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시간 이상 해본 결과


불쾌함을 유발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지향하는 게임성과 그렇지 못한 플레이 경험"


딱 이거임


3인칭 호드 슈팅 주제에 총기나 수류탄 젬 디자인이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하는데 


뭔 개소린지 차근차근 설명해봄



디스아너드 해본 사람은 알거임


총과 검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들을 조합해서 무쌍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깡 데미지가 약하고 택틱을 이용하게끔 만들어져 있음

(물론 몸비틀어서 무빙 씹고인물되면 무쌍도 가능함)


즉 플레이어가 기본적으로 "암살자"의 형태로 게임을 하게끔 플레이 스타일을 강제하는 반면(불쾌함)


여러 환경적인 요소들과 조합하여 사용이 가능한 능력들을 쥐어줌으로써 재미를 느끼게 해준거임(재미)


요 두 가지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니 플레이어는 게임을 극복해서 클리어 해나가는데 재미를 느낀다는 거지



레포데2를 볼까?


얘는 위 게임과 다르게 아예 몰려드는 끊임없는 좀비를 갈아버리는 재미로 만들어진 게임임


기본적으로 우지만 들어도 수십마리의 좀비를 죽여버릴수 있고(재미)


협동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특수몹들도 잡을 수 있음(불쾌함)


여기서도 불쾌함의 존재의의는 "협동" 게임 스타일을 강제하기 위해 존재하며


그걸 잘 해냈을때 혹은 극복했을때 더 큰 재미를 줌



눈치 빠른 애들은 슬슬 뭔 말하는지 알거임


- 추구하는 게임스타일: 조준점을 존나 흔들어서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택티컬 슈팅을 강요(불쾌함)

- 플레이 경험: 적은 무지성 좀비떼마냥 오는데 조준점 흔들리는거 시발 좆같네


- 추구하는 게임스타일: 특정 몹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 특정 무기를 강요하여 4인이 각자 롤을 맡아서 특수부대마냥 칼 같은 협동 필요(불쾌함)

- 플레이경험: 협동이고 뭐고 적은 개떼마냥 나오는데 내 무기는 시발 데미지도 안박히네? 시발 개좆같네


뭐 나열하자면 수도 없음

- 오토마톤은 엄청난 적군의 화력으로 약점만 조용히 때리고 치고 빠지는 전략을 하게 강요함 

--> 오줌싸개 총밖에 없어서 오토캐논, AMR빼곤 약점만 빠르게 때리고 못 빠짐

--> 근데 패트롤은 호드슈팅 웨이브마냥 너한테 당당히 걸어와서 스텔스는 커녕 다 때려잡아야함

--> 약점 노리면 적군이 먼저 정확하게 존나 때려서 에임 흔들림

--> 젬 제한 조건 존나 많고 대부분 파훼하려면 강요된 스텔스 플레이로는 불가능하고 다 때려잡아서 터트려야함


그렇다... 헬다2는 스스로 4인 개 지리는 전략적인 특수부대 시뮬레이터인거 마냥 게임 스타일(불쾌함)을 강요하지만

플레이 경험은 하면 할 수록 그냥 레포데2 수준의 개떼같이 몰려드는 좀비 사냥과 다를 게 없음


게임이 제공하는 불쾌함의 강요가 게임의 진짜 경험과 맞지 않으니 억지 불쾌함만 존나 느끼는거임

원래 불쾌함이 게임 플레이 경험과 적절하게 맞아야 재밌는건데 얘넨 그냥 그게 어긋나있음


택티컬 슈터는 애초에 엄청나게 마이너하고 매니악한 장르라 대중적으로 재밌게 만드려면

엄청난 환경 디자인과 불쾌함이 어려운것처럼 느껴지는데 파훼하는 과정이 어려운것 같으면서 사실은 쉽고 재미를 느끼게 해줘야하고 아무튼 존나 어려움


엘든링이 딱 이런류임

존나 어려워 보이는데 사실은 다 적절하게 파훼가 가능함

그러니까 대중적으로 하드코어 게임을 깨는 재미와 뿌듯함을 느끼면서 재미를 느끼는거임


지들 수준으론 못 만드는 겜을 만들겠다고 억지로 불쾌함을 입에 쑤셔넣으니

재미는 커녕 그냥 불쾌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