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생일선물로 지인에게 받았던 HGIBO 구시온. 철혈 애니 정주행했던 사람들이라면 시즌 1 중반에 한 번 봤을 그 녹색 두꺼비처럼 생긴 건담 프레임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마개조한 리베이크보다는 저 오리지널 구시온이 훨씬 좋음. 저 건담 같지 않은 디자인에 강렬한 첫인상에 묵직한 오함마까지, 이런 게 바로 개성파 건담이지.


워낙 짧고 통통한 체형이라서 가동률이 별로 안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동률이 잘 나오는 편. 팔은 평범한데 다리가 생각보다 잘 접혀져서 달리거나 점프하거나 날아갈 때의 포징이 잘 나오네. 다만 발이 발목에 꽉 끼지 않고 약간 유격이 생긴 채로 끼워져서 가끔 발이 잘 벗겨지는 게 아쉬운 편. 그리고 예전 리뷰에서 지적했던 대로 문제의 고관절이 볼관절 형태라서 조심해서 조립해도 백화가 떠버리고 말았는데, 이거 해결할 방법 혹시 아는 사람.....?


주무장인 오함마 외에 부무장으로 쓰는 머신건. 뚱땡한 체형 때문에 양손 파지는 좀 힘들다.


오함마와 머신건은 저렇게 등짝과 백스커트의 고정부에 결속시킬 수 있음.


구시온의 내장무기인 버스터 앵커. 그런데 하필 포문의 위치가 위치라서 되게 기합으로 가득 차 보인다.


예전에 얻어둔 철혈 MS옵션세트 3번에 들어있던 전용 도끼와 쵸퍼. 


도끼는 끝자락에 철퇴가 달려 있는데, 저 사슬부가 조립식이 아니라 통짜로 사출된 형태라서 꽤 정교하다.


중식도 형태의 쵸퍼. 이거는 넣어줄 거면 2자루 넣어주는 게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음.


도끼와 쵸퍼도 마찬가지로 등짝과 백스커트의 고정부에 결속시킬 수 있음.


그야말로 기합으로 가득 찬 독두꺼비 건담 프레임, 구시온이었다!



P. S.

"헉! 크고 아름다운 오함마라니...... 저기 아저씨! 그거 한 번만 휘두르게 해주면 안되나요? 제발요....."

"뭐야 이 꼬맹이는..... 맨로디 친척인가? 맨로디랑은 별로 안 닮은 거 같은데..... 뭐 훔쳐가지만 않는다면야."


"이게 바로 액재전 당시 수많은 적들을 파괴했다던 구시온 해머..... 이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감각, 거기에 완벽한 무게중심까지!"
"총만 쏠 줄 아는 사격충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냉병기에 대해 잘 아네?"


"저스티스 나이트! 구시온 해머의 희생양이 되어라!" / "She발 또야! 왜 나만 가지고 지ral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