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 맨유는 주도권을 시티에게 내주는 대신 매우 단단하게 중앙에서 로우블럭을 형성했음.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전방압박을 섞었지만 전반전 대부분의 시간은 주도권을 내주더라도 확실히 중앙에서 로우블럭을 고수함.


시티는 오늘 양쪽 풀백을 높게 올리는 235 시스템을 들고 나왔는데 사실상 양쪽 풀백은 측면공격 시 더미 역할을 수행했음. 직접적으로 생산적인 패스나 돌파를 하기보단 측면에서 공을 잡을 때 맨유 선수를 끌어당기는 역할이 주요 임무였음. 만약 그렇게 맨유 선수가 끌려나오면 하프스페이스가 열리게 되고 그 공간을 KDB와 포든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임.


하지만 맨유는 중앙에 424 혹은 550 대형을 형성하면서 중앙패스길을 철저히 막는 동시에 시티의 저 하프스페이스 공략 또한 최대한 막을 수 있었던 전반전이었음. 그 이유는...



중앙에 블럭을 촘촘히 쌓는 동시에 블럭 안에 있는 KDB와 포든은 맨유 선수들이 반드시 맨마킹을 하면서 이를 막아냈음.



이렇게 중앙에서 패스길을 막는 동시에 대인마크를 혼용하자 시티는 풀백을 이용한 측면에서의 더미 플레이도 효과적이지 못했음. 시티의 풀백이 공을 잡고 맨유의 풀백이 끌려와도 KDB와 포든은 항상 대인마크 당하고 있었기 때문임.


맨유가 준비를 정말 잘함. 동시에 시티는 또다시 측면 공격이 무디다는 단점에 발목이 잡혀버린 전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