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자가 있었다. 부자는 나이가 들어 몸이 쇄약해지고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인식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사업체를 세 아들 중에서 어느 아들에게 물려 줄 것인가를 고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선 세 아들의 지혜를 시험하기 위해서 아들들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 내가 너희에게 10센트 씩을 줄테니 오늘 저녁때까지 이 빈방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무엇 인가를 구해 오너라.”
세 아들들은 10센트를 들고 시장으로 나갔다. 해질녘이 되자 맡아들이 양 옆구리에 건초더미를 잔뜩 끼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는 10센트로 건초더미를 샀던 것이다. 건초 더미를 빈방으로 옮겨 놓았다. 그러나 건초더미는 방 반 정도만 채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다음 둘째 아들은 솜을 사가지고 들어와 빈 방을 채우기 시작하였다. 그 역시 빈 방을 가득 채울 수가 없었다. 한참 뒤에 막내아들이 돌아왔는데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다.
“ 빈 방을 채울만한 물건을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너는 어째서 빈 손으로 돌아 왔느냐?”
그제서야 막내는 주머니에서 양초를 꺼내며 말했다.
“ 아버지, 무엇을 살까 하고 시장을 돌아다니는데, 먹을 것을 도와 달라고 구걸하는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다가 보니 1센트 밖에 않남았더군요. 그래서 그 남은 돈으로 양초를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말을 마친 막내는 빈 방으로 들어가 양초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그 방은 순식간에 밝은 빛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는 막내에게 자기의 사업체를 물려준다는 유언을 하고서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