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후타나리 용사 파티 x 서큐버스 틋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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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후타(근데 나오진 않음), 서큐버스, 피?폐



 "어... 얘 왜 이렇게 됨....?" 이라는 의문이 들 수 있으니 

  전편(https://arca.live/b/tsfiction/106342209)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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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요마법사님사랑해죄송해요하지만사랑해사랑해요…….”

 

 철퍽철퍽츠퍽.

 

 사랑해사랑해요사랑해줘요사랑해사랑해요마법사님사랑해.”

 

 쯔극쯔극쯔걱쯔걱

 

 천막에는 살과 살이 비벼지고 쑤셔지고 맞부딪히는 소리

 끝없는 구애사랑의 갈증을 채우고자 애원하는 속삭임.

 삽입과 사정의 기쁨을 만끽할 틈도 없이

 

 

 사랑해요사랑사랑해제발사랑해사랑해요저는사랑해요그러니까제발.”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그 말을 꺼내기가 무서워서 고백만을 퍼부었다.

 

 서큐버스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게 죄스러워서그런 감정을 품는 것조차 송구스러워서

 서큐버스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가장 잘 할 수 있는 봉사를 통해서 사랑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사랑해마법사님마법사님사랑마법사님……?”

 

 재차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다.

 

 큼직한 가슴을 부벼대던 윗몸을 조금 일으켰다.

 

 가슴팍에 붙였던 머리를 고개를 바로 들었다.

 

 

 마법사님 입술이 파랗다

 

 자지님도 작아졌다

 

 보지를 부벼도가슴을 만져줘도가슴으로 모아줘도

 

 자지님은 커지지 않아

 마법사님은 일어나지 않아.

 

 마법사님사랑마법사님…….”

 

 땀에 젖은 몸이 축축했다보지는 차고 넘친 정액과 애액으로 젖었다

 얼마나 섹스를 한 건지젖가슴이 무거워 어깨가 처졌다.

 살갗이 벗겨진 손목과 발목이 아렸다

 

 흐으…… 흐아…….”

 

 그런 것보다도

 

 결국 사랑한다는 말을 못들었다는 게

 

 흐윽흐윽하아아…….”

 

 마법사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마법사님에게 꼭 사랑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성녀님 말씀이 맞아사랑하는 성녀님 말씀이니까맞을 수밖에 없어

 나는 아무 쓸모 없어서큐버스는 사랑할 수 없어.

 

 

 어떻게 살아

 

 사랑받고 싶은데서큐버스는 사랑을 할 수 없어.

 

 이런 내가 살아도 돼

 

 사랑이 좌절되고사랑이 이뤄질 수 없는데

 

 나 살아도 돼?

 

 흐윽흐으…….”

 

 후들거리는 다리를 일으켜 세웠다

 

 사랑받으러 가야해.

 

 서큐버스는 사랑이 필요해.

 

 피부가 다 벗겨진 발목이 시큰거렸다

 

 그래도 가야해.

 

 누구한테?

 

 ……성녀님.”

 

 성녀님께 가자.

 

 사랑하는성녀님께로 가자.

 

 성녀님에게 다시 가면 해주실지 몰라죄송하다고 말씀드리자.

 찾아와서 죄송하다고소리질러서 죄송하다고서큐버스라서 죄송하다고그렇게 말씀드리자.

 

 성녀님께 봉사해드리면성녀님도 서큐버스 조금은아주 조금이라도사랑해줄지 몰라

 

 안 그러면 어떡해?

 

 흐으흐으으…….”

 

 참아왔던 눈물이 짧은 생각에 다시 터져나오려고 했다

 

 서큐버스는 사랑 못한다고 한 게 성녀님이시니까안해주실거야.

 안해주실 거 같아.

 

 그러면.

 

 죽여달라고 하자사랑 못받으면 살 수 없어.

 

 사랑하고 싶어사랑 못 받으면 못살 거 같아

 

 그냥 죽여달라고 하자

 

 가자

 

 사랑받으러.

 

 죽으러.

 

 흐으……흐으…….”

 

 우는 소리를 남기며 다리를 질질 끌었다

 

 사랑받지 못하는 지금 당장 가슴이 아린데다리는 쉬이 움직이지 않았다

 

 가슴이엉덩이가몸이 무겁다체력도 다 빠졌어한 걸음 옮기기가 힘들었다

 

 발목에서 피와 진물이 흘러내린다흙바닥에 맨발이 따끔하다.

 

 천막을 나서기 전에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봤다

 

 사랑하는 마법사님은 누운 채 미동이 없었다

 

 사랑해요마법사님죄송해요제가 서큐버스라서

 

 그렇게 웅얼거리고 고개를 천천히 돌릴 때.

 

 ……?”

 

 뭐야.

 

 누구야?

 

 마법사님의 천막에는 나와 마법사님 밖에 없었다

 

 그런데이건 누구야.

 

 바깥으로 나가려는 걸음의 방향을 바꿨다비척이고 기우뚱거리는 몸으로 다가갔다

 

 그 사람도나를 향해 다가온다

 

 누구야무서워성녀님도 아냐.

