.

 

 “그럼 그럴까? 히츠코는 괜찮아?”

 

 “저, 저는. 지휘관이라면 언제든.”

 

 “그래, 그럼. 오랜만에 히츠코랑 같이 자겠네~”

 

 “네, 네……. 헤헤…….”

 

 

 그런데, 느낌이 뭔가 쎄한데.

 

 


 

 설마 그 때 그 무녀복을 입히진 않겠지…….

 

 


 

 ***

 

 

 

 “그래서 여우 공주님은 나름대로 즐기고 있을 테고.”

 


 “이, 이러지. 이러지, 마.”


 

 “오우. 지휘관. 방금 그 대사 좀 꼴렸다?”

 

 “카, 칼리아.”


 

 “키야. 역시, 지휘관이야. 대원들이 뭘 좋아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

 


 “하, 하지. 하지마…….”

 


 “흐음, 히츠코는 여기까지는 손을 안댔나봐?”

 


 “흐, 흐읏. 흣. 읏.”


 

 “반응도 좋고~ 그래도, 나 지휘관 옮기느라 힘들었다고. 그 값은 해야할 거 아냐?”

 


 “바, 밤마다. 그, 그런 짓…….”


 

 “그런 짓이라니. 지휘관. 지금 인형 꼴이라고 할 말 못 할말 다 하는 거야?”


 

 “카, 칼리아. 제, 제발.”

 


 “하아아. 히츠코는 왜 입을 막아두고 했을까? 이렇게 당황한 지휘관 목소리 듣는게 얼마나 좋은데…….”

 


 “그, 그만. 그만.”


 

 “지휘관이 이렇게. 무방비하게. 제 몸도 못 가누는 상태로. 다리를 벌리고서는…….”

 


 “그만, 칼, 리아. 그, 그만.”

 


 “아, 히츠코가 부적도 같이 줬거든. 감도 민감? 증폭인가? 하여튼 슬슬 익숙해졌을 테니까. 이것도 써보자고~”

 


 “카, 칼리아. 그, 그만. 거, 거기. 읏? 흐읏? 호윽! 하, 하. 하으읏. 하아? 하…… 끄으흐……♡”

 


 “그래. 역시 지휘관이야……. 우리 좀 더 기분 좋아지자……♡”

 

 


=== ==== ==== === === === 


 멀쩡한 대원을 크싸레로 만들어버린 것에  대하여....


 수필을 따라쓰는 건 역시 어렵네요.



 틋챈 2만명 달성 축하합니다.


 혹시 문제 시 자삭할 수도 있습니다.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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