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지극히 주관이라 감안해주삼


오픈월드


일단 이동에 제한이 거의 없는게 엄청난 강점 벽을 기어오르는것도 아니고 벽타기로 시원하게 이동하고

이동이 불가능할것같은 지형도 그냥 파쿠르로 간단하게 넘어가버림


여기에 탈것까지 초반에 지급해주니 필드를 이동하는데 답답함이 거의 없음

비전투 상태일땐 스테미너도 안달다보니


개발진이 월드 탐험에 불편함을 절대 느끼지말라는 의지가 보이는 정도임


근데 난 왜 라이딩 에코가 안보이냐 


또 놀라운점은 퀘스트를 안깨면 갈수없는 일부 공간을 제외하면 눈에 보이는 거의 대부분의 지형을

실제로 갈수있음 패키지 게임도 아닌 모바게 오픈월드 게임치곤 이동반경도 상당히 넓음


그래서 월드를 탐험하는데 답답하다? 이런 감정을 느끼기가 굉장히 힘들었음 


액션


아마 명조에서 제일 지리는 부분은 다 액션이라 하지않을까 싶음 

모바일 액션겜에서 재미있는 시스템은 싹다 가져와서 짬뽕 시킨 느낌인데 조잡하기보단 잘 버무렸다에 가까움


타겜에서 흔한 QTE 교체로 스킬을 쓰면서 나가는걸 기본 베이스로 잡고 있는데

나만 좀 과?대평가 하는걸수도 있지만 명조는 모션 사이사이 캔슬이 굉장히 쉬운편임


액션겜도 방향성 따라 액션이 다 다른데 명조는 모션 캔슬이 쉬운편이라 스킬 사이사이를 잇는게 자연스럽고

조작감이 무겁다는 느낌을 받기 힘듬 그래서 딱히 연계나 콤보가 강조되는 겜이 아닌데도 


액션이 시원시원하고 연속성이 어느정도 있음


뭣보다 액션의 방향성이 딜찍누,싸이클 돌리기보단 회피가 좀더 중시되는 소울라이크 느낌이 좀 있음


보스몹들 대부분은 공격할때 전조증상(몸이 빛난다던가)을 통해 플레이어가 충분히 대응할수 있도록 설계해서

패턴상의 부조리가 상당히 적은편이고 저스트 회피에 성공하면 추가 공격이 나가기 때문에 


액션 자체가 때리면서 저스트 회피로 피하고 공격을 계속 잇고 그렇게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면 보스의 경직도를 

좀더 빨리 깍을수있게 설계되어있음


패링 시스템도 잘 섞었는데 이것도 전조증상(동그라미)으로 유저가 타이밍 잘 잡을수있도록 설계했고

회피보다 명확하게 "리턴"이 크도록 설계했음


패링이 성공하면 대부분의 몹들은 패턴이 캔슬되고 약간의 그로기 까지 가지게 되서 

회피보단 "패링"을 적극적으로 노리도록 만들었음 스펙보단 실력겜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성이 확실히 보임


아쉬운점이라면 우선 카메라 


액션겜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카메라 인데 명조의 카메라는 존나 저질이다 이급은 절대 아닌데

하면서 시점 조정하는게 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음 오픈월드인 만큼 1:1보단 다수와 싸울때가 더 많은데


다수와 싸울때 카메라 무빙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자주듬 근데 "아쉬운거지" 막 존나 못만들었다 이거 절대아님

실제로 타 액션겜에서도 카메라 무브는 꽤 어려운 작업중 하나임


그 담으로 연습장좀 만들어다오


스토리(스포)


좋은점보단 아쉬운게 많이 눈에 띄었음 우선 1~2막 구간인데...

영화든 소설이든 애니든 작품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구간이 시작 시퀸스인데 이 구간에서 시청자들을 못잡으면


대부분은 중도이탈을 선택함 영화는 돈 아까워서 보기라도하지 소설 1화보고 양산형 냄새 나면 바로 거르잖아?


게임도 마찬가지임 게임에서 1막(튜토리얼)은 보통 세계관 소개와 동시에 떡밥을 투척하는 단계임

이야기의 토대를 만들고 쌓아가는 구간이란 말이야 


근데 요즘 시대에 템포 루즈하게 잡고 천천히 진도 빼면 대부분은 이탈해버리기 때문에 

진득하게 설명해주는 겜은 거의 없음 가능하면 설명은 간결하게 하고 본론으로 빨리 넘어갈려는 경향이 있는데


판타지 게임들은 고유명사 때문에 이 튜토 구간을 흥미롭게 만드는게 좀 어려움

고유명사가 많다는건 절대 나쁜게 아님 해당 세계관이 얼마나 독자적인지를 보여주는 장치중 하나이기 때문임


근데 명조는 고유명사가 많은것도 문젠데 설명이 빈약함 설명을 해주긴 해주는데

그 다음에 바로 고유명사가 나와서 유저들이 게임을 이해하는 속도보다 스토리 진행이 훨씬 빠름


명조는 이 구간을 아마 "대충" 떼우고 이후 클라이막스(3막,6막)로 승부볼 생각이었던것같은데


이해를 못하니 스킵을 누르거나 대충 읽게 되고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지게 되면서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도 내려가고 이해도도 당연히 내려감


당장 스토리 진행할때 


남들이 고유명사 쏼라쏼라 할때 친절하게 양치기 이야기로 비유하면서 직관적으로 애기해주는 

이녀석이 꽤 호감으로 보일거임


그래도 다행인건 세계관 설명이 끝난 1~2막 이후론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진 않다는거임

정확힌 5~6막이 직관적인편이고 3막은 1~2막이 워낙 난해해서 대충 읽다보니 받아들이기 힘든 느낌


인물들의 감정과 사건에 좀더 초점을 맞춰서 전개하는 방향성으로 가고 있어서 이후로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 싶긴한데

초반부가 워낙 진입장벽이라 과연 스킵을 안누를까? 싶은 생각이 들긴함


그리고 오픈월드 액션겜이지만 결국 이 게임의 근본은 서브컬쳐임

캐릭터로 승부를 봐야하는 장르인데 "캐릭터 서사"가 그렇게 매력적이지가 않음 


지금은 2000년대 초반이 아님 어딜가도 예쁜 캐릭터 보기 쉽고 압도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캐릭터도 많음

근데 명조는 캐릭터성이 딱히 특출나거나 명조 고유의 뭔가가 있다는 느낌도 부족한데


서사로 찍어누르는 능력도 많이 부족해보임 퍼니싱때부터 느꼈지만 쿠로게임즈는 캐릭터 서사 측면에서

많이 빈약한 부분이 있음 


특히 이녀석은 내가 남캐라서 까는게 아니라 서사도 진짜 별거없음 남성향 겜에서 남캐 낼거면

서사라도 개쩔어야하는데 애를 뽑아야할 이유? 난 잘 모르겠음



옵션 문제나 버그 이런것들은 그냥저냥 이었음 근데 사운드 찐빠난거는 참기가 힘들더라

ASMR 이라고 표현하던데 진짜 사운드 크기도 따로놀고 지금은 패치되서 들어줄만한데 어제는 최악이었음


요약하면 액션 재밌고 탐험 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탐험 자체의 재미는 평균?

스토리는 보완점 많이 해야할것같음 보완 못하겠으면 걍 여캐나 존나게 내줬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