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키 체험판 리뷰


여장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지 않나요?



※ 본 리뷰에는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컴퓨터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읽을 경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본 글에 있는 오탈자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이 곳으로 제보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 서론



8월 30일날 출시하는 '오토메 세계의 걷는 방법(이하 오토메키)'는 내가 올해 제일 기대하고 있었던 게임이었는데,


이번에 그 체험판이 나오게 되어 이에 관한 감상을 리뷰글을 통해 나눠보려고 한다.


비록 오프닝까지만의 분량인 체험판이었지만 나에게는 이 게임의 매력을 어필하기에는 충분한 분량이었고


단편적으로 그림이나 설정만 보고 좋아했던 내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이 리뷰에서는 간단한 게임의 설정에 대한 설명, 캐릭터별 감상 등에 대해 말해볼 것이며


아직은 체험판이기에 평가를 내리기엔 시기상조인 감이 없잖아 있으나 간단한 평도 내려볼 것이다.


그러면 이 게임의 설정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2. 오토메키의 세계관



다들 알다시피 오토메키는 '페미겜'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이 이러한 이름을 가진 이유는 이 게임만의 독특한 설정과 관련되어있다.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에 오토메키는 페미겜이라고 불리게 된 것일까?


이를 설명하기에 앞서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이 처해있는 게임의 서사 속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알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아래에서 설명해볼 것은 체험판의 내용이지만 이 역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민감하다면 직접 플레이 하면서 이 게임의 세계관을 느껴보기를 권장한다.




위의 배경 CG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의 배경은 22세기로 흔히 말하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다.


얼핏 보면 이 겜은 남성 vs 여성의 대립 구도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게임의 주된 갈등은 인간 vs 로봇에 가깝다.


현실 속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로, 작품 속의 인간들은 AI 기술을 개발해서 사용해왔었는데


'가이아'라는 환경보호 AI(그리스 신화 속 대지의 신의 이름이 가이아임을 고려하면 참으로 적절한 작명이다)가


인류를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보고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로봇들의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이 주요한 스토리 라인이다.


그렇게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의 반란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고, 번창했던 인류는 쇠퇴의 길을 걸으며


절멸할 위기에 처했지만 지금은 '마더'라는 사회 관리 AI를 만들어 전적으로 그 인공지능의 판단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다.


결국 AI에게 대항하기 위해 AI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된 일본인들은 신도쿄구라는 대도시에 중심지를 형성하고,


그곳에서 '가이아'에게 대항하는 반란군을 훈련하는 육성소인 '국가 보안대 소속 아카시아 여학원'에 주인공이 다니게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게임의 큰 대립구도 중 하나인 인간과 로봇 간의 대립 구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사, 즉 이 게임이 페미겜이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을 안했으므로 이어서 말해보도록 하겠다.


위에서 말한 사회 관리 AI에 의해 실시된 '남녀격리법'에 의해서 남자와 여자는 격리되어 


남성은 남성구, 여성은 여성구에서 격리되어 생활하게 된다. 


아직 체험판으로 밖에 파악하지 못해 완전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모종의 이유로 '마더'는 남성보단 여성의 편을 들어준 것 같다.


남성구를 전쟁이 일어나는 변방에 할당하고, 여성구는 게임에서 최고의 번영도시로 묘사되는 신도쿄시에 할당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권력을 잡게 된 여성들이 과거에 억압받던 시절을 탈피하고 역으로 남성들을 차별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 게임에서 여성들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 게임 속 스크린샷을 통해 확인해보자.



이 연설 장면만 보면 '몇몇 인물만 그렇고 히로인은 그래도 남주에게 상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다음의 스크린샷들을 통해 확인해보자.




메인 히로인으로 배정받은 아카리부터 게임 내 표현으로 '페미니스트'라고 표현되고



주인공의 클래스메이트들 역시 앞에 담임과 선배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대사들을 내뱉는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 더욱 재미있는 점은 바로 주인공 역시 여성을 혐오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여성을 혐오하는 남주와 남성을 혐오하는 히로인이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는 아주 재밌는 상황이 연출된다.


