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0dvrhPK66U




하...


생각해보니까 마무리하기전에 다소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나 넣어야한다는걸 깨달았음


원래 글은 다쓰고 다시보면 꼭 아쉬운게 보인단말이야?



비트겐슈타인이 논리.철학.논고를 들고 케임브리지 가서 한말이 


'저 존1나 못쓴 논문인데 이걸로 한자리 안되겠소?' 였음

답은 그 자리에서 합격


참고로 저 책은 20세기 철학사를 대표하는 세권의 책을꼽으라면 들어가는 명서임.

동시에 내가 도저히 못먹겠다고 뱉어버린 철학서 중 하나다.




글은 원래 다 쓰고나면 꼭 저건 더 잘 이을수 있었을텐데


저 부분은 더 매끄럽게 풀수 있었을텐데...


이 글은 그런 맥락에서 중간에 낑기는 글이다.




내가 은하열차가 인간의 굴하지않는 정신, 개척을 상징한다고 얘기 했는데


그럼 그냥 다 알아들을줄 알았어

그걸 일일히 설명하는건 fun하고 cool하고 sexy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냥 던져만 줬다.


그러고 댓글들 보면 상호이해가 어긋났다는걸 깨달았음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안한 내가 잘못이다.


내가 펀쿨섹이될께...


솔직히 말해서 가장 잘못이 있는건 이걸 철학적, 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알아들을 수 있게만든 신께서 잘못하셨다.




작품 밖에 있는 우리가 왈가왈부 할 필요 없이 작품내적으로


선데이는 마지막에 이르러 선데이가 갖는 주장의 당위성을 전부 잃은 상태였다.


왜냐고? 


자 하나씩 뜯어보자.


에나의 꿈을 파괴하는 플랜은 3단계로 나뉜다.


1. 일단 먼저 약간의 도움만으로 에나의 꿈에서 벗어날수 있는 사람들이나 현혹되지않는 사람들을 가능한 많이모은다.

그들은 에나의 꿈의 이물로서 꿈을 흔드는 도화선의 역할을 한다.


2.아케론이 공허의 힘으로 에나의 꿈에 균열을 만들면 사람들이 이곳이 정상적인 꿈세계가 아님을 자각하게 된다.


3.로빈이 깨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조화의 노래로 인도하여 꿈에서 깨어날수 있게한다.



이 계획의 핵심은 주인공이 보스를 뚜들겨 패서 꿈을 깨버리는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자유의지로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게 중요한것이다.


모든사람이 각성해버리면 에나의 꿈은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들을 자유의지만으로 에나의 꿈에서 벗어나려 하기는어렵기 때문에


꿈을 약체화하고 사람들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어 꿈에서 나오게 하려고한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꿈에서 깨어나고자 하는 의지의 메아리가 바로 이 머나먼 지평선의 장음이다.


내가 은하열차를 끝없이 도전하는 인간의 의지라고 말한건 이 때문이다. 


내보내달라고오오오!!!



주0일제를 막상 도입하니까 사람들이 아... 이건좀 아닌데...


여기서 막타를 개척자가 쳤을뿐.



이 계획은 붕괴3rd 최종장에서 케빈이 전세계 사람들의 꿈을 엮어 만든 정신의 거인 아담 루하니를 무너트릴때에도 쓰던방법이다.


다만 붕괴3rd에서는 처음에 성공하는듯 하다가 케빈이 루하니가 붕괴되는 조짐을 느끼자 바로 다시 여며버림


이걸 좀더 간결하고 세련되게 만든게 2.2버전 스토리다.




아무래도 신께선 영웅들만 마왕성에가서 마왕을 썰어버리고 평화를 가져왔습니다 여러분!! 


이런 전개는 별로 맘에 들어하지않는거같음.

붕괴 시리즈에서 구원자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할때 그걸 이끌어줄 역할을 해줄뿐이다.


결코 홀로 모든사람을 구하는 이상적인 영웅상이 아니다.


엘리시아도 그랬어


붕흐흐흑....



그리고 얘네 죠죠도 존1나 좋아함 


죠죠드립 존나치거든




마지막에 가서 남는 의문은 대체 왜 화합의 시페는 자신의 화신을 선데이가 이용하게 놔두면서도


개척자에게 화합의 축복을 내렸을까?


시페가 개1싸이코 화합의 아이온이라?


아하 같은 상 또1라이라?


시페가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면서 화합을 중시하는 조화가 아닌건 알고있을것이다.


화합은 시페의 길 아래 개성없는 조화를 구축하는것이 시페의 화합이다.


화합의 특성상 아마 자신이 아이온으로 승천하면서 합쳐져 버린 질서를 다시 분리해내려 했을 가능성이크다.