 

 용사도레인저도 아냐.

 

 처음 보는 사람이야

 

 

 다가가던 걸음을 멈췄다

 

 다가오던 걸음이 멈췄다

 

 .”

 

 거울이야.

 

 마법사님 천막 안에 있던 커다란 거울.

 

 

 잠깐 들었던 기대감이 사그라든다

 

 낯선 존재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진다.

 

 사랑받으러 가야하는데사랑하러 가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살 수 없는데죽어야하는데.

 

 .”

 뭐야.

 

 이상해

 

 거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겠다.

 

 거울 속에 서큐버스도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

 

 밤의 어둠이 스며든 것처럼 윤기가 흐르는 보랏빛 피부화려하게 흘러내리는 분홍색 머리카락

 머리카락 사이로 쫑긋 솟은 한 쌍의 뿔광원 옅은 방에서도 또렷이 빛나는 보라색 눈물기가 어른거리는 눈매작은 코와 귀여운 입

 

 뭐야.” 

 

 왜 이렇게 예뻐.

 

 시선을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얇은 목좁은 어깨그리고 어꺠 너비보다 훨씬 큰한쪽이 머리 하나 즈음 되보이는 가슴크기에 비해 예쁘게 처진 모양이 예쁘다좀 더 짙은 보라색의 유륜이 예뻐근데 팔은 가느다래손도 작아

 잘록한 허리만지고 싶은 허벅지곧게 내려가는 다리귀여운 발등과 발가락까지.

 

 왜 이렇게,

 

 예뻐.”

 

 거울이잖아내 몸이잖아

 

 이상해이거 이상해.

 

 이거 나잖아근데 왜 나한테 이런 생각이 들어.

 

 사랑…… 사랑스러워.”

 

 말해버렸어

 

 아냐이건 아냐.

 

 내가 나한테 어떻게

 

 마법이랬어사랑하는 마법사님이 마법이랬지.

 

 나한테 어떻게 이런 생각이 들어

 

 이건 마법이야내가어떻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가슴이엉덩이가 흔들거린다균형을 잃을 뻔했다

 분홍 머리칼이 살짝 떴다가 가라앉는 느낌

 

 아냐아냐…….”

 

 사랑받고 싶어하지만 내가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어

 가자성녀님께 가자이건 아냐거울이라고나라고.

 

 눈을 떴다

 

 보라색 눈이 나를 바라봤다시선이 마주쳤다.

 

 .”

 

 무심코 걸음을 한 걸음 내딛는다발목에서 찌릿한 통증이 올라왔다.

 

 !”

 

 휘청거리는 몸을 다른 발로 움직여 받쳤다무게가 실린 발목이 더욱 시큰거렸다.

 

 뭐하는 거야지금 뭐야.

 

 고개를 들어 거울을 바라본다.

 

 …….”

 

 거울 속 서큐버스도나에게로 한 걸음 다가왔다

 

 

 이런 사람이 없었는데

 

 다가갈 때다가오는 사람이 없었는데.

 

 천천히느리게거울을 향해 다가갔다

 

 속도에 좌절하지 않았다거울 속에서도 나를 향해 다가왔다.

 

 바로 마주섰다분홍색 머리카락에 보랏빛 눈 서큐버스.

 

 손을 들어 얼굴로 향했다서큐버스도 한 손을 들었다.

 

 작고 여린 손인데그 손목은 피부가 벗겨저 피와 진물이 흘렀다.

 

 아프겠다.”

 

 아파.

 

 서큐버스가 웃었다

 

 나도 따라 웃었다.

 

 웃는 모습도 예쁘다

 

 손가락이 서로 맞닿는다

 

 차가워.”

 

 매끈한 표면손끝이 맞닿는데도 온기는 없다거울이니까거울 속 나니까

 

 하지만 상관 없어내가 손을 내밀었을 때 내밀어준 최초의 상대야.

 

 그래서.

 

 사랑해.”

 

 사랑해.

 

 너무 사랑스러워

 

 내가 다가가니까 다와줬어

 

 웃으니까 나한테 웃어줬어.

 

 웃는 모습이 예뻐서.

 

 그게 너무 고마워서.

 

 사랑해.”

 

 닿는 면적이 손끝이 손바닥으로 넓어졌다조금 더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가슴이 서로 맞닿는다큼직한 가슴에는 따듯함이 아니라 차가움이 전달된다

 

 그래도 괜찮아사랑스러워

 

 이 서큐버스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어.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

 

 괜찮아내가 사랑해줄게

 

 너는 사랑받아야해.

 

 사랑해줘.”

 

 사랑해.

 

 입술을 가까이 했다냉기가 흘러나온다.

 

 내가 지금은 서큐버스지만.

 내가 서큐버스가 아니더라도.

 

 거울 속 서큐버스를 사랑했을 거야.

 사랑할 수 밖에 없으니까

 

 이렇게 예쁜데이렇게 다정한데이렇게 친절한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사랑해.”

