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야, 그러면 어쩌려고 했는데?"

"인터넷으로 대충..."

"사이즈는 직접 가서 보는 게 맞아. 이정도면 아동복을 입어야 할 지도 모르겠네."

아동복이라니.

아무리 내가 이렇게 작은 몸이 되었어도 그정도일까.



* * *


"네, 주니어 사이즈 브라 입으시면 될 거 같네요. 첫 브라 언니가 사주는건가요?"

"네. 얘가 요즘 가슴쪽이 아프다고 해서요."

"언니가 참 착하네요. 이렇게 이쁜 몸이라면 입히고 싶은 게 많은데. 한 번 추천해드릴까요?"


"네. 잠옷도 같이 살게요. 보여주실 수 있나요?"

"여기 예쁜 거 정말 많아요."





* * *

"이게 제일 작은 사이즈인데... 아동복 매장쪽을 둘러보시는 게..."

"아, 네에... 감사합니다. 현아야, 들었지?"

"아, 아아... 어째서? 막 옛날에 뉴스같은데서 여성복이 아동복 사이즈라면서 막, 응?"

"아냐, 네가 많이 작은거야. 더 클지 어떻게 알아?"

"우씨... 그러면서 몰래 만지지 마아... 너 이성애자잖아... 느낌 이상해..."

"응? 나는 현아가 좋은거야. 현아만 있다면 동성이라도 상관 없이 전부."



"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