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녀가 어떤 사람이느냐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이렇게 답할 것이다.

"매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학생." 이라고...


 실제로, 이소희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명문대학교에 합격했다.

하지만, 학비는 전액 장학금으로 충당한다고 해도 먹고 사는 데는 수많은 돈이 들어간다.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은 그녀였기에, 간단한 일만 하면서 많은 돈을 준다는 알바는 매혹적인 제안이었다.


 알바의 내용은 간단했다. 그저 돈을 입금받아서 다른 계좌로 이체해주기만 하면 수수료 명목으로 한 건당 수십만 원의 돈을 내어주었다.

소희는 이것이 범죄인 줄 알고 있었음에도, '조금씩만 하면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일을 이어갔다.

결국, 덜미를 잡힌 소희는 그대로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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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계좌를 빌려준 것이 전부라고 해도, 범죄는 범죄였다.

가난한 집안 사정때문에 호화로운 변호인단을 꾸릴 수 없었던 소희는 결국 징역 5년이라는 무거운 형을 선고받고 '수치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검사실에 들어선 소희는 완전히 멘탈이 무너진 상태였다.

앞으로 밝은 앞날만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했던 자신의 인생이 무너지고, 남은 것은 제적 처리 되었다는 대학으로부터의 통보와 전과자가 된 자신의 상황이었다.


"이름과 나이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참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던 소희는, 교도관의 말에 겨우 입을 열었다.


"이소희... 나이는 20살입니다..."


"흡연이나 음주는 자주 합니까? 한다면 어느 정도죠?"


"흡연도, 음주도 전혀 안 합니다..."


"아, 그렇습니까? 그럼 마지막으로, 성욕이 강한 편입니까? 동성애적 성향이 있으신지도 대답해 주십시오."


"아니요... 성욕이 강한 편도 아니고, 동성애적 성향도 없습니다..."


 교도관은 완전히 정신줄을 놓아버린 소희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느끼지 않는다는 듯, 사무적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소희의 사진과 이름이 기재된 신체검사 기록지를 가져왔다.


"방역과 신체검사 진행하겠습니다. 속옷까지 모두 벗어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소희는 지금 옷을 벗어 제출하면 앞으로 5년간 평생 아무것도 걸칠 수 조차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생각할 정도로 멀쩡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는지. 소희는 공허한 눈으로 교도관의 지시에 따랐다.


 옷을 모두 벗어내리자, 적당히 육덕진 몸매가 드러났다.

수북하게 자라난 체모가 흠이긴 했지만, 그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수많은 남성들을 유혹할 수 있을 법했다.


"음... 정확한 신체검사를 위해 제모 먼저 실시하겠습니다. 분만대 위에 누워주십시오."


 소희는 순순히 분만대에 누웠다.

다리를 살짝 벌려 받침대 위에 올릴 때까지도 공허한 상태였던 소희의 눈은, 교도관이 다리를 고정하고 활짝 벌리려 하자,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


"잠까, 잠깐만요!"


 소희는 다리에 힘을 주며 저항했지만, 이미 고정된 다리는 교도관이 힘을 살짝만 주자 맥없이 활짝 벌려졌다.


"꺄아악!!! 그만!!!"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교도관은 멈추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조용히 하라며 언성을 높혔음에도 불구하고, 비명이 멈추지 않자...

짝- 하는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소희의 고개.

뺨에서 느껴지는 얼얼한 감촉에 눈물을 글썽이며, 소희는 저항하는 것을 포기했다.


 이후, 아무리 참으려 해도 비명이 나올 정도로 고통스러운 제모가 시작되었다.

붉은 레이저가 털 위를 향할 때마다, 마치 오징어가 타는듯한 냄새와 함께 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붉어진 피부만이 남아있었다.

제모가 끝나고 진정 크림을 바른 후에도 몇 분 동안은 따가움에 입술을 꾹 깨물고 있어야만 할 정도였다.


"제모와 동시에 소독도 끝냈고... 이제 신체검사 진행하겠습니다."


 교도관의 말과 동시에, 소희의 질에 쿠스코가 삽입되었다.

갑작스러운 차가운 감촉과 소름끼치는 이물감에, 소희는 몸을 움찔- 떨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교도관은 면봉을 이용해 질 안쪽을 휘젓고는 입을 열었다.


"성병은 없는 것 같고, 처녀막도 아직 남아있고..."


 그 말에, 소희는 수치심을 느끼며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이어지는 항문 검사에, 소희는 저항하다간 아까처럼 폭행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 그저 묵묵히 입을 다물고 이 시간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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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검사가 모두 끝나고, 소희는 간단한 생활용품과 '교육'에 필요한 각종 성인용품과 러브젤을 지급받았다.

창가로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소희는 비참한 심정으로 수용실로 향했다.

각종 죄목으로 12년형을 선고받은 수감자가 같은 수용실을 사용한다는 말에, 소희는 약간 겁을 먹기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교도소의 시간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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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봐줘서 고마워! 다음 편은 교육 편으로 돌아올게! 첫 교육의 내용은 '원만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자기위로' 정도로 하려는데, 이 교육에 들어가면 좋을만한 내용이 있다 싶으면 댓글로 추천해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