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위성이라고 불리는 달
누군가는 달이 위성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위적인 크레이터의 모양과 곳곳에서 발견되는 구조물
무엇보다 인간들은 달의 뒷면을 보지못한다.

마치 우리가 하나를 알고 둘은 모르는 것처럼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많은 음모론이 생겼다.

미국은 달착륙을 하지 않았다
아니면 달착륙은 했는데 그곳에서 알수없는 소리를 들었다 또는 알수없는 생명체를 목격했다
뒷편에서 방아를 찧는 토끼(?)가 존재한다

정말 수많은 가설들과 음모론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 맞는 사실은 몇 없다.

내가 이것을 아는 이유는 NASA에서 일한 적 있고 세계정부에서 비밀스럽게 지구의 남자들을 납치하여 달 뒷편에 있는 그녀들에게 바치는 것을 관리감독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있다.

한때 백수였던 나는 스스로 죽음을 앞두고 있었는데 검은정장을 입은 남자가 나에게 일자리를 제안했고 흔쾌히 승낙했는데 그곳이 NASA였고 그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알고서 그것과 관련된 일을 인수인계 받았다.

바로 첨단 우주선을 타고 남자들을 납치해서 달로 향해 그들에게 남자들을 바치는 것.

그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모자같은 모양의 UFO를 실제로 보고서 외계인과 UFO가 진짜로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한달에 골고루 전세계에서 10명씩 납치해서 달 뒷편으로 향하면 크레이터를 가장한 착륙장에 착륙하여 잠들어있는 남자들을 그들에게 갖다바쳤다.

그들의 존재는 우리가 아는 외계인.

이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달이라는 위성을 만들어 인간들을 감시했고 우리의 DNA를 흥미롭게 본 외계존재들은 놀랍게도 우리 인간으로 따지면 여성의 성별만 가진 존재들이였고 오로지 남자들을 원했다.

이유는 종족번식과 무한한 행복을 위해서란다.

지금 이 일을 하는 사람은 나 뿐이다 일을 가르쳐주었던 선임상사였던 제이크는 인수인계가 끝나고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난 그것을 믿지않는 것이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집에서 하얀 액체들을 보아 그들의 종족 중 하나가 달을 탈주해서 그를 납치한 것이 나에게는 뻔히 보였기 때문에.

사실 그는 이 일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고 비밀로 하는 것에 한계에 부딪혀 나에게 일을 넘기고 세상에 폭로할 계획을 세웠지만 그들의 우두머리이자 여왕에게 들켜 제이크를 마음에 들어했던 부하 중 하나를 시켜 일부러 달을 탈주하여 입막음할 것을 지시했다.

난 그 여왕을 아주 나중에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는데 이유는 그들은 여왕을 빛 그 자체로 여기고 있었기에 미개한 존재에게 성스러운 빛을 노출시키는 건 여왕을 더럽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자들을 성실하게 달로 데려가 지구 시간대로 거의 4년 넘게 일을할 때 그들의 관리자는 나를 달뒷면 기지 안에서 나를 따로 호출하여 여왕의 말을 전했다.

세계정부에서 건네받은 외계언어 통역기로 나는 그들과 대화할 수 있었다.

"연결자여, 여왕님께서 그대를 특별한 자리에 초대를 명하셨다."

인간 남자들을 그들에게 영결시켜준다고 해서 이들은 나를 '연결자'로 부른다 영향력을 가진 우두머리가 있다고만 들었는데 직접 혹여나 말실수라도 할까봐 잔뜩 긴장한 채로 달의 중심으로 향했다.

확실히 달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져있었다 그 안에는 무장한 여자들이 훈련을 받는 공간과 다른 외계종족과 외교 교류를 하는 공간, 그리고 교배를 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해 있었는데 달 내부로 들어가면 여기저기서 비명과 광기섞인 신음소리들만 들려왔다.