아니 몬가 내뱃속에 있긴한데 화합을 어지럽히기만하고 죡같네...


그래서 자신의 화신인 도미니쿠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철학의 태아가 완전해지면 새로운 질서의 아이온으로 거듭나게 되며


질서의 길 또한 분리되어 즈그들만의 완전한 화합으로 거듭날수 있게되니까 말이다. 

허나 화합으로서 개척자의 화합의 의지또한 외면할수 없는 입장이라 


둘 모두에게 화합의 권능을 주고 남는쪽을 선택하려한것 같기도하고...





스파클의 스위치를 맥거핀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는거같은데


이건 분명 맥거핀이 아님 


생각을 해봐 진짜 뾱하면 뻥하는 스위치라면 고퍼우드가 두고 볼리도 없거니와


애초에 질서의 영역인 페나코니는 가족의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영역의 영향도 받지않는 공허가 아닌 이상


뭘하기가어려움


이건 지금 단계에서 내릴수 있는 결론도 있지만 좀 두고보기로 함.


지금 단계에서 내릴수 있는 결론은 결국 조커가 죄수와 일반시민이 탄 배에 각각 기폭장치를 쥐어준 상황과 비슷한거라고 짐작됨.




난 그리고 일단 이건 풀고가야겠어.

내가 페나코니 개척임무 3막을 끝내고 제일 개빡쳤던게 있음.


페나코니 개척임무의 주제의식이 은하열차가 이전에 운행을 멈추기전 시대를 살았던 무명객의 의지가 


다음세대의 무명객에게 이어지는, 시대의 계승과 굴하지않는 인간의 정신에 대한 이야기라면


나부에서는 필멸하는 인간에 대한 찬가로 이야기를 만들수 있었다.


이게 몬소리냐면


거 흔한 레파토리 있잖아 인간찬가의 원류가 되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도 인간보다 훨씬 월등한 신체능력을 가진 흡혈귀들을 인간의 지혜와 용기로 타파하여 끝내 승리한다는 주제 말이다.


자 봐라


선주 나부는 풍요의 축복(?)을 받아 모든 주민들이 천년 가까이 사는 장생종들로만 이루어져 있단말이야?


나부에서는 여러세력들이 자기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고 파멸의 사도 절멸대군의 일각이 나부에 잠입한 상황


그럼 어떻게 스토리를 짜야할까?


내가 위에서 말했잖아 개쌘 괴물들을 인간의 지혜와 용기로 타파한다고


이건 정말 아주 오래된 고전 레퍼토리다.



슈퍼짱쌘 헤라클레스나 전신 불사버프 받은 아킬레우스한테는 별 감흥이 없어


아니 존나 개쌘데 저정도 하는건 당연하지않겠어? 하고만단말이야


근데 페르세우스 같은 경우는 신들에게 받은 도구와 자신의 지혜를 이용해서 상황을 타개한다.


페르세우스 본인한테는 특별한 능력이 없는데도 지혜와 기지 그리고 템빨로 메두사도 썰고 바다 괴물도 죽이고 한단말이야?




반지의 제왕에서 사우론의 첫번째 몰락을 가져온게 누구였어?


인간. 요정. 난쟁이의 내놓으라는 영웅들이 사우론과의 전쟁에 참전하고도 많은 영웅들이 그 땅에 몸을 눕혔으나


당시 왕도 아니었던 이실두르가 사우론의 손가락을 부러진 나르실로 잘라냄으로서 사우론은 반지를 잃고 몰락한다.


그리고 그 반지는 태양 제3시대까지 남아있다가 다시 발견되어 반지운반자인 프로도가 운명의 산까지 반지를 운반하고 결국 반지가 운명의 산의 용암속에서 파괴됨으로서 사우론은 완전히 몰락한다.


중간계의 그 누구도 저항 할 수 없었던 반지의 마력과 지배를 이겨내고 끝까지 사명을 완수한건 그 전까지만해도 시골 구석탱이인 

샤이어에 살던 평범한 호빗이었다.




판타지 세계에 인간보다 신체적으로 능력적으로 우월한 종족은 널리고 널렸지만 


세계를 위협하던 마왕을 끝내 무찌르는건 세계관에서 가장 약한 종족인 인간출신의 용사다.




다시 묻는다.


그럼 나부 스토리를 어떻게 짜야돼?


사도는 짱짱쌔서 다른 아이온의 사도가 아니면 대적하기 어려울정도로 강한것도 사실이긴한데


아니 그럼 도미니쿠스는? 


도미니쿠스는 사도 정도가 아니라 조화의 화신 그 자체인데?


