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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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세계관-



이브 트스틸 : Yibb-Tstll


우주의 왕, 요그소토스, 그리고 기어오는 혼돈, 니알라토텝 사이에서 태어난 그레이트 올드 원. 주 권능은 [반전]. 나이트건트들의 여군주.


맹해 보이지만, 사실 그 인식 범위와 지능은 아버지인 클라크=요그소토스 다음 간다.


-잘 부탁드릴게요. 모두들. 그리고 내 동생들, 누나가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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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네가 니알라토텝의 아이라고?"


"아, 안녕하세요. 이비.....라고 합니다. 풀 네임은, 이브 트스틸.....아빠가, 지어주셨어요."


어쨌거나 일이 끝난 이후, 보리스를 잠시 지하 뇌옥에 넣어놓고, 나는 이브 트스틸, [이비]를  모두에게 소개했다. 어찌됬거나, 니알라토텝, 그리고 클라크=요그소토스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처음보는 거미, 산양, 불과 화염의 화신, 미궁의 그레이트 올드 원에 마왕의 딸에 나의 권속들까지. 그리고 아리스와 안나, 캐롤에게도 자신의 형제 자매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 그 아이들과 가만히 교감하고 있었고, 태내에 있는 아이들도 자매를 환영하고 있었다.


좋아, 반가워, 언니- 내가 먼저였는데, 아쉽, 그래도, 환영, 잘 부탁,


......이런 단어들이 오고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비 역시, 밝게 웃으면서 자신의 형제 자매, 그리고 사촌들과도 인사하고 있었다. 니알리가 여러모로 엄하게 교육을 시키기도 시켰고, 무엇보다도 니알리는 이비에게 딱 한 가지를 강조했다.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렴. 혹여 고민이 있다면, 네 아버지에게 반드시 물어봐. 알겠지?


뭐, 자식의 고민 상담이라면 나도 환영이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에 몇 마디 대화해본 결과로, 이비는 총명했고,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 순순히 받아들였다. 아니,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어떤 행동 원리로 행동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아채고는 있었다.


그리고 그걸 거스르지 않는 것은 다짐한 것 같다.


나는 이 공간과 이 행성이 파괴되지 않길 바란다.  그것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었다.


어쨌거나, 갑작스럽게, 아니 정확하게는 니알리가 벼르고 있었던 건지, 이미 아이를 낳을