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수감자들은 D사에서 시작해서 J사 K사 U사 T사 순으로 들렸고


현재 위치가 T사니까 갈수있는데가 워프열차 타는거 아니면 S사밖에 없음


일단 T사에서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건 동선상 말이 안됨. 7장을 I사로 가고싶었으면 D -> K를 시작으로 로쟈가 6장이 되도록 동선을 짰으면 됐고, L이나 V로 가고싶었어도 T사 먼저 들리고 다른 곳을 향했으면 되니까.



그렇다고 워프열차 타는것도 좀 말이 안되는게 애들은 이미 워프열차의 진실을 알고있음


4.5장에서 워프열차 타느니 교통체증 겪고 말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수감자가 간다고 해도 그럼 메피스토펠레스는 어떡하냐는 문제도 발목을 잡음.


워프열차에 넣어 간다기에는 메피를 끔찍이 아끼는 파우스트랑 카론이 워프열차의 진실을 알고있는데 승낙할까 싶은 문제도 있고...


뭐 고속도로를 탄다던가 하는 수단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건 설정상 어렵다고 하기도 하고 거기까지 가면 나오지 않은 이동수단의 영역이니 추측이 아예 불가능하니까 배제하고 생각하자고.





그럼 결국 현재 추측 가능한 다음 행적으로 유력한 곳은 결국 S사임.


T사주변은 S사 빼고 다 들렸거든.


돈키호테 출신지가 한국이 모티브인 S사일리 없는데 말이 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꼭 출신지가 배경일 이유는 없고.


당장 S사 출신인 이상만 하더라도 K사에서 스포트라이트 받았으니까.





동선이나 출신의 문제를 제외하고서라도, 다음 배경이 S사일 이유도 어느정도 충분하다고 생각함.


현재 프문이 풀어둔 도시 설정중에 많이 풀린곳은 대부분이 남부임. K, L, J, U, T... 대부분 림컴에서 배경이 된 곳이지.


그럼 배경이 되지 않은 곳 중에서 설정이 꽤 풀린곳은 어디냐 하면 W, R, S, N 정도가 있음.


W와 R은 라오루에서 적으로, N은 림버스에서 적으로 만났지. 그 과정에서 특이점이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음. 실제 인격으로도 나왔고.


근데 S는?


검계와 구인회가 S사 출신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접점이 없음에도 풀린 설정이 상당히 많음.


부패한 정치, 고통받는 서민들, 씹창난 민심...



근데 이 좆같은 현실을 대변하는 것 같은 개판 오분전인 둥지의 설정을 보고 다시 돈키호테를 보면 뭔가 느껴지지 않음?


저 미친 정의병자가 왜 정의병자가 되었을까?


돈키호테는 "정의로운 특색 해결사"가 목표인 인물인데, 왜 하필이면 "정의로운 특색 해결사"가 목표인걸까?


해결사가 목적이었으면 굳이 정의로워야 할 필요는 없고, 정의를 목표로 할 거면 굳이 해결사가 되어야만 할 이유가 없음.



인게임에서 보여주는 돈키호테의 모습은 주로 정의에 얽매이는 모습을 보여줌.


료슈 처음만났을때 대가리 찌른것도 정의롭지 못하게 히스랑 이스마엘을 죽여서 그런거였고, K사 검문소에서 사고친것도 정의롭지 못한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었음.


근데 돈키호테는 지금 해결사가 아니라 회사의 직원인 상황임.


돈키는 "정의로운 특색 해결사"에서 "특색 해결사"부분을 타협하고, "정의로운"을 타협하지 못한거라는 뜻이지.


막말로, 해결사가 꿈이었으면 애초에 림컴을 안왔을거임. 그냥 윤사무소같은 찌끄레기 사무소에 들어가기만 해도 9급 해결산데 뭐.


결국 그녀의 입장에서 정말 이루고자 하는건 정의지, 특색 해결사가 아니라는 거임.




그런데 생각해보면, 정의로운 해결사라는 걸 굳이 목표해야 할 이유가 없음.


애초에 세계관에서 해결사는 정의롭지도 않거니와,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들이니까.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걸 추구하는 셈이지. 원본의 돈키호테처럼.


중세 기사도 그냥 검 든 깡패새끼들인데 기사도 어쩌고 하는걸 추구하는 원전 보면 정의로운 해결사를 돈키호테의 모습도 고증이지.


그럼 왜 돈키호테는 정의로운 해결사라는 기형적이기 짝이 없는 꿈을 꾸게 된 걸까? 그것도 강하다는 특색을?




자, 여기서 다시 돌아가서 S사의 개판난 둥지 상황을 보자고.


S사는 부정부패가 일상이라 좌의정이라는 존나 높은 위치에 있던 사람이 암살당하고 그 호위였던 김삿갓이 런할수밖에 없을정도로 개씹창이 나있음.


당연히 정의가 치켜세워지기 힘듬. 좌의정도 정의를 추구하다가 썰렸는데 당연하지.


평범한 직업을 가져서는 정의를 추구해서도, 추구할수도 없는 환경...


여기서 정의를 추구하려면 뭘 해야할까? 생각해보면 답은 나옴.


해결사지.



뒷골목 조직들은 정의롭지 못하니까 탈락. 깃털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로 정의를 추구하면 좌의정도 썰려버리니 탈락.


다른 회사나 조직도 날개에 눌려 정의롭게 행동할 수 없을테니 탈락.


소거법으로 법을 지키며 정의를 추구할 수 있는건 혼자서도 행동할 수 있는 해결사밖에 없음.


그렇다고 진짜 평범한 1인 해결사가 S사에서 정의를 추구한다?


일주일도 안가서 청소부한테 먹히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지.


그러니까 "정의로운 특색 해결사"를 추구하는거 아닐까? 혼자서 정의를 추구해도 괜찮게.


이 말도 안되는 병신같은(도시 사람들 기준) 꿈을 꾸게 될만한 계기는, 내 생각에 S사 말고는 없음.


그러니 S사에서 돈키의 이야기가 풀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보는거지.




3줄요약)


1. 현재 동선상 다음으로 갈 곳은 S사가 유력함.


2. 돈키호테의 꿈, 정의로운 특색 해결사는 상당히 기형적임. 누가 들어도 비웃을 정도로.


3. 그런 병신같은 꿈을 꾸게 될정도로 씹창난 환경이 있는 둥지는, 현재 풀린 설정상 S사 말고는 존재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