연출상의 벨런스는 맞출려면 얼마든지 맞출수 있었음


실제로 부트힐이 아케론으로부터 건네받은 티어난의 유품으로 갤럭시 레인저를 소집하고


아케론이 공허의 힘으로 질서의 꿈세계를 무너트려버렸고


로빈이 마침내 조화의 노래로 꿈속 사람들의 깨어나고 싶다는 의지를 모아서 결국 철학의 태아를 쓰러트리는데 성공한다.


근데 씨부레꺼 나부 최종결전에서는 음월을 창조의 엔진 R 포지션으로 보내버리고


파티에는 경원이 껴서 팬틸리아를 직접 조지고 있다.


이게 결과적으로는 개척자를 병풍으로 만들어버리고 더블 두창 띄워주기만 해버린 최악의 연출로 남았다.



나부에서는 개척자는 불러다 그냥 약사 잔당이나 청소나 하는중에 갑자기 풍요가 아니라 


파멸의 사도가 짜장~하고나타나서 불멸의 거목을 스틸해서 팬틸리아가 강력한 육체를 얻고 그걸


우리의 위대하신 령도자이자 수렵의 화살촉이시며 선주 연맹의 일각인 나부의 신책장군 


킹갓제네럴 大神경원장군께서 간악하기 그지없는 파멸의 괴뢰를 무찌르시었습니다!


ㅇㅈㄹ하고 있으니 빡이쳐 안쳐? 




상상해보자


만약 직접적으로 부트힐이나 아케론이 강제 참전으로 철학의 태아를 조진다고생각해봐


지금이야 부트힐!


오우 맡기라고 베이비!


......


생각만해도 개곱창 10창 11창 12창까지 났을거라는걸 쉽게 짐작가능함


진짜 또 그랫으면 혀깨물고 죽을뻔 ㅋㅋ;


어어 ㅆ1발...?


ㄹㅇ 우린 그분께 목숨하나를 빚진거다


명조하러 꺼져버릴 수도 있었던 그 운명을 선택하길 그만둬버림




내가 말한대로 개척자가가 주변의 도움으로 역경을 딛고 


천년씩 사는 장생종들도 못하는 위업을 달성하는 그런거 생각만해도 그림이 나오지않냐? 


고전적이고 진부하다고 까일지언정 유래없이 꼴아박은 스토리로 욕을 바가지로 쳐먹진 않았을거라고.


나부 스토리는 살면서 이렇게까지 두서없이 꼴아박은 스토리를 2010년대 이후로 본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심각했다.




페나코니 개척임무를 딱 끝내니까 이런 생각들이 제일 먼저 들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더라.


진짜 나부 스토리는 고양이가 썻다고 해라 제발


그리고 씨1발 번역이슈는 나중에 턴다 


이 조선족 개1새끼들





문제는 다음 글에서 할 철학 얘기인데

솔직히 2편까지는 teen버전, 동화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누구나 보고 알아듣기 쉽게 풀어쓴것이다.


아 이 무시무시하기 그지없는 철학 이야기를 정녕 해야한단말인가

신께서 붕개 스드에서는 니체 얘기로 내 뚝배기를 깨더니 스타레일에서 더 무시무시한 빠따를 들고 나타났다.




생명은 왜 잠드는가 라는건 철학을 모르는 일반유저 입장에서 알아듣기 쉽게 비유적으로, 사람의 말로 한것에 불과하다.


페나코니를 관통하는 대명제가 실로 말하고자하는 바는 따로있다.


이중 트랩이야 이거


개척자가 처음부터 꿈속에 있었듯이 지금까지 말한 주제는 전부 꿈속의 꿈과 같은것이다.


내가 이걸 꺼내는게 과연 맞나? 아니면 개척후문까지 전부 보고나서 해야되나?



이 철학과 관련이 있는 캐릭터는 아케론반디다.


이 철학적 주제의 흐름상 이후 스토리는 100% 반디가 주축이 될것이다.


아케론이 이 철학에 대한 밑밥을 깔았다면 남은건 그걸 마주해야하는 입장인 반디에게 달려있는것이다.


이 키워드로 챈에 갤에 검색을 해도 아무도 쓴게 없는거 보면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듯하다.


이렇게 어려운 얘기하면 다죽는다고!!!




신이시여 정녕 이 철학을 주제로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풀어낼 자신이 있으십니까?


난 이 철학에 대한 내 개인의 이해조차도 어느정도인지 가늠이안되는데...



다음 글을 언제 쓸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장담할 수 없음


내가 혓바닥 넣어보고 이게 진짜 사람이 먹을수있는게 맞나 싶은게 이건데...



아 모르겠다 지르고 보자.





페나코니의 주제와 철학에 대하여 -2-

https://arca.live/b/hkstarrail/107108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