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dcinside.com/board/dcbest/233361

본인 모스크바 유학생.
1. 케이팝에 관심있는 러시아인 친구랑 북한 얘랑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길래 러시아인 친구한테
"XXX(러시아 친구 이름)! 너 내 도도도독!"
러시아 친구는 어눌한 한국말로 "그게 뭐야?" 이러고
북한 얘는 갑자기 뿜고 1초 후에 어딘가로 후다닥 달아남

2. 한국어 말하기 동아리가 있는데 러시아 얘들 주도라 북한 얘들 두명이 나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별자리 성격설 혈액형 성격설 얘기가 나옴. 갑자기 북한 얘 하나가
"혹시... 다들 MBTI가 어떻게 되십니까? 저는 엣팁인데..."
반응 좋으면 썰 더 품

+) 막장국가 여행 후기
1. 타지키스탄


작년 11월에 다녀옴
우즈벡에 비하면 나음. 우즈벡은 외국인 등쳐먹는게 일상인데(아무래도 서방 관광객도 많은 나라니) 타지크는 있긴 있어도 그게 덜함. 길가 아무 택시나 잡아타도 바가지 안씀. 공항이나 터미널 같은 곳만 조심하면 됨.
장거리 택시 타면 승객들이랑 10분이면 호형호제함. 의외로 도움 많이 되고 가이도도 해줌
길거리에 아이들이 구걸 정말 많이 함. 물론 우즈벡보단 나음.
그리고 난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고 건장한 성인 남성임

2. 미얀마


올해 1월에 다녀옴
군경이 정말 많고 간혹 유엔 적힌 차들이 막 다님. 호텔이나 쇼핑몰 들어가려면 보안검사 받아야 함.
사실 미얀마가 제일 힘들었던 건 찌는듯한 더위에 호텔빼면 흔적도 안 보이는 에어컨이었음. 다른 동남아처럼 그랩 돼고 공항 호객도 거의 없어서 택시비로 난처할 일은 없다고 보면 됨. 다만 양곤 밖으로 나가면 위험하고, 검문소에서 군인이 외국인은 못 가게 한다고 알고 있음. 통금은 없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새벽 한시에 호텔 앞 호수 가려니까 경찰이 막더라. 물가는 싼데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이 불일치해서 달러 들고가서 현금박치기 해야 하는 것도 단점.
다만 장점이나 단점은 한국인인데 옷이 그렇게 안 튀면 외국인 느낌이 크게 안 남. 난 비행기나 사찰에서 현지인 취급 많이 받았음.

3. 팔레스타인(서안지구)


올해 3월에 다녀옴.
그냥 중동국가임. 별거 없더라. 이스라엘 돈 쓰고 한국인이라 하면 좋아함. 니하오 칭챙총 거리는 놈들도 있긴 함.
중동치고 세속적임.

4. 레바논


지지난주에 다녀옴
진짜 내가 못사는 나라 혼란스러운 나라 다 다녀봤지만 레바논급 막장은 못 봄.
길가에선 초딩 정도로 보이는 시리아 얘들이 담배 피면서 쓰레기 주워먹고 있고 베이루트 절반이 폐허거나 폐가임.
칭챙총이나 눈찢기는 일상이고 제대로 다니는 대중교통이라곤 40년은 되어 보이는 마을버스가 전부. 볼트나 우버를 써도 바가지를 쓰고 택시기사랑 싸워야함.
경제는 완전히 맛이 가서 미국 달러를 쓰고, 한가지 장점은 영어를 정말 잘하고 세속적임.
그냥 나라가 망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