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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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늑대인간에게 이용당한 가문의 복수를 위해서 비장하게 늑대인간이 되기로 결심하고, 우연히 알게 된 늑대인간 여자에게 스스로를 늑대인간으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정말 후회하지 않는 거지?"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나도 괴물이 되어야 한다. 원수를 갚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인간이 아니어도 좋다."


남자는 늑대인간이 어깨죽지를 물게 하고, 신체가 변화하는 극심한 고통에 신음소리를 내며 주저앉는다.


그 뒤 며칠 간 고열에 시달리다, 열이 식어서 일어난 남자.


'이제 완전히 늑대인간이 된 것인가? 어쩐지 몸이 가벼워...'


그런데 거울을 보니, 늑대인간은 커녕 몸이 여자애가 되어있는 것이다. 남자는 당장 늑대인간을 불러 따져 묻는다.


"지금 내 몸이 어떻게 된 거야? 일어나보니 이런 꼴이잖아!"


"어라? 반인간...?"


가끔 늑대인간에 물린 사람들 중, 희귀하게 늑대인간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애매한 반인간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늑대인간의 설명. 반인간이 되면 외모가 딴판으로 바뀌기는 하지만, 아예 성별이 바뀌는 건 처음 본다는 말이었다.


"그보다 엄청 귀엽네. 저기... 언니라고 해볼래?"


"지금 장난칠 기분이 아니야."


"아, 어서. 보기에는 십대 후반 정도인가? 그 어려보이는 생김새면 명목상 보호자가 필요할 텐데, 내가 보호자 해줄게. 언니 해봐 언니."


"...그것도 그렇군. 이 몸이면 귀찮은 일이 많을 테니까. 으... 이익... 언니... 됐나?"


"허윽. 귀여워... 한 번만 더 해줘. 빨리 한 번만 더! 나 동생 갖고 싶었던 말이야!"


"장난칠 기분 아니라고 했잖아!"


그렇게 비장한 복수를 하기에는 너무 귀여운 꼴이 되어버린 남자와, 어쩌다보니 남자를 따라다니게 된 늑대인간 여자.


둘이 같이 다니면서, 듀오로 나쁜 늑대인간을 사냥하는 그런 어반 판타지 ts물을 보고싶다. 


반인간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라, 인간보다는 강하지만 늑대인간보다는 약하고, 은을 만져도 괜찮지만 아예 괜찮은 건 아니라 오래 만지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그런 설정이었으면 좋겠다.


"이리저리 잘도 빠져나가는구나!"


"정면대결하면 질 게 뻔한데 내가 바보냐? 그보다 바닥이나 봐라 등신아."


"으, 은제 실? 대체 언제!"


그래서 애매한 반인간의 신체 특성을 이용해, 늑대인간을 변칙적으로 사냥하는 그런 소설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