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를 딜러가 아닌 보조딜러나 서포터 (혹은 딜포터)로 보는 독특한 의견이 있길래. 그 논리대로 반디를 재해석해보는 글.



 반디 특징

  1.  일단 화염 약점 강인도는 기가막히게 깎아냄
  2.  속성을 무시하고 강인도를 최대 3인까지 깎아냄 (55% 효율)
  3.  1인 대상으로 화염속성 약점 부여가 가능함
  4.  화척이 없어도 일단 슈격 데미지를 넣는게 가능하긴 함. 
  5.  명함 기준에선 SP를 갈아먹는 수준이라 1돌이 거의 필수
  6.  공격력을 올리면 격파 효율이 올라가고, 격파데미지가 올라감
  7.  에너지통이 크고, 일반전스 사용시 피가 절반 가까이 까임. 대신 에너지도 절반이상 채워짐



머리를 비우고 위의 특징만 봤을때는 데미지 특화라기보다는, 격특 특화 서포터 + 은랑의 상위호환 + 화염버전이라고 보이기도함. 여기에 딜까지 나름 잘 나오는 편이니까, 딜링 되는 서포터 (딜포터)라고 보면 오버스펙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음.



1. 반디는 딜러인가?

  •  딜러의 기준인 데미지 아웃풋이 대표적인 스탯 세팅시 얼마나 잘 나오는가?
  •  일반적인 딜러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인 데미지 값과 비슷하거나 평균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는가? 
  •  화합 버프를 받고, 자기턴에 행동했을 때, 적에게 데미지를 주는 양이 일정한가? 
  •  데미지를 주기 위해 일정한 조건이나, 상황을 만들어야만 고점을 낼 수 있는가?
  •  딜러의 주요 스탯을 올려주는 화합 캐릭터를 넣었을 때, 다른 딜러 1명을 넣는것보다 (혹은 그와 비슷하게) 데미지 아웃풋이 상승하는가?




반디를 일반적인 딜러랑 비교하면 몇가지 마음에 걸리는 지점이 있음. 일단 명함기준 스포 사용량이 스파클같은 SP 제조기와 쓰지않으면 부족한 경우가 너무 자주 생긴다는것. 물론 이 부분은 1돌로 해소가 가능하긴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고 봄. 실제 대부분의 딜러들은 SP 사용량과 행동 턴 대비 데미지가 일정 비율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거든.



예시) 경류가 2턴 동안 SP - n개를 쓰고, n번 행동하여 - 데미지 n만의 결과를 냄

예시) 반디가 2턴 동안 SP - n개를 쓰고, n번 행동하여 - 데미지 n만의 결과를 냄



일반적인 딜러라면 이러한 SP 소모량 + 행동량 대비 데미지의 결과값이 정비례 그래프를 그리게됨. 그만큼 안정성이 있다는 것이고, 상황을 타지않고 지속적인 딜러 역할이 가능하다는것.



하지만 반디는 이 부분에서 ‘격파’라는 조건이 무조건 들어가야 본인의 메커니즘 사용이 가능해지니. 몬스터나 상황, 파티조합에 따라 격파가 일어나는 시점이 제각각이됨. 따라서 격파 시점을 기반으로 수식을 정리하면, 급격하게 데미지가 높아지지만. 그 전까지는 일반적인 딜러에게 기대하는 SP 사용량 + 행동량 대비 데미지 수식과 동떨어진 결과가 나옴. 실제 운영을 해보면 여기서 오는 불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음. 이런 식으로 ‘조건’이 까다롭고, 그걸 다 채워야 고점이 높아지는 캐릭터들 중 대표적인게 ‘연경’ 같은 캐릭터가 있음.



연경의 데미지 고점 조건

  • 1) 적군이 얼어있어야 데미지 고점이 올라가고
  •  2) 확률적으로 추공이 발동되어야 데미지 고점이 올라가고
  •  3) 신검합일 버프가 유지되어야 고점이 올라가고
  •  4) 궁극기 타이밍이 잘 맞아야 고점이 올라가고
  •  5) 풀돌 기준으론 궁극기로 적군을 죽여야 버프시간이 연장됨



물론 반디가 연경 수준으로 불편한 딜러는 아님. 단지 변수가 많고, 특정 조건을 채우지않으면 리턴값이 낮게 설계되어있어서. 일반 딜러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안 채워지니까. 연경과 비슷한 이유로 불편함을 호소하게된다는것. 



반디의 데미지 고점 조건

  •  1) 적군이 화염 약점을 갖고있거나, 반디가 약점을 부여해야하고
  •  2) 상대 강인도가 반디의 전스 + 궁 + 강화전스 콤보로 격파될 수 있는 선이어야하고
  •  3) 반디의 강화 전스는 상대가 죽지않고, 격파 상태인 적에게 적중해야하고
  •  4) 격파된 상대가 재행동을 바로 하지않고 격파로 남아있을 수 있어야하고 
  •  5) 재행동 캐릭터가 있거나 속도 세팅이 잘되있어서 강화전스 사용 카운트 안에 적군이 쓰러져야하고
  •  6) 보스의 페이즈가 넘어가서 강인도가 리셋되면, 다시 강인도를 깎아야하고
  •  7) 반디 궁이 풀렸을 때, 다시 일반 전스로 에너지를 채울 때 맞아죽지않아야함




