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다.
그리고 내 앞은 기억할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시체가 산처럼 쌓였다.
과거로 가고자 할수록 언덕은 더울 높아져 산이 되었고, 앞길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스톨포의 말이 맞았다.
이제 뭐가 뭔이 알 수 없어졌다.
그 사람의 말도 맞았다.
앞을 볼 수 없었다. 난 뒤만 보고 있었다.
내가 정말 과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복수하고 싶은 건가?
아니면 이 분노를 쏟아낼 그릇이 필요했던 것 뿐인가.
단순한 화풀이인가? 애초에 이런 식으로 복수하면 그 앞에는 뭐가 있지?
더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 걸 생각할 여유 따위 없었다.

지켜야 할 걸 지키지 못한 사람에게는 무엇이 남는가.











껍때기만이 남는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