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와 xAI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캐릭터닷AI를 사이에 두고 파트너십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닷AI는 오픈AI나 앤트로픽 다음으로 꼽히는 최고 유망주로,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메타와 xAI가 최근 캐릭터닷AI와 잇달아 제휴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캐릭터닷AI는 '챗GPT'에 앞서 구글에서 AI 챗봇을 개발했던 '트랜스포머' 논문 공동 저자 노암 샤지어 등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22년 하반기에 내놓은 페르소나 챗봇으로 젊은 층에서는 오픈AI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 때문에 AI 스타트업 중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이어 인플렉션 AI나 코히어 등과 함께 톱 티어급 AI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MS가 인플렉션 AI의 주요 인원을 영입하며 사실상 회사를 흡수하는 바람에, 가치가 더 높아졌다. 기업 가치도 코히어와 함께 4위권을 이루고 있다.

AGI 개발을 선언하며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나선 메타나 xAI로서는 이 회사와의 제휴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일론 머스크 xAI CEO는 앙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스레드 출시를 두고 격투기 맞대결을 펼치자는 입씨름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캐릭터닷AI 제휴건은 또 하나의 라이벌전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두 회사 중 캐릭터닷AI와의 계약에 접근한 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빅테크의 스타트업 인수는 미국 내외에서 독점 조사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인수보다는 단순 제휴에 초점을 맞췄다고 후문이다.

한편 캐릭터닷AI도 AGI 구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샤지어 창립자의 측근에 따르면, AGI 개발을 위해 더 많은 리소스 확보에 나섰다. 즉, 메타나 xAI 등 인프라가 풍부한 빅테크와 손을 잡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캐릭터닷AI 역시 메타나 xAI 이외에 다른 회사와도 제휴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