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백제의 三斤王(삼근왕)은 일본에선 文斤王(문근왕)이라 하였으며 斤(근)은 乞(걸)이라고도 하니 *kɛr로 읽을 수 있음. 삼국사기의 壬乞(임걸), 삼국유사의 王乞(왕걸)은 三(삼)을 흘려 쓴 것을 잘못 읽었거나, 잘못 베껴 쓴 것인 듯.


이전에 밍 아무개가 지명에서 보이는 密(밀)과 三(삼)의 대응은 일류어족에서 유래한 고대 한국어의 서수사 *mɛr이요, 현대 한국어의 모레(LMK mwólwóy)와 유관할 수도 있다는 글을 썼었는데, 일본측 기록의 文斤(문근)은 *mɛr이 *mɔr로 모음 변화가 일어났음을 넌지시 알려 주므로 이는 mwólwóy의 mwól-과 유관하다는 말에 한층 보탬이 됨.


*mɔrkɛr은 직역하면 '셋째 지도자'이나 명사형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굳이 현대 한국어로 잇자면 맑을, 묽을. 백제의 勿居縣(물거현)이 떠오르는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