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인데

어째서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을까?


"너는, 나 이외의 누구도 떨어뜨리지 못하게 하겠어. 그 누구도!!"


"나 이외에, 이 활을 당길 수 있는 자는 없다!"


"나 이외에, 너를 쏠 수 있는 자는 없다!"


"나는 나의 의지로 불려와서, 나의 의지로 너를 쏜다!"


"그러니까, 아르테미스. 각오해.

나는 지금부터, 너를 상처 입히겠다───!!

───고고한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라, 아르테미스!

───나도, 같이 떨어져 줄 테니 말이야."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수많은 영웅이 몸을 던졌다.

모든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보구───"


존재하지 않을 터인 제3의 보구.

신조의 활, 영령의 화살, 관위를 버린 서번트.

증오가 아니다, 투지도 아니다,

적의도 아니다, 살의도 아니다.

그저, 그 사랑과 연민으로 날리는───


"『그대는, 여신을 꿰뚫는 사냥꾼 - 오르튀기아 아모레 미오 』!!"


아르테미스: 있잖아, 어째서 영원히 살아주지 않는 거야?


오리온: 지루하니까 그렇지.


아르테미스: 죽음은 추해, 죽음은 무서워, 당신은 무섭지 않은 거야? 신이 되어 버리면, 그런 건 전부 해결되는데.


오리온: 별이 되는 것은 좋아. 하지만, 신에 이르는 것은 싫어.


아르테미스: 영원히 서로 사랑할 수 있는데?


오리온: 언젠가 이별하기 마련이고, 언젠가 끝나는 날이 찾아오기 마련이야. 그것은 슬픈 일이지만, 그렇기에 인간이지.


아르테미스: 흐~음. 나는 이해가 안 돼.


오리온: 그야 당연하지. …아니 바보 취급하는 게 아니야. 그것이 신으로서의 자세고, 나는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어. 이것은 인간으로서의 자세지. 그리고 나는 신이 되면 언젠가 후회할 것 같거든.


아르테미스: 영원한 아름다움, 영원한 생명. 그런 것을 동경하지 않는 거야? 당신의 육체도, 혼도, 언젠가는 늙어 버릴텐데.


오리온: 그건 그것대로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응, 역시 이쪽이 좋아. 언젠가, 인간(이쪽) 측에 있다는 것이, 중요해질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단순한 직감일 뿐이지만.


아르테미스: 직감만으로, 영원을 내팽개치는 거구나. 당신는 참 너무한 인간이야. 하지만─── 그래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 언젠가 내가 신으로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인간으로서 구해줄 거야?


"응, 울지 말라고는 말하지 않을게. 다만, 뒤를 계속 돌아볼 필요는 없어."


"역사는 그 반복으로 자아져 가는 거야. 너도, 언젠가 드레이크처럼 누군가에게 배턴을 넘기는 날이 올 거야."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 '이렇게 자랑스러운 기분이 드는구나' 라고 말이야."


"그래, 나는 자랑스러워."


"네가 아니라, 너를 만들어 낸 역사 전부가 자랑스러워.

우리의 배턴을 이어받은 너의 분투가, 우리를 이 자리에 이르게 했으니까."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너와 마슈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자, 올림포스로 가라.

나는 아르테미스를, 만나러 갈 거야."




그냥 서사를 개쩔게 하면 된다.

이렇게 내면 누구도 싫어하지 않는다.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