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메시아들이 나한테 집착한다.
개념글 모음

대학원을 졸업하려고 분주히 움직이다가 차에 치인 날.


난 이집트인 부부의 아들로 환생했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당황스럽진 않았다.

부모님은 여관을 운영하면서 내게 사랑을 듬뿍 주셨고 그 덕분에 적응은 빨랐다.


게다가 이 세계에는 신기한 게 많았다.

신이 실존하고 마법이 살아 숨쉬며 이매망량이나 악귀가 유유히 떠돌아 다녔다.


오죽하면 로마 본토에서도 슬슬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


뭐, 내겐 먼 나라 이야기였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들은 내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내가 원하는 건 딱 한 가지였다.

기왕 이 시기에 태어난 김에 아기 예수의 탄생 정도는 보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던 내게, 어느날 비둘기가 나타났다.


“아이야, 듣거라.”


그것도 인간 말을 하는 비둘기가.


“난 네가 믿던 신, 주 여호와이니라.”


살려주세요. 


-


당사자들과는 기도로 합의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