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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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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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주는 볼따구를 정말 좋아한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만지는 것도 좋아하고, 아프지 않은 수준으로 오물거리면서 빨아당기는 것마저 좋아한다.


  쮸와아아압-


  "지, 지금 뭐하는 거사와요!"


  수은의 창으로 웬만한 건 전부 쳐부수는 수은의 용이, 그 강력한 완력으로 교주처럼 허약한 놈을 밀어내지 못하는 것도, 이게 일종의 초특급 애호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뭔가 기분 나쁘긴 하지만, 교주가 자신을 정말 좋아한다고 하는 행동이라 떨쳐낼 수가 없는 것이다.


  당장, 이 광경을 뒤에서 남몰래 지켜보고 있지만, 비비에게는 들킨 마요가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교주와 비비를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되었다.


  "우우... 수집품... 나한테는 왜 볼따구 빨아당기기 안 해줌... 내가 그렇게나 아껴줬는데..."


  결국, 참지 못한 마요가 교주에게 달려들더니, 교주의 가슴팍에 매미처럼 달라붙었다.


  "우왓! 이게 무슨... 마요?"


  "나도... 나도 해줌...!"


  "뭐?"


  "나도! 볼다구 빨아당겨줌!! 당장!!"


  "가, 갑자기?"


  해주는 거야 어렵진 않지만, 눈물을 뚝뚝 흘려가며 하는 부탁이었기에, 교주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게 눈물까지 흘릴 일이었단 말인가?-하며.


  비비는 조금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지만, 억울함이 사무친 표정을 보곤, 이 정도 양보는 해주겠다는 듯이 볼따구를 교주의 가슴팍에 기댔다.


  아무튼, 비비와 함께 교주의 반대쪽 팔에 안긴 마요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볼따구 빨아당기기를 받을 수 있었다.


  쮸와아압-


  마요는 한참동안이나 그 감촉을 즐겼고, 교주가 입을 떼려고 할 때마다 계속 하라고 다그쳤기에, 결국 교주는 마요의 볼따구를 30분이란 시간 동안이나 빨아 당겨야만 했다.


  한참이나 볼따구 빨아당기기를 즐긴 마요는, 여전히 뾰루퉁한 표정이지만, 눈물은 그칠 수 있었다.


  "왜 나한테는 진즉 볼따구 빨아 당기기 안 해줬음? 치사함."


  "하하... 미안해."


  "미안하면 다음 번에도 볼따구 빨아 당기기 해줌. 그러면 용서해줌."


  "알겠어. 또 해줄게."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수많은 사도들 또한 자신에게도 볼따구를 빨아당겨달라고 우기는 것은 조금 뒤의 이야기.


  "기왕에 이렇게 된 거, 너도 비비랑 같이 편의점에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


  "...비싼 걸로 사줌."


  "어어, 그건 곤란한데. 네르가 준 용돈이 거의 다 떨어져서."


  그 사실을 알 리가 없는 교주는, 두 사도를 양 팔에 안고 편의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