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1. 일단 공식적으로 나찰은 풍요의 길 소속의 인물


단순히 나찰은 인게임 시스템 상의 운명의 길 뿐만 아니라 설정 상으로도 풍요 운명의 길을 걷는 사람임

풍요를 극단적으로 적대시하는 선주의 장군인 경원은 나찰을 항상 수상히 여겼고, 증거를 잡자마자 칼을 겨누며 적의를 보였음


자기 입으로도 풍요의 인물이라는 걸 인정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거임



하지만 아직 나찰이 사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음

단순히 풍요의 축복을 받은 케이스일 수도 있으니까


실제로 에이언즈  약사는 자비로운 신이기에 축복을 나눠주는 데에 상당히 혜자로운 편임

선주의 장생종도 약사의 축복으로 생겨난 종족이고

풍요의 백성들 또한 약사에게 축복을 받은 종족임


그렇다고 그들이 풍요의 사도인 건 아님

그냥 풍요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지

하지만 나찰은 단순히 약사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들이 상당히 많음



2.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치유술


작중 나찰은 전투 중 위기에 빠진 단항과 소상을 치유하기도 했고

기계 인형인 설의를 고치기도 했음



단항과 소상을 치료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인형, 즉 무생물인 설의를 고친 건 의학의 범주로 보기 힘든 놀라운 능력임


소상도 이건 의술이 아니다 라며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고

물론 풍요가 치유와 재생에 능한 운명의 길이긴 함

하지만 그런 풍요의 힘이라도 무생물을 고치는 건 상당히 상식을 벗어난 짓임


대표적으로 풍요의 축복을 받은 종족인  보리인은 그 힘으로 초월적인 재생력을 가졌음

하지만 대부분은 자기 자신의 육체를 재생하는 데에 그치고 타인을 치료하거나 재생시키는 건 능력 밖의 일임

하물며 무생물을 멀쩡하게 고치는 건 말할 것도 없지


막말로 풍요의 축복을 받는 것만으로도 그 정도의 치유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게 말이 안 되지



공식 설정 가이드북에서도 나찰의 힘을 두고

생명체는 물론 기계 인형과 같은 무생물마저 치유하는 초월적인 치유술

이라고 평했음


풍요의 추종자 중에서도 나찰의 능력은 궤를 달리하는 수준이라는 거지



3. 배점 피스톨


흔히들 배점 피스톨의  측정불가는 사도를 나타내는 표시라고 추측함


실제로 경원과 아케론은 각각 수렵과 공허의 사도고

삼포와 마치 세븐스도 사도라는 떡밥이 꽤 많음


그러니 나찰도 사도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음



4. 경원의 발언


경원은 나부의 스텔라론 사태를 두고 스텔라론 헌터는 진범이 아니며, 선주에 스텔라론을 들인 진범은 따로 있다 라고 판단했음


게다가 그 진범은 천궁의 사명, 즉 란의 시선을 피해 선주에 스텔라론을 반입했으므로 에이언즈의 사도 정도의 실력자가 분명하다고 자신했지



그런데 나부에 스텔라론을 들인 진범이 바로 나찰임


물론 경원의 의심은 나찰과 손을 잡고 선주를 위협한 파멸의 사도 팬틸리아를 향하는 걸 수도 있지만

팬틸리아는 어디까지나 나찰에게서 스텔라론을 넘겨 받았을 뿐, 선주에 스텔라론을 들인 장본인은 나찰이니 아주 의심스럽지



5. 의미심장한 대화


나찰은 경원에게 자신이 자수한 이유를 밝혔음

연맹의 추격이 두렵기에 일개 행상인 자신은 자수할 수밖에 없다

라는 알 수 없는 자백을 하는데



경원은 그 대답을 듣고는

일개 행상? 웃기는 소리하지 마라

라며 나찰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고 추궁했음


경원은 수렵의 사도인 천궁의 장군이라는 최상위권의 강자임

어지간한 풍요의 흉물들은 아무리 떼를 지어 오더라도 경원의 상대가 절대 될 수 없지


하지만 그런 경원이 나찰의 정체와 과거를 알고

약한 척은 그만하고 본색을 드러내라

라는 적대적인 평가를 내리고 경계했다는 건 나찰이 평범한 약사의 흉물이 아니라는 걸 나타냄


사도인 천궁의 장군이 적대시하는 흉물이

풍요의 사도가 아니라면 그게 더 이상하지



파티 편성 대사에서는 더 노골적으로

장군님~ 제가 힘을 숨길까요 말까요?

라며 경원을 조롱하기까지 함


나찰은 선주 연맹 스토리의 중요 인물이고

수많은 비밀을 숨긴 떡밥성 캐릭터임

그런 사람에게 사도라는 위치는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정확한 건 아무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