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운동겸 2시간 정도 산책했음

사진 실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서산시의 풍경을 찍어봄


아 이게 아니구나….










캐나다 퀘벡주 서산(西)시

일단 도시에 대해서 좀 설명할게, 필요 없으면 밑으로 스킵하셈



웨스트마운트는 몬트리올 섬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 약 20,000명, 면적 4.02km^2. 한국으로 치면 법정동 수준의 작은 크기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섬 중앙에 위치한 몽-루아얄 산(Mont-Royal)의 서쪽에 위치해있음 (정확히는 남서쪽)


프랑스계가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몬트리올시와는 다르게

여기는 19세기부터 영국계 자본가&전문직들이 터를 잡은 곳이라

섬의 다른 지역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영어권 부촌인 것이 특징임


출처:https://arca.live/b/city/36153533

우리 주딱이 예전에 만든 자료에서 볼수 있듯, 섬 평균보다 이민자의 비율은 적고, 영어 구사자 비율이 높음

(주딱 사랑해~~  항상 자료 맛있게 보고있어~~)


도시를 남서-북동으로 가로 지르는 셔브룩 길(Rue Sherbrooke)을 기준으로 생활권이 나뉘는데

남동쪽 평지는 상업지구+중산층 거주지로 이루어진 Lower Westmount

북서쪽 언덕은 부유층들이 거주하는 Upper Westmount 라고 불림

Upper Westmount는, 몬트리올뿐 아니라 퀘벡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지역이기도 함  


설명이 좀 길어졌네, 이제 시작할게







남색 선이 내 산책 경로임


일단 동네 길을 따라 공원으로 간다

서산 공원 입구 도착

여름에는 저기에 물길이 흘러야 하는데, 아직은 물이 없네

산책로를 따라 가면 서산시립도서관이 나옴


1899년에 문을 연 도서관으로 올해 문 연지 125년이 된 역사 깊은 도서관임


퀘벡/캐나다/서산 깃발 

근데 바람이 없어서 펄럭거리는건 볼수 없었다 


이제 Sherbrooke 길을 건너 Upper Westmount로 가보자



꽤나 경사진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또 다른 공원이 나온다


킹 X지 공원


경사를 따라 올라가면

남동쪽 방향으로 탁 트인 지평선이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피크닉 하러 온 사람들이 간간히 보임


공원 정상엔 축구장이 있다

여기서 부터는 확실히 아랫동네랑 분위기가 다름

더 풍요로워진 느낌임 


또 오르막길을 오르면


계단이 있다

또 올라가보자


다 올라왔다

근데 여기서부터 다리가 좀 피곤해지기 시작함



아…. 여기가 풍요도 S등급의 세계인건가…..

집들의 스케일이 어마무시하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몬트리올 시내

샹플랭 다리, 세인트로렌스 강, 탁 트인 지평선도 잘보임

이제 볼거 다 봤으니 내려가자



올라가는건 피곤하지만

내려가는건 역시 속도가 붙어서 그런지 재밌다


이런 경사진 곳에 있는 집에 생활하는건 어떤 느낌일까?

불편한 점도 쫌 있겠지만, 꽤 재밌을지도?


내리막길이 끝나니 서산시청이 나왔다

웅장하진 않지만, 느낌있고 좋은듯

시청 뒤쪽엔 2차대전 추모비도 있다

도로 건너 있는 Saint-Léon de Westmount 교회

옆에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초등학교이자 내 모교가 있다



라떼는 왼쪽에 신축건물도 없었고, 운동장도 놀이터 없이 콘크리트 바닥에 농구대만 있었는데

감옥 같았던 학교가 내가 졸업하고 완전 탈바꿈 해버림….

요즘 것들 참 학교생활 편해졌어


암튼 다시 Sherbrooke 길로 돌아와 서쪽으로 갔음


걷다보니 다시 서산공원으로 돌아옴

으.. 더운데 나도 저기 어린애들 처럼 물에서 놀고 싶다

하지만 07년생 할배가 저기 끼는건 무리겠지


여기는 빅토리아 홀 커뮤니티 센터

서산시에서 행사를 주최할때 쓰는 장소임

이 건물은 내부가 꽤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문이 잠겨있었음 ㅠㅠ


이쯤부터 길가에 주택가는 없어지고 Sherbrooke 상권이 나타남 

(엄밀히 말하면 가게 위쪽에 집이 있긴함)


걍 있을거 있고 없을건 없는 평범한 동네 상권

너무 더워서 DQ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려 했으나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은지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함


Sherbrooke 에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쉬워서 걍 찍어봄

드디어 다시 돌아왔다 ㅠㅠ

아무리 날씨가 더웠다곤 해도 2시간 정도만 걸었는데도 너무 피곤했음

여름방학땐 꼭 체력 기를꺼야!


처음으로 쓴 답사기인데, 이것 저것 설명하려다 보니까 너무 길어진듯..

암튼 나중에 답사기 올릴땐, 좀더 간략하게 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