반디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준비

  1.  약점대상 / 약점부여 : 반디가 속성부여로 해결하거나, 강인도 무시로 어느정도 씹어먹을 수 있음. 아니면 아예 불약점 대상으로만 출격하는것도 가능함.
  2.  강인도의 적정범위 : 재행동 브로냐 속도를 134 이상 올려서 재행동 수를 늘리거나, 완매로 깎이는 정도를 늘릴 수 있음.
  3.  격파 상태인 적에게 강화전스 적중 : 적군이 쫄몹이면 격파시 사망할 확률 높음. 보스급, 엘리트 급 적은 가능
  4.  격파시 재행동 억제 : 재행동 브로냐, 혹은 완매 궁극기 효과로 대부분 해결 가능.
  5.  재행동 / 속도세팅: 브로냐, 완매, 댄댄댄, 곽향 등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함. (반디 속도가 원래 빠르기도하고)
  6.  보스 페이즈 / 강인도 리셋 : 이 부분은 격파 캐릭터가 겪는 어쩔 수 없는 문제. 재행동 + 다시 때려서 강인도를 까는 수 밖에 없음.
  7.  반디 궁이 풀렸을떄 생존 : 에충요원을 쓰거나, 생존을 위해 슈퍼 세이브가 가능한 힐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음.




반디는 딜러로 볼 때 - 일반적인 딜러의 기준에서는 들쭉날쭉이 심한편이고. 고점을위한 조건을 상시유지하기가 쉽지않은 편임. 게다가 저런 문제들을 해결해주려면 정말 잘 맞는 최적의 파츠 캐릭터들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완매, 브로냐, 등가교환 갤러거 정도 말고는 적절한 파츠가 별로 없음. (화척은 데미지 고점 상승 용도니까 사이클 개선 도우미에선 제외)



게다가 이런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고, 캐릭터들 세팅을 고점으로 찍어줘도 리턴값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음. Rpg 게임 특성상 적군의 강인도는 계속 올라가고, 잡몹보다는 엘리트 + 보스를 상대하는 용도로 쓰고싶어하니까. 페이즈가 여럿으로 나뉘어있는 보스라면 더욱더 불쾌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음.



상황과 조합을 맞춰서 쓸 수는 있지만, 격파 딜러의 사이클 상 - 극 속도, 극 재행동 세팅을 해도 - 적군에 따라 불편한건 여전히 남아있다는것.




2. 반디는 서포터인가?


반디는 딜러로 사용했을 때, 적군에 따라리턴값이 불안정한 편임. 또한 현재 2.3버전 기준 파티로서도 고점이 완성된 조합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태임. 분명 나중에 다른 격특 전용 화합 캐릭터가 나올거고, 거기에 맞게 고점이 올라갈것으로 보임. 그렇다면 굳이 반디를 딜러로만 써야하는건 아니지않을까? 아예 서포터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반디를 서포터로 사용할 때 생기는 장점

  1.  화염 약점 확정 부여로 -  화염버전 은랑같은 역할이 가능함
  2.  강인도를 속성 무시하고 55% 효율로 3명까지 깎을 수 있음 (아군 격파 도움)
  3.  턴당 행동수가 많으니, 적군에 대한 격파를 손쉽게 해낼 수 있음.
  4.  1돌 기준, SP를 먹지않고 - 2돌 기준, 격파를 해내면 재행동이 턴당 1번 가능함



예를 들어, 반디의 기본속도가 높으니 - 바커공 + 200을 넘는 속도 세팅을 해서 - 웰트처럼 특화된 서포터로 들어가면 어떨까? 대표적으로 히메코같은 캐릭터와 조합해서 지속적인 추공을 날려준다던가. 양자 약점에 설의와 조합해서 화척이 메인딜러가 되는 조합도 가능할 수 있음.



격파한 적에게 추가 데미지를 주는 부트힐과 조합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함. 이외에 나중에 나올 화염 딜러나 / 격특 딜러와 함께 사용하는 방향성을 생각해볼 수 있음. 이런식으로 보면 충분히 약점부여 + 격파도우미 + 아군 생존을 돕는 서포터 역할도 가능하다고 봄. 물론 여기에도 몇가지 단점도 있긴함.



반디를 서포터로 사용할 때 생기는 문제

  1.  1돌이 아니면 SP를 갈아먹는 문제 때문에 1돌이 강제되는편
  2.  반디의 궁극기가 꺼진 이후 다시 켜는 과정에서 - 적군 속도 재행동 속도가 빠르면 궁극기 사용 전에 끔살당할 우려가 있음.



1돌 기준에선 단점이라고 할만한게 - 피관리 정도 밖에 없음. 이 부분을생각해보면, 조금 리스크가 있는 아군 생존 서포팅은 웰트같은 캐릭터도 마찬가지임. 그런 부분에선 반디의 극속도 + 아군 보호에 주력하는 방어형 격파 운영도 생각해볼만할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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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v3 기준에서는 반디가 딜러로 쓰기엔 - 일반 딜러들과 비교해서 불편함이 많은 상태인건 맞다고 봄. 물론 v4, v5에서 딜러로서 운영이 훨씬 편리해지게 수정이 될거라고 보지만. 아예 딜러가 아닌 서포터 (혹은 딜포터) 로서의 가능성을 보는것도 가능하지않을까?



물론 v4에서는 딜러로서 사용하기가 훨씬 편리하게.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길 바라고있음. 우리는 돈 쓸지 말지 결정하는 구매자인거지, 상품 기획자가 아니니까. 고민은 호요버스 직원들이 제대로해서, 우리 입맛에 맞춰주는게 당연한거라고 봄. 맘에 들어야 구매하는 것이고. 구매가 일어나야 월급받는 거잖아.



그러니까 제발 v4에선 떡상좀 했으면좋겠다. 반디든, 제이드든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