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사무실


그곳에 정적을 부르는 누군가의 그런 질문


어린 아이의 철없는.... 어떠한 성적 의미도 담기지 않은 순수하고 장난스러운 질문에, 모두는 안도했지만


지적인 인상의 기획팀 여직원, 평소 교과서적인 어조로 언제나 정답을 알려주는 그녀가 입을 열었다. 


"어, 되게 달고 맛있다는데요?"


"오...그래?"


"와!! 신기하다! 그런 맛이었구나!!"


그런 맛이겠냐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광경에 안즈는 머리를 붙잡고 괴로워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원인은 그에게 있었다. 








"하아... 꿈이 뭐냐구요? 물론 당연히 평생 편하게 놀고 먹으면서... 여자도 만나고... 아! 죽기 전이라면 꼭 딥쓰롯 플레이를 해보고 싶은데, 정액이 여자들한테 굉장히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구요? 망가 같은거 보면 막 냄새 만으로도 황홀해 하던데..."


그가 아이돌 사무실에 오기 전


그 이전에 TS되어 지금의 몸이 되기 전


색다른 컨셉의 아이돌을 발굴하고자 하는 기획사 직원들과 술을 마시며 취해서 했던 희대의 흑역사 발언


그것이 그 때 함께 술자리에 있었던 여직원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아니... 당신도 경험이 없었던 거냐고...!!


그렇게 마음 속으로 절규하고 있을 때.





"안즈도 알고 있었어?? 안즈는 맨날 잠만 자지만 똑똑하잖아~"


"맛있을리가 없잖아...... 실제로는 엄청 짜고 비리고... 괴로운 맛이 난다고..."


"어?"


일순간 사무실을 메우는 정적


그것을 깬 것은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천지난만한 아이였다.


"안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어...어어...그..."







[전 남자에 아저씨였으면서 자지 박혀서 울부짖는거냐!]


[오오옥!! 흐오오옥..!!! 흐악!!]








[엉덩이 구멍으로 가버려라!!]


[안대엣!!!! 남자로...!!! 남자로 못 돌아가버려어엇!!!! 흐오오옥!!!]







[어딜 뻗어 있는거야, 암컷으로 살겠다고 했으면 청소펠라 정도는 할 줄 알아야지]


[흐오옥... 나...나느은...그런게....아이돌이...]









[목구멍 쑤셔지면서 느끼는 주제 암컷이 아니라고 할거냐? 윗구멍도 빵빵하게 채워줄 테니까 전부 마셔라...!]












"그... 책에서 그렇게 읽었어..."


"와... 안즈는 정말로 똑똑하구나..."


"신기하군요, 짜고 비린 맛이라니....으음..."











와 진짜 좆됄뻔했다.... 


그런 생각을 떠올리며


아이돌 인생 최대의 위기를 넘긴 안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