하지만 남일이라고 난 무덤덤하게 그곳을 지나 여왕이 있는 개인공간에 도착했다.

"이곳이 그분이 계신 곳이다 항상 우리 친위대가 안보이는 곳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허튼짓하면 그분의 식사가 될것이다."

"참 말 한번 살벌하게 하시네, 알겠어요."

자동문이 열리고 드디어 여왕의 모습을 보게되었는데 이질적이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이곳의 존재들 처럼 여성이라 생각되는 얼굴과 몸매를 가지고있었고 피부는 창백하고 적안을 띄고있었다.

"안녕하세요 여왕님, 전 연결자 케이브라고 합니다."

"잘 왔다 연결자여, 그대의 노고에 크게 감탄하여 한번 얼굴을 보고싶었다."

"감사합니다."

"그대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 전 연결자보다 더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우리 종족의 번성에 이바지하니."

"하하 과찬이십니다."

긴 탁상에서 여왕과 마주보며 그녀의 부하들이 준비해온 지구음식들을 갖고왔다.

스테이크, 콘샐러드, 랍스타 등등 이곳에서 어떻게 이런 요리가 가능할까 의문이였지만 오랜만에 먹는 고급음식이라 하나도 남김없이 먹었고 마지막으론 와인잔에 와인이 담겨있었다.

마시려 한 순간 혹여라도 독이라도 타놓은거 아닐까 걱정했지만 의심하는걸 눈치챈듯 여왕은 말을 꺼냈다.

"후훗,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안심해라 내 권한으로 독성물질은 이 곳에 들일 수 없으니까."

"아, 하하 네 알겠습니다."

"난 너희 쪽 지도자인 누군가와는 다르다."

"어어 그 발언 좀 위험한데.."

"안심해라 난 너희보다 몇 수 앞을 가로지른 존재다 이제 밖에 가서 산책이라도 좀 하자."

"알겠습니다 우주복 준비하겠습니다."

나는 우주복으로 갈아입고 여왕과 함께 달 지표면으로 올라갔다 신기했다 나는 우주복이 없으면 안되는 몸이고 붕붕 떠다니지먼 여왕은 우주복도 필요없고 마치 지구에서 걷는것처럼 자연스럽게 걸었다.

"앞으로 자주 보도록하지 너같이 그렇게 열정적인 인간은 처음본다."

[감사합니다 여왕님 오늘 밥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밥은 우주에서 먹어도 무방한 밥이니 신체에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아 그러고보니...밥을 먹을 수 없는데 먹었네요.]

"우리 종족이 개발해낸 재료가 있어 먹을 수 있었던거지 암튼,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서 같이 얘기 자주 나누는 것 어떤가."

[저야 좋습니다 특별한 경험이라 저에게 더 이득입니다.]

"후훗, 좋아 다시 올때까지 기다리겠다."

[네 여왕님, 저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악관에 약속이 있어서.]

"그래 잘가라 다음에 또 보자 케이브."

케이브는 우주선에 올라 지구로 향해 달을 떠났고 여왕은 달 내부로 들어가 권좌에 앉아 업무를 보던 중 친위대장이 여왕의 집무실로 들어와 보고를 했다.

"여왕님 연결자의 DNA 분석을 마쳤습니다."

"그래 한번 읆어보거라."

"여왕님과 연결자의 DNA 궁합일치도가 100프로이며 번식도가 예측 농도를 넘어서 예측불가합니다."

"예상 자식 수는?"

"원하신다면 무한대로 가능하십니다."

"그 인간이 나보다 우월한 부분은? 혹시나.."

"없습니다 여왕님이 훨씬 우월하십니다."

"지구로 감시자를 보내라 그의 옆에 붙어있는 모든 것들을 조사하여 처리할 것들은 모두 처리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나에게 즉각 보내라."

"알겠습니다 여왕님."


'느낌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역시나 나랑 맞았구나 이런 적은 처음인데 절대 놓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