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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채찍 구독 잘팔린다는 거 보고 떠오른 생각인데,

일본 사람들이 AI에 비교적 더 친숙한 이유는 미디어 영향이 매우 클듯


내 경험상 일본 커뮤니티 내에 AI에 의한 멸망론자는 한국 커뮤니티보다 보기 어려움

AI 관련 이슈 터지면 AI 자체에는 크게 문제가 없고 쓰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인식도 비교적 많이 보임

(AI 학습 저작권 이슈에도 한국보다 온건하고 친 AI 의사 표하는 사람이 더 많은 편)



그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나는 AI와 로봇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미디어가 양산한다고 생각함



일단 일본은 한국, 중국보다 헐리우드 영화가 잘안되는 나라임

헐리우드 영화보다는 내수 애니나 내수 영화가 더 흥행하는 편임

그리고 영화 보는 인구수 파이도 한국에 비해 전체 비율이 훨씬 적음


AI 멸망론자들은 거의 항상 헐리우드 영화를 예시로 들기 때문에,

나는 헐리우드 영화가 AI 멸망론자 양산의 1등 공신이라 믿음


반면에, 일본 애니, 특히 히트작 애니 중에서 AI가 인류를 멸절시키는 거 엄청 드뭄

이유는 모르겠지만 인류가 AI에 의해 멸망한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굉장히 드뭄


좀비/환경 파괴/신/괴물/핵 전쟁/인류가 대부분이고 AI 아포칼립스를 거의 안만듬 (낙원추방 정도?)

아예 없는 건 아니고 있긴 있는데 크게 흥하지 못했음


AI나 로봇이 등장하는 일본 히트작 애니들 거의 전부 AI는 인류와 공존 기조인데,

버그나 시스템 결함, 또는 인간 빌런처럼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에 일부만 인류를 적대하고 대부분은 인류의 편임

결국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고 제 자리로 가서 안정을 찾는 편임 (썸머워즈, 플루토, 아톰 등)


또한 투하트, 쵸비츠,마법선생 네기마 순서로 계보가 내려오는 여자친구 로봇 때문에 그런지

일본인은 미국인이나 한국인에 비해 훨씬 더 로봇에 대해 적대적으로 느끼는 사람이 적다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내가 처음부터 AI에게 전혀 적대적이지 않았던 이유도 아마 일본 애니에 대한 노출이 높아서가 아닐까 싶음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보기도 전에 아톰을 봤고, 투하트의 멀티나 쵸비츠의 치이에 익숙해지고 앞으로 그런 미래가 올 것을 기대함




한 줄 요약: 채찍이 일본에서 잘팔리는 이유는 일본인의 친AI, 친 로봇 성향 때문이며 이는 일본 미디어의 로봇에 대한 표현 방식 때문으로 추정된다. 물론 나만의 생각임. 님 말이 더 옳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