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침대 위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는 주인님.

나는, 바닥을 기는 암캐.

이 방에 들어와서, 씻고 나오면서.


세이프워드, 기억 하고 있지만.

기분 좋은 추락감이 까먹게 할 거 같아.

어쩌다 한 번씩 주인님께서 상기시켜주시지 않으면.

아마 오늘 세이프워드가 뭔지 까먹고 있지 않을까.




여자의 피학감을 일깨워준 주인님

나의 사랑하는 주인님.

봉사해야 해.


이런 보잘 것 없는 몸도 사랑해주시는.

자애의 주인님.



"어디, 해 봐."

"네..."




시아 주인님의 다리.

스타킹을,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지친 주인님의 발 님을 모셔야 해.


입으로, 스타킹을 물어서.

약하니까, 찢어지지 않게.

아, 벌써부터 주인님의 향이.

벌써부터 젖어버리면 어떡하지...


시선을 조금 더 밑으로 내리니, 엎드려 꿇은 다리 사이로 이미 바닥을 적시고 있어.


주인님께서는 이미 보고 계셨겠지.


과연 이런 암캐에게 어떤 매도를 해주실까.

어디까지 추락하게 해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