과연 그들은 성별갈등을 초월한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이뤄낸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내고, 어떻게 주변인물들에게 숨길 수 있을까?


나는 이런 재밌는 오토메키만의 설정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이런 설정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비단 체험판 뿐만 아니라 본편 역시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3. 캐릭터 별 감상평



여기에선 각 캐릭터들이 어떤 성격인지, 나는 이 캐릭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등등을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볼거임


캐릭터를 리뷰한다는 주제 특성 상 문어체 대신 구어체로 소개해보겠음


3 - 1. 히메노 아카리



일단 첫번째로 히메노 아카리


성대는 마츠오카 유리라고 하는데 난 첨들어봄..


각설하고 오토메키를 직접 하기 전에 나는 아카리가 약간 메스가키? 같은 느낌일거라 생각했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막 주인공을 곤란하게 만든다거나 약간은 짓궃은 성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완전 천연 속성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천연이라기보다는 약간 허당끼가 있고 어리숙한 느낌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남들 눈치도 많이 보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하거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등


그냥 우리가 아는 흔한 천연 속성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듯...


얘는 위에서 말했듯이 페미속성을 가지고 있음


그러나 반대로 같은 여자한테는 졸루 친절해서 남주를 여자로 알고 있는 현 상태에서는 굉장히 살갑게 대해줌


그래서 더 웃음벨임 ㅋㅋㅋㅋㅋㅋㅋ 


쨌든 성격도 호감이고 몸도 진짜 개꼴리기 때문에 얘는 비호감이 되는 것도 어려울 거 같음


누가봐도 아카리는 메인 히로인이고 남주와 아카리만 있는 맨 위의 키 비주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실상 이 겜은 아카리 단일 히로인에 가까운 느낌임 


물론 나머지는 더 나와야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일단은 그렇다는 거



거기다가 메인 히로인같은 걸 차치하고서라도 그냥 이쁨 이거만으로도 말이 더 필요한가 싶네...


3 - 2. 토도 린



얘는 작중에서 군기잡는 선배 역할로 나오는 캐임


게임 내 포지션이나 생긴 것만 봐도 성격이 예측될 거라 생각함 


생각보다 성머가 연기에 힘을 많이 써서 얘가 소리지르면서 군기잡을 때는 나도 놀란 것 같다


평소에는 쿨하고 기쎈 선배지만 필요할 때는 쓴소리나 부조리 등도 해줌


당연히 공략은 아닐거라 생각하는데 ㅋㅋㅋ 얘가 공략이면 아이코메 올클하고 리뷰 씀 ㅇㅇㅇ


겜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얘는 매력도 크게 있는 편은 아니고 애초에 공략 캐릭터로 상정된 느낌이 아님


딱히 매력어필이나 그런게 없음... 그냥 초반부 스토리 풀어내는 역할이거나 후반부 고점 형성에 기여할 수는 있을 듯?


그렇다고 딱히 얘를 폄하하는 건 아님 히로인으로서의 매력이 없다지 캐 자체는 잘 만들어졌음


너무 느슨할 수도 있는 겜 분위기에 긴장감을 주는 역할? 


이 겜은 무지성 하하호호하는 내용이 아니라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주인공은 훈련소에 들어왔다는 걸


독자에게 각인시켜주는 듯한 역할임


홈페이지나 체험판 전부 살펴봐도 얘 나오는 CG는 이거 딱 하나 뿐이네

 


3 - 3. 모리야 미쿠



미쿠는 거의 준메인급 히로인으로 배정받은 캐릭터


게임에서도 아카리 다음으로 밀어줘서 갠적으로 공략이면 좋겠고, 떡신도 맛있게 뽑힐 거라고 기대중임


솔직히 기대치로만 치면 아카리 그 이상임 난 솔직히 아카리보다 미쿠가 더 이쁜 거 같음... 의심의 여지 없는 내 최애야


얼굴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ㅇㅇ 진짜 아마존 특전 보고 감탄 밖에 안나왔음


돈만 많고 혼자 살았으면 무조건 아마존 특전을 사지 않았을까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함..


