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어린 시절 회상 씬.


한적한 강가나 공원 같은 곳에서 어머니랑 같이 경치 보다가 나이에 맞지 않는 이상한 말 몇 마디를 주고 받음.


"우리 토니, 어쩜 이렇게 똑똑할까." 하면서 엄마는 아이를 안아올림.


아이는 어머니에게 활짝 웃으며 대답함. 앞니가 빠져 얼굴 중앙에 휑하니 검은 구멍이 뚫려 있음.


"나는 그냥 인터넷이 공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어머니가 아이를 바라봄. 검은 구멍 안에서 선홍빛 혀가 뱀처럼 꿈틀거리는 게 보임.


순수한 웃음 속에서 왠지 모를 오싹함을 느꼈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아이를 보고는 살짝 고개를 흔듬.


"어른이 되면 생각해 보자."


어머니가 마주 웃으며 과거 회상 끝남.


그리고 성인이 된 주인공은 먼 발치에서 어머니와 시간을 보낸 공터를 쳐다보며 스위치에 손을 올림.


"어른이 되면."


이러면서 스위치 누르면 대규모 정전이나 폭발, 해킹 같은 거 일어남.


난장판이 된 도시 전경이나 사회의 혼란을 짧게 비춰주며 화면이 줌아웃 되고 영화제목 크게 빡 띄워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