 

 간드러지고 야릇한 목소리에 심장이 조금 빨리 뛰기 시작한다

 

 나도 사랑해.”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사랑할게.

 서큐버스를 사랑할게.

 서큐버스인 나를 사랑할게.

 

 

 쪽ㅡ

 

 

 쿠당탕-

 

 아아?”

 

 앞으로 넘어졌다거울이 바닥에 쓰러졌다

 

 거울 표면은 꺠지지 않았다

 

 당황하지 마괜찮아잘못하지 않았어봐봐.

 

 내가 거울 위를 올라타고 있잖아

 

 내가 나를 깔고 있어.

 

 아아…….”

 

 거울에 비친 음문이 반짝거린다심장보다 아래몸속 깊은 곳이 콩콩작게 울리기 시작한다

 

 이건 발정이야마법사님 기절시킬정도로 사랑했는데도사랑하는 사람 앞이라면서큐버스는 발정해버리는 거야

 그게 서큐버스의 사랑이니까서큐버스는 그런 존재니까

 

 그런 서큐버스인 나를사랑해.

 

 몸을 숙였다손목과 발목의 깊은 상처 때문에 땅을 딛고 서있는 것보다 차라리 나아

 

 젖무덤이 고스란히 거울에 닿았다보라색 눈이 조금 떨리고 있었다.

 자지가 없어서큐버스는 보지밖에 없어서큐버스는 자지님을 기쁘게 하는 것밖에 모르는데.

 

 눈을 감고그 불안한 얼굴에 입맞춘다.

 

 

 

 괜찮아걱정하지 마사랑해줄게자지가 없어도서큐버스로서 너를 사랑해줄게

 사랑해줘보지밖에 없는 나를 사랑해줘

 

 사랑해.”

 

 다리를 유연하게 좌우로 벌렸다저릿한 상처 떄문에 발끝이 떨렸다

 몸을 더욱 내려서큰 가슴 때문에 붕 뜨는 하체를 더욱 내려서보지가 닿도록

 

 하아.”

 

 차가워보지끼리 만나는 건데도 온기 없이 차가워흘러나온 보짓물이 스며들지 못하고 거울 표면에 고여.

 

 괜찮아사랑해줄게사랑할게사랑해.

 

 젖가슴을 좌우로 조금 벌렸다큰 가슴도 사랑해윗입과 아랫입 모두 맞출 수 있도록자그마한 입술사랑해나에게 최대한 몸을 붙일 수 있도록.

 

 사랑해.” 사랑해사랑해줘. “사랑해.” 사랑할게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진심으로. “사랑해…….”

 

 사랑한다고 말할 때가 아니라면 입을 맞췄다쪼옥.

 아랫입은 계속떨어지지 않게딱 붙인 상태에서 부볐다

 

 사랑해.” 이렇게 하니까 조금씩 따듯해지는 거 같아. “사랑하니까.” 보지끼리 비벼지는 거 같아.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 기분 좋아더 해줘. “사랑해.” 나도 사랑한다고 해줄게그러니까. “사랑해.”

 

 조금만 만져주면 좋을 거 같은데보지 조금만가슴 조금만 더 만져주면더 껴안아주면 좋을 거 같은데그러면 발정풀려서 더 좋아질 거 같은데.

 

 하지만 떨어지기 싫어이렇게 가까워졌는데조금이라도 움직이기 싫어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줘. “사랑해.” 그래그렇게이렇게 사랑해줘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 서큐버스내가 사랑해줄게이렇게 사랑해줄게. “사랑해.” 이렇게 밖에 사랑 못해줘서 미안해내가 서큐버스라서 미안해그래도, “사랑해.” 서큐버스 사랑해줘사랑한다고 말해줘. “사랑해.” 정말로진심으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아침 들게나에이솔!”

 

 동료들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용사였지만식사 등의 일과는 모두 모이기를 고수했다

 

 대체로 그런 기조를 따라갔지만밤샘실험 등으로 가장 불규칙한 생활을 가진 마법사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았다.

 

 용사레오나는 그런 걸 꾸짖지는 않았다제각기 특성은 존중해야했으니

 

 그렇다고 쾌활한 외침으로 마법사의 잠자리에 들이닥치는 걸 않을 생각도 없었다

 

 아침 햇살을 맞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에이솔……?”

 

 전장에서 별 꼴을 보아온 용사지만, 이번은 용사도 생각지 못한 광경이었다

 

 마법사는 곧게 누워있었다다만 그 위치는 침대 아닌 바닥이었고하체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어제 실험한다고 했던 서큐버스아일렛은.

 

 사랑해사랑해줘사랑할게사랑해사랑해사랑해정말사랑해…….”

 

 전라인 채 쓰러진 전신 거울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계속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

 

 

 …… 이게 대체……?”

 

 사랑해사랑사랑해요사랑해사랑해줘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서큐버스사랑해…….”

 

 

 적막한 천막 속대답 없는 고백이 오래도록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