각설하고, 얘 성격은 무뚝뚝하고 아무런 감정 없이 툭툭 말하는 느낌? 대충 뭔지 알 거임 


그래도 가끔씩 감정을 드러낼 때가 있는데 그 갭모에가 귀여움 ㅋㅋㅋㅋㅋ


또 스토리 내에서도 주인공의 직속 선배다 보니 앞으로의 활약도 크게 기대가 되는 인물임


하지만 정작 체험판에선 활약을 많이 못해서 정말 아쉬웠음 좀만 어필 많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미쿠 스탠딩이랑 오프닝 장면 따온 것도 가져와봤음



3 - 4. 사에키 루리코



루리코 역시 린처럼 주역 급은 아닌 히로인


있는 집 따님이라 아가씨 속성을 가지고 있음 그래서 말 끝마다 '~~~데스와'를 붙임


아카리랑 같이 있을 때는 아카리에게 시비걸거나 츳코미 거는 포지션임


그래도 개념이 아예 없는 건 아닌지 자기 위치는 자각하고 있기에 생각 없이 행동하는 스타일은 아닌 듯


얘 관련한 스토리는 과거에 아카리랑 모종의 사건이 있다고 언급됐긴 했지만


이걸 끝까지 끌고 갈건지 아님 단순히 속성을 위한 해프닝으로 소비할지가 미지수


만약 전자를 택한다면 서사가 부여되거나 아카리랑 케미가 더 좋아져서 매력이 커질 수도 있을 듯 함


갠적으론 미래가 기대되는 히로인임 


또한 루리코에 대해서 논할 때 그녀의 외모를 빼먹을 수 없는데


금발 벽안이라는 외모와 더불어 쨍한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리본과 치마가 맘에 들더라


쨌든 얘도 이쁜데 글쎄.. 공략 가능성은 거의 제로일 거 같음 그래도 욕실에서 씻고 나오거나 


아카리랑 이거저거 하다가 알몸 정도는 보여줄 수 있지는 않을까 기대해봄


평소에는 고고한 척 하지만 딱 봐도 `~~안 하면 사람들이 널 무시할지도' 이런 식으로 말하면 뭐든 할 게 뻔함


계속 자존심 세우면서 주인공 일행 도움 안 받는다고 피싸다가 주인공 일행한테 구해져서 개과천선하는 느낌 ㅇㅇㅇ


솔직히 얘는 떡이나 알몸 CG 꼭 나오면 좋겠음 많이 기대중임




3 - 5. 카타기리 야에카



야에카는 주인공의 여동생 포지션으로 배정받은 캐릭터임


성격은 위 프로필 일러스트 보면 알 수 있듯이 약간의 메스가키 속성을 가지고 있음


사실 메스가키보단 장난꾸러기에 가까운 느낌임.. 그냥 캐 자체가 어리숙하고 무구한 느낌


그렇다고 주인공한테 막돼먹게 대하는 느낌은 아니고 사실은 그 누구보다 주인공을 위해주는 캐임


현 시점에선 주인공의 여장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여장이 드러날 것 같으면 필사적으로 화제를 돌리거나 페미 발언 나와서 주인공 얼굴 굳으면 중재하는 등의


생각보다 나이에 맞지 않게 어엿한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음


그래도 설정 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금쪽이 포지션을 가져가서 틈만 나면 린을 긁어서 부조리를 당함 ㅋㅋㅋㅋㅋ


혼나는 와중에도 징징거리면서 할 말은 다 하는게 개웃겼음


또한 공략 가능성의 유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난 거의 없다고 봄


최악의 경우 아카리 단일 히로인 공략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동생 공략을 기대하는 건 좀 무리수인 듯


