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때는 방송폐인의 작가였고, 한 때는 알중귀환의 작가였으며.


이 순간에는 『종말방송』의 작가인 꼭꼭입니다.


공지에도 써놨듯 종말방송은 3년 전에 요 채널과 노벨피아에 잠깐 썼다가,


상상력과 묘사력의 한계로 아쉽게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소재만큼은 언제나 생각해도 좋았고.


완결까지의 큰 이야기도 정해져 있어.


언젠가 이 소설을 제대로 마무리 짓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과거의 저보다 작가로서 성장했는지.


글을 쓰면서도 이게 맞나? 걱정만 했던 제가 조금은 성장했는지 알고 싶어


알중귀환을 완결내고 구상하던 차기작 대신


제 과거에 손을 대기로 했습니다.




생존자는 오직 주인공, 모리 한 명.


방송이라고는 하고 있지만 시청자는 수백 년 과거의 인류며


그마저도 제대로 소통이 불가능한 상태.


세계는 이미 종말을 맞이해 암울하기 짝이 없는 그런 소설입니다.


쓰면서도 주인공 혼자서 떠들고, 분위기도 어두칙칙한 이런 소설을


과연 많은 사람이 좋아해줄까,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어 


그래. 아는 사람만 아는 소설이라도 괜찮으니


즐겁게만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제가 작가로서 조금은 성장한 건지.


아니면 3년 동안 많은 웹소설을 읽어오신 독자분께 독특한 맛이 필요했던 건지.


아니면 아직 어리기만 한 소설의 떡밥을 꾸준히 돌려주시고.


작가를 대신해 홍보까지 나서준 여러분이 있어서인지.


정말 과분하게도 시작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걸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멸망한 세계를 혼자 떠돌아다니며


그 종착지에는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어찌보면 평범한, 아포칼립스 소설.


종말방송.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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