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어른들이 '다방 레지'에 대해 말하는것을 종종 들었다.







다방에서 커피를 배달해주며 2차로 이런저런 야릇한 행위를 해주는, 원시 창녀였다고 한다.












그러나 21세기 키보토스 특별시 방주 자치구 거주민인 내가, 다방 레지를 만날 일은 평생 없을거라 확신하였다.


















시골에 오기 전 까진 말이다.



















시골 유일한 만남의 장이었던 다방에는 항상 노인들이

붐볐고, 이들은 입이 닳도록 어느 다방 레지 얘기를 하였다.





























노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그녀는 명실상부 무기읍 다방의

에이스였고,


아랫입술로 봉산탈춤을 춘다느니, 괄약근으로 2공 펀치를

찍는다느니 경이로운 이야기만이 들려왔다.
















그러나 시골 노인들의 흐물한 물자지에 길들여진 그녀는 나와 단 한마디도 섞어주지 않았다.













그녀와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물처리를 끝낸 노인들의 호의로 커피 배달을 올때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무적 업무를 끝낸 그녀는 칼같이

흐물해진 노인들의 비릿한 쌍화탕자지로 달려갔다.
















결국 나에게 남겨진 것은,















노인들이 선심 쓰듯 건내준 폐경기 레지들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