그래도 스토리 내에선 큰 비중을 차지할 거 같으니 서사로 부여되는 매력이 클 거라고 생각함


분명 서사 내에서 주인공의 성장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거라 확신 중임



3 - 6. 혼다 마유미



마유미는 주인공 반의 담임으로 배정받은 캐릭터임


보다시피 안경을 쓰고 있어서 화났지만 빨경이 아닌데다가 크게 어색하지 않으니 용서하기로 했다


마유미의 속성은 위 스탠딩 CG에서 볼 수 있듯이 흔한 표현으로 어른의 여유가 느껴지는 캐릭터


군기 잡는 포지션은 린이 다 가져갔기 때문에 오히려 담임 역할인 마유미가 갈구는 포지션은 아니게 됨


항상 나긋나긋하게 말하지만 생각보다 단호한 면도 엿보임


체험판 시점까지만으로는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어필이나 서사적 요소가 1도 없지만 아무래도 담임이라는 포지션이다보니


상당한 엘리트 출신이거나 뭔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


오히려 너무 아무것도 안 보여주다 보니 뭔가가 더 있을 거 같단 말이지


쨌든 마유미는 루리코와 더불어 앞으로의 행적이 기대되는 캐릭터임 


물론 주연들은 당연히 서사의 주인공들이니 크게 말할 필요는 없고, 내 기준으론 루리코와 마유미 정도가 기대되는 서브임


닭장 + 안경 + 교사라는 속성이 합쳐져서 몇몇 매니아층에게는 인기가 있을지도



3 - 7. 카타기리 유이



여자보다도 더 여자같은 유이는 이 겜의 남주임


본인은 보추가 좋아서 여장겜을 한다기보다 여장을 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시츄들을 좋아하지만


아마 유이가 맘에 들어서 이 겜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함


아직도 유이 다키 보면 어질어질해


각설하고 유이의 여장은 여타 다른 여장겜에 비해서는 좀 시리어스한 편이라고 생각됨


오토도메나 오토히메 같은 경우도 이렇게 진지한 상황은 아니었으니까


내가 확실히 느낀 건 일단 주인공은 자신을 확실하게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여자를 혐오하고 적으로 생각한다는 거임


다른 여장겜 히로인들은 여장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여성의 삶에 익숙해져서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게 굉장히 흔한데 


이 겜은 그런 묘사는 거의 없다시피 함


아카리가 속옷만 입고 있다거나 미쿠가 다가올 때 부끄러워하는 건 다른 여장겜 남주랑 비슷하지만


위에서 말한 갈등은 없음 그냥 자신은 남자고, 여자는 적일 뿐임


그래서 우리가 여장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느낌의 여장은 아님


평소에 먹었던 느낌이랑은 좀 다를지도??


쨌든 유이 성대는 포사라인데 난 첨에 몰랐음 


내가 성덕이 아니라서 그런진 몰라도 평소의 포사라 톤이라고는 생각이 안 되더라


하여튼 이 겜의 주역인 만큼 시나리오 라이터가 안 망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캐릭터임


솔직히 페미겜 진짜 퀄은 좋음 그림도 이쁘고 배경도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임 브금도 나쁘지 않고


내가 보기엔 진짜 스토리가 승부처임 


여기서 잘 된다? 그럼 페미겜은 분명 올해 나온 겜들 중에선 상당히 할 만한 겜으로 꼽힐거임



4. 평가 & 플레이한 소감



여기서도 이 겜을 하면서 내가 느꼈던 걱정되는 점 또는 기대되는 점 등 간단한 소회를 구어체로 전달해보고자 함


일단 문단 제목에 맞게 평가부터 내려보자면, 오토메키는 내가 올해 제일 기대하는 작품이었고


체험판을 하면서 이 생각이 또 들 정도로 체험판도 만족스러웠음


체험판이 뭐라해야하지 진짜 어그로를 너무 잘 끌었다고 해야하나? 


