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군대도 하나의 사회니까
회사 생활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해보면

명백히 내가 잘못해서 혼난거 맞거든.
아무래도 메뉴얼대로 안 한거긴 하니까...

근데 그냥 슬프다.
나는 지금까지 어떤 일이든 혼자 판단하고 혼자 해결해왔는데

무슨 일을 하면 보고하고
판단하지 말고 물어보고
해야한다는게 너무 힘들어

그런 와중에도 보고 안 해서 혼났고...

내가 잘했다는것도 아니고
내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은 안하는데
그냥 나랑 너무 안 맞는다고...

난 나중에 직업을 가져도 통제 받지 않는 직업이었으면 좋겠어.

적어도 내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보고해야하는 직업만 아니라면 좋겠어.

아마 평범한 회사 생활은 나한테 안 맞겠지
그러니까 여기서도 이런 문제들로 힘들어하고 있고.

그럼 뭐 하나 할 때마다 보고하면 되지 않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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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음...

군대에서 열심히 하면 호구래서
자기일만 하는 투명인간처럼 살려고 했는데

그것도 힘들고. 열심히 하라고 강요받고.

아까 말한 것처럼 보고 안해서 혼났으니까
결국엔 자기일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인거겠지

막 나보고 한 숨 쉬고 에휴 됐다 이런 느낌이 보이니까

좀 그렇네...대체 어떻게 1년 반을 버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