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챈 분위기가 왠지 이런거 올리기가 부담스러운데(닭장 얘기 나오니 소위 닭장 헤드 좋아하는 입장에선 ㅋㅋㅋ),

뭐 그래도 1~2주에 1번이라도 뻘글이라도 올리자!라는 목표 취지로 올리는 것임.


시간이 좀 지난 내용이긴 한데, RZR 14호를 커스터마이징한 내용임.

물론 내가 한건 아니고 수리 업체에 맡겼긴 한데, 돌붕이들이 수리 / 개조 맡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서 참고용으로 글 올려봄.

(사람들이 요즘 RZR 20호 수령 받는거 보고 질투 나서 올리는 것은 아님. 저어어어어어얼때 아님!!!!)




일단 RZR 14호의 간단한 스펙을 보자면... 

구글을 검색해보자.


FUCK

모나가 왜 거기서 나와???


구글은 마구니가 끼었다. 쿠마돌로 가자.


   


대충 이렇게 생겼다. 

키 160cm에 E컵, 다리 얇음.

실제 체형에 근접한 미형 바디... 라고 하는데



(1) 실제 사이즈 재보기

 

키는 159cm 정도, 다리 인심 길이는 76cm


 


3사이즈는 82 - 57.5 - 85로 확실히 얇은 편이다. 


  

언더바스트는 63cm, 허벅지는 48cm, 종아리는 대략 28.5(!)cm로 슬랜더하기로 유명한 RZR에서도 비교적 얇은 편이다.

공포의 뼈다구 15호가 나오면서, 뚱뚱한 암퇘지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2) 수리 / 개조 계획

우연한 기회에 14호를 인수할 기회가 생겼다.

인생 첫번째 인형이 RZR 13호였고 초보 돌붕이 시절에 뭣도 모르고 다루다가, RZR의 온갖 병크를 전부 겪고 시작하자마자 돌붕이 은퇴할 뻔하고 다시는 RZR은 쳐다도 안보겠다고 했는데, 역시 사람은 간사하다.

RZR 14호를 저렴하게 하사하신 엘더급 돌붕이께서는 상태를 충분히 주지해주셨고, 이미 충분히 인지한 상황에서 수리 / 개조 계획을 세웠다.


- 파괴된 뷰의 수리 / 개조

- 오른 팔꿈치의 관절 정상화 / 실리콘 접착

- 절단된 왼손목의 접합

- 수축된 가슴 겔의 복원 

- 손가락 터진 부분 복구

- 목 커넥터를 M16으로 영구 개조


수리 / 개조 항목이 꽤 많았고, 모든 이슈가 내가 처리하기엔 불가능한 난이도였기에, 내가 아는 수리 업체 중 가장 확실한 (대신 비싼) 업체에 의뢰를 진행했다.

뭐 끽해봐야 100만원 정도?를 예상했지만...






나의 안일함의 불찰이다... 최종 단가가 왠만한 중저가 실리콘 인형 가격 만큼 나와버렸다.

이런 식으로 막 살면, 폐지 미리 줍지 않으면 노년이 비참할 것 같다...



(3) 수리 진행

수리 진행은 대략 2주 정도 걸렸다.

업체에서는 처음에는 빨리 된다고 했었지만,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고 역시 오래 걸렸다.

뷰 새로 부수고, 목 커넥터 뜯어내고, 관절 정상화 하고, 접합하고...

아래는 수리 과정 중의 사진이다.

          


     



(4) 완료 / 마개조 부위 설명

어쨌든 수리와 개조가 완료되어 돌멩이를 인수 받았고, 꽤 멀쩡한 상태로 도착했다.

몇몇 부위의 심각한 손상 외에는 관리 상태가 좋았고, 애초에 수리는 흔적이 남을 수 밖에 없는 터라 그걸 감안하면 상당히 만족스럽게 종료가 되었다.

뭐 이런 건 어쩔 수 없으니...


수리는 그렇다 치고 개조한 부위는 2군데인데, 어찌보면 통상적이지 않은 '마개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A) 뷰 - 떡감지존홀

일단 뷰는 '떡감지존홀'이라는 것으로 교체를 해봤다.

나름 업체에서 자부심을 가지는 홀인데, 외관은 썩 예쁘지는 않다.


   


일단 개조는 해봤으니, 1회 사용.

오? 특이하다.

피스톤할 때 마다 '뿌찍뿌쩡~'하고 음란한 소리가 방을 울려퍼진다.

노멀한 실리콘임에도 불구하고 하드하지 않고, 자극이 좋다.

원리가 내부 공기를 통한 압력으로 자극을 주고, 그 때마다 강력한 타격음이 나오는 방식으로 보인다.

내구도도 튼튼해 보인다. 적어도 뷰 외부가 찢어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B) 바디 커넥터 홈 - M16

바디 커넥터 홈은 M16으로 교체했다.

내가 최상위급 인형을 구매 못하는 이유가 "돈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헤드 호환성 문제가 크다. 단순하게 하드-바디 연결뿐만 아니라 거치대 연결 등의 복잡한 문제가 많아서, 

구매를 해도 제대로 활용이 어렵다는 점은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


헤드 호환 관련해서

EX, RZR은 아예 기대도 안하고, 

산후이는 갖고 싶은게 일체형이어서 샀다가 망했고,

판리얼과 젤렉스는 바디는 괜찮은데 헤드가 거치대에 끼울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헤드가 개점 휴업 상태고,

시노쪽도 커넥트 문제땜에 예전에 포기했다.


그래서, 이번에 수리하면서 아예 m16로 개조해버렸다.

애초에 RZR 헤드는 좋아하지도 않고 그 복잡한 호환성 족보 외울 생각도 없어서...


   



이렇게 RZR 14호는 유사 RZR 14호가 되어버렸다.

RZR 주제에 RZR 헤드도 못 끼고, 뷰 맛도 RZR이 아니다!!


이거시 유사 RZR의 나체다!!! (오... 가슴 겔은 잘 들어간 것 같다. RZR 특유의 펑퍼짐한 느낌이 살아있다.)







다만 RZR이 내구도 개복치지만, 전반적인 조형이나, 말랑함은 중간 레벨의 인형하고 비교할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RZR 13호 하나 있을 때는 몰랐는데 다른 돌멩이 겪고 14호 만지니, 소맥 타유 말고는 말랑함을 비견할 인형이 흔치 않다는 생각이다. 





(5) 유사 RZR 14호 돌붕짤

이 재미없는 글을 여기까지 읽었다면, 그래도 서비스로 돌붕짤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긴 글 읽어준 돌붕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젤렉스 147이 마리 로즈화 되어 버려서 승리 포즈를 해야 했기에, 대신 그 자리로 들어갔다. 

헤드는 간만에 쉬돌 헤드 안 써보고, 지돌 태연을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