끊는 타이밍이 예술이라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듦 8월 30일까지 어떻게 기다림..


쨌든 내가 생각한 거보다 상당히 진지한 겜인 거 같았음 물론 진지한 건지 진지해 보이는 건지는 아직 모르지만


페미 컨셉도 난 그냥 별로 크게 생각 안 했었는데 위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생각보다 워딩이 쎔 ㅋㅋㅋㅋ


거기다가 전쟁 중이라는 배경도 있어서 서사가 무거워질 여지도 있어보이긴 함


거기다가 아무래도 아카리 단일 히로인을 채택하면 스토리와 메세지의 통일성 면에선 확실히 이점을 챙겨갈 수 있을 듯


근데 걱정되는게.... 내가 종점의 스텔라 같은 스토리게라서 단일 히로인으로 간다고 하면 안 말림


근데 캐러게에다가 그것도 '여장겜'인데 단일 히로인을 채택한다?


그렇다고 비공략들이 매력없는 것도 아님 솔직히 미쿠나 루리코는 충분히 공략될 역량이 있다고 봄


과연 걔네들을 비공략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아카리한테 몰빵해줄 만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선 잘 생각해봐야 할 듯


뭐 물론 정작 나오고 나선 공략캐들이 새로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일단 단일 히로인 채택한다는 가정 하에 말하는 거


거기다가 또 걱정되는 건 역시 시나리오겠지


솔직히 나머지들은 크게 걱정이 안 됨


페미겜 그림이 최상급이라는 건 다들 인정할 거임 루리코 스탠딩 CG 작붕 있다고 하는 의견도 있긴 하던데


그건 차치하고서라도 배경 CG, 스탠딩 CG, 이벤트 CG 전부 이쁨 난 미그논을 첨 알았는데 진짜 개잘그리더라


또 UI가 불편한 것도 아니고, OST가 별로라던가 겜이 저가느낌이 난다거나 그러지는 않음


판은 다 깔아놨는데 시나리오만 안 박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몇몇 유붕이들이 페미겜 하고 나서 남긴 글들을 봤었는데 나도 시나리오 걱정 많이 됨


위에서 말한대로 어떻게 보면 전쟁이라는 시리어스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참 애매함


캐러게면 가볍게 가도 되는데, 오히려 너무 무겁게 만들다가 캐릭터와 스토리 두 마리 토끼를 전부 놓치는 건 아닌가 걱정됨


그래서 본인은 서사 비중이 큰 걸 좋아하긴 하는데 오토메키는 그냥 무겁게 가지 말고 가볍게 가면 좋겠음


루트가 엄청 많을 거 같지도 않고 스토리게도 아닌데 시나리오 무겁게 잡다가 캐릭터 망치면 그거만큼 아까운게 없음


루트라도 많았으면 '~~ 루트만 빼고 하셈', '~~ 루트는 저점이라 그럼 다른 루트는 괜찮음' 이런 게 되는데


아카리 단일 루트인데 그거 꼬라박으면 그냥 겜을 두둔할 여지가 사라지는거지..ㅇㅇ


뭐 그래도 이건 최악의 상황이고 미쿠까지는 공략 주지 않겠어?? 그러겠지 아니 그래야만 함..


쩄든 체험판 리뷰 치고는 상당히 길게 쓴 거 같긴 한데 그만큼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겜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겜이니 시나리오만 어케 해보자


5. 세 줄 요약



1. 올해 제일 기대되는 겜, 판은 너무 잘 깔려 있으니 시나리오만 신경 쓰면 갓겜 됨


2. 아카리만 공략일 수도 있으나 단일 루트는 리스크가 넘 큼, 미쿠까지는 공략 고려해볼 만 함


3. 겜의 방향성이나 분위기는 적어도 내가 해온 여장겜과는 많이 다름, 생각보다 진지한 내용이라 양날의 검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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