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갤러리 정리하다가 갬성타서 쓰는 글임.
걍 슥 적는거라 오타나 두서 없을 수 있음


작년 이맘때 즈음에 회사도 나오고 개인적으로도 안좋은 일이 많이 겹쳤어서 상당히 우울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안좋은 생각만 했었어.
그때 친구가 우연히 블루아카에 대해 알려주고, 그나마 이런거에 할 줄 아는게 그림이었어서 팬아트를 그리면서 조금씩 그림 그리는 사람들과, 너희들 댓글들 보면서 조금씩 나아졌던거 같아. 혼자 있으면 안좋은 생각들만 들어서 그저 지쳐서 잠들때까지 무언가를 해야했고, 그때 블루아카 나무위키, 스토리 같은거도 보면서 전교생을 그려냈어. 당시엔 그냥 현실 도피용으로 어딘가에 정신을 쏟고 싶었던 것과, 전교생이라도 다 그려내면 조금이라도 자신감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으니까.



그러다 전교생을 다 그렸을 때, 사실 큰 뿌듯함까진 없던 것같아. 하지만 그래도 전교생 그리면서 시간이 흐르고, 그러다보니 조금씩 나아졌고.
어찌보면 전교생을 다 그렸을 때쯤 지금보단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던 바램은 이룬거였지.
와중에 지인의 도움으로 부스라는 것도 해보게 됐었어. 처음이라 위탁으로 가고 약간의 헤프닝들이 있었지만 결국 부스를 통해서도 새로이 사람들을 만나고, 내 그림을 누군가가 좋아해줌을 보며 이때 무언가 깊이 올라오더라.





안팔리면 어쩌지 했던 것들에 많이들 찾아와주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좋아해준다는 사실이 기뻤어.
아마 이날 걱정되서 집 갈 때 펑펑 울면 어쩌나 싶었는데 집 돌아왔을 땐 다른 의미로 울었던 것같아.
그 뒤로 좀더 많은 사람들한테 더 좋은 것들과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너희들이 좋아할, 필요할 것같은 것들을 고민해서 만들어보게 됐어. 마냥 내가 좋은 사람은 아니고,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아마 첫 시작이 '보조배터리'였고 그때 너희들이 '실용적이고 이런게 필요했었다, 고맙다.'라고 말해줬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었고, 고마운건 내 쪽이 더 컸기에 조금이라도 더 신경써 만들어가고 싶었어.








그러다 대형부스도 한 번 가보고, 거기서 부스가 돌아가는 것과 발주하는 것등 여러 모습을 본 뒤, 이젠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 부스를 차리게 됐지. 성격상 내가 관리를 해야 마음이 편한 쪽이었고, 좋아하는 지인들과 무언가를 함께 해가고 싶었거든. 고맙게도 부족할 수도 있었겠지만 다들 잘 따라와주고 또 많이 찾아와주며 간식이나 선물 등 많은걸 챙겨주다보니 오히려 내가 해 준게 없는 것만 같아 고맙고 미안해지더라.
옛날엔 이런거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나같은게 '만화도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또 지금 그릴 정도로 욕심내고 움직이는걸보니 돌이켜보니 여러모로 많이 변했구나 싶어.
그래도 역시 너희들이 있기에 아직도 내가 그림이란 걸 그리고 또 무언가 해보고 싶다고 욕심내는 것 같아.

항상 너희들한테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었어.
앞으로도 열심히 해나갈게.









아, 그리고 쓰다보니 너희가 좋아할게 뭔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일 블챈다운 보답 방법이 있더라고 (야짤탭 달린 이유기도 하고)



마음같아선 10개, 100개도 뿌려주고 싶은데 그건 다음에 또 기회되면 줄게... 내 통장이 막상보니 좀 쫄리더라고... 하하
댓글로 '줄'이든 '임티'든 뭐든 남겨주면 추첨기 돌려서 자정되면 5명한테 오픈 카톡 링크 답글 달게
저번에 그냥 올렸다가 부거지들이 가져간데서 이게 나은거 같더라고ㅇㅇ
암튼 긴글 봐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블루아카 감사합니다 술 좀 깨니 조금 민망하긴하네
모두 앞으로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