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 깊었던 마지막 파트부터 쓴다

엘리시아를 이제 진정으로 떠나보내야 한다는게 흑흑..


이때 메이 훌쩍거려서 나도 같이 울 뻔 했음 ㅠㅠ


기억에 남던 문장



이 때의 메이와 엘리시아의 대화는 마치 '앞으로도 분명 지금의 우리를 보고 있는 사람'인 '나'에게 향하는 대화 같아서 가슴이 뭉클했음. 

메이보다 먼저 과거의 낙원을 거치고 세례를 받은 요르문간드의 다른 간부들이 있듯이 

31장이 나온지 이미 몇 년이나 지났고 이미 지금의 이야기를 다 보고 마무리 지은지 오래된 다른 유저들이 존재함

그들에게는 31장이 과거의 스토리지만

나에게는 메이처럼 31장의 스토리가 나의 현재임


이 이야기는 붕3이라는 게임이 섭종하기전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처음 낙원의 스토리를 미는 유저들이 과거의 낙원의 방문자들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가슴도 뭉클해지고 그냥 이 게임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됨



붕3은 이렇게 현생에도 도움이 되는 조언들도 스토리에 들어가있는게 너무 좋다



하.. 파르도..

가장 일반인에 가까웠던 영웅이라 호감도 많이 갔던 캐릭터인데 싸움도 못하는 애가 종언이랑 싸우다 죽었다는게 너무 슬펐음

맨날 메이네상 메이네상~ 이랬는데 ㅋㅋ


화는 확실히 익숙한 애였지만 낙원에서의 화는 완전 막내?  느낌나서 생소했음 

화는 그래도 살아있으니까 이따 보자는 느낌이였지만 

낙원의 화를 다시 볼 순 없겠지


그리세오.. 

백지와도 같은 애라 주변 사람들한테 물들어서 케빈이나 메이 말투 따라할 땐 참 웃겼는데 

얘도 가차없이 죽을 줄은 몰랐지 기억체라 이미 죽은 애라쳐도..

그리세오는 그냥 나올때마다 너무 귀여웠음 

그림으로 바뀐 코스마가 외로울까봐 자신도 그림이 된 것도 참 가슴이 따뜻한 애라고 생각했고



뫼비우스도 참 좋아하는 캐릭임

완전 츤데레에다가 머리도 똑똑하고 특히 목소리랑 말투가 너무 매력적이였음

회상 같은 데에서 화낼 때는 귀여웠고 ㅋㅋ

클라인 죽지 말라고 자기 계획 망가지는 것도 무시하고 살리는게 너무 기억에 남았음

더 이상 못 본다는게 너무 아쉬운 캐 중 하나임

근데 뫼에에에엥 밈은 왜 붙은지 아직 모르겠네 그냥 은근 애들한테 놀림 많이 받아서 그런가?

다른 게임에도 나왔으면 하는 애지만 나올 확률이 적어서 슬프다 ㅠ


이거보고 입틀막함.. 너무 슬픈거 아니냐..


코스마는 첫 인상이 그냥저냥이였지만 사실은 어떤 좋은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는 서투른 아이였다는게 참 웃겼음

파르도가 옆에서 해석해주는게 재밌었는데ㅋㅋ 

그리고 그리세오 아버지 못 구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힘들어하는건 슬펐다. 

얘랑 그리세오가 제일 응애 포지션인데 얘네도 맘 고생이 심함


사쿠라는 예전 스토리에서 어떻게 죽었는지 제일 자세하게 나온 애라 정이 많이 갔던 애임

그리고 특히 말투가 존나 매력적이었음 발음이 왤케 담백하냐

동생 죽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게 젤 슬펐음 행복했으면 좋겠는 캐 중 하나

ㅈ간지


항상 방문자라 해줘서 고마운 캐릭터 

가끔 뭐라는지 잘 모르겠었지만 나올 때마다 분위기가 따뜻해지는 느낌의 캐였음

과묵하던 케빈도 얘랑 대화할 때는 생기가 도는거 같아서 보기 좋았고

침식의 율자 상대할 때 큰 도움이 됐었음


칼파스도 낙원 캐 중에서 엄청 좋아했던 캐임

열혈캐에다가 미친놈캐 

특히 웃음소리 들을 때마다 그냥 웃김

근데 얘도 불을 쫓는 나방 싫은 척 하면서도 계속 남아있던 이유가 돌아갈 곳이 필요해서였다는게 슬펐다

마을 사람들이 자기를 기둥에 묶어놓고 별 짓을 다해도 가만히 있었고 

요양원에서 애들 잘 챙겨주던 모습보면 얘도 참 착한 애였음

침식의 율자가 보여줬던 칼파스가 원했던 현실을 보면 사실은 누구보다 평화를 좋아했던 애 아닐까

너무 맘에 드는 애라 다른 겜에 나오면 웃음소리 듣자마자 전율이 돋을 듯

그리고 마지막에 "라이덴 메이"라고 불러준 거 보면 확실히 메이도 인정받은 듯



빌브이는.. 첫 인상은 별로였지만 

가면 갈수록 맘에 들더라 최초의 빌브이 성격도 괜찮고 

얜 진짜 천재 그 자체임 얘 아녔음 침식의 율자 못 잡았을 수도 있을거 같음

스토리에서 비중 많이 차지했던 애라 기억에 잘 남는 애 

그리고 목소리가 되게 활기찼음


에덴 누나..

에덴도 정감이 참 많이 갔던 캐임 

엘리시아와도 각별한 사이인게 눈에 보였고 

자신이 소멸되서 엘리시아와 하나가 되는게 로맨틱하지 않냐는거 보면 그냥 얘넨 연인임 ㄹㅇ 같이 지내면서 못 해본게 없을듯 

노래부르다가 소멸되는게 참 슬프기도 하고 낭만적이더라

에덴도 기억에 많이 남을 거다


아포니아는 착한 거 같은데 다른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뜻대로 못하니까 너무 불쌍했던 애임

자기 죗값을 치룰 수 있게되서 기쁘다고 뫼비 계획 받아 들일 때가 기억나네

그리고 제일 빵빵함


낙원 케빈은 그래도 현실 케빈보다 살아온 세월이 적은 상태의 기억체라 인간성이 어느 정도 남아있어서 좋았음

현실 케빈은 누가 어떻게 되는 어떤 짓이라도 할 거 같아 무서운데 여기 케빈은 주변 사람 챙기면서 행동하는 거 같아서 좋았다

엘리시아 연회 열었을 때 눈물 흘리는 거 보고 얘도 엘리시아를 얼마나 신뢰했고 동료로서 좋아했는지 느낄 수 있었음

그리고 현실 케빈도 엘리시아를 위해서 메이를 낙원으로 보낸거니.. 현실 케빈도 아직도 엘리시아를 소중히 여긴다는걸 알 수 있었다



싫어..

이것도 우리 플레이어들한테 하는 말 같아서 존나 울고싶었다



싫어!!!!

안 갈꺼야!!!

맞아요ㅠㅠ!!!

안 갈래!!!

싫어...

어?


와 시발... 와... ㅅㅣㅏㄹ...

이거지.. 이게 씹덕들 울리는 포인트지.. 

시발 샤오지!!!!!!!!!!!!!!!! 사람을 미치게하는구나!!!!!!!!!!!!!!!!!!!!!


내가 언젠가 이 이야기를 세세하게 완벽하게 기억할 일은 없겠지만 이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따뜻함, 슬픔, 안타까움, 행복

이라는 감정들은 영원히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

안녕, 불을 쫓는 13인의 영웅...

이때 메이 성우 연기 미쳤나 하 ㅋㅋㅋ

울컥하네

https://youtu.be/KFcER-rV4AM?si=JebwwPyMmrx6aZeq

마참내 내가 이걸 보게 되는구나


이때부터 연출 미쳤더라

먼저 등장한건 엘리시아와 가장 각별한 사이인 에덴

"이토시이 에덴" 이라고 하는데 의역하면 "사랑스러운 에덴" 

얘네는 그냥 연인이 맞는듯. 미치겠다






캬 뫼비우스 이쁘다

츤데레 같은 년..,

와 칼붕이랑 빌브이 

아포누님..


캬..


시발!!!!!!!!!!!!!!!!!!!!!!!!!!!!!!!!!!!!!

와!!!!!!!!!!!!!!!!!!!!!!








아아...


아토상..

클라인..

왼쪽 애가 디스토피아 걘가? 

아 이거보고 후기쓰면서 또 보는 건데도 진짜 울 뻔했음

둘이 진짜 이렇게 행복했으면 했는데..

칼붕이 젤 행복했던 시절.. 

에덴..

빠따 케빈 ㄷㄷ 케빈도 예전에 빠따 들고 싸웠었구나 

여신

최고였다 과거의 낙원


아.. 진짜 끝이구나.. 

이제 못 보는구나..



마무리 


"이곳에 와줘서, 우리를 만나고 우리와 이야기를 나눠줘서 고마워."

"우리의 이름을 기억해 줘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 줘서 고마워."

"너가 우리를 기억하고 있는 한, 이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을거야."


붕3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들과 만날 일은 평생 없었을 것이다.

비록 게임 캐릭터지만 이 게임을 한 유저들에게는 그냥 게임 캐릭터로서 남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들을 잊었을 수도, 이름이 몇몇은 기억이 안 날수도 있지만 

나같은 또 다른 누군가가 제대로 기억해주고 있는 한 이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죽으면 내 기억속의 이 이야기, 이 캐릭터들 또한 죽는거나 마찬가지니 

난 아무리 힘든 일이 내게 앞으로 닥친다해도 당연히 자살 따윈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군 입대하기까지 얼마 안 남았지만 입대하기전 내가 이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일것이다.


과거의 낙원은 붕3 스토리를 31장까지 포기하지않고 쭉 달려온 사람들에게만 주는 유일한 혜택이자 축복인듯

붕3을 플레이 하지 않은 사람이 어찌 이 감정을 느껴보겠음

붕3 시작했다해도 폐사 구간을 버티고 여기까지 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음

끝까지 붕3의 캐릭터들, 이야기를 사랑해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유저들에게만 주는 혜택이라고 생각함

우리들만의 과거의 낙원.. 

폐막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이 이야기, 13인의 영웅을 기억하고 있는 한 이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임


오글거리지만 무진장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붕3 사랑해 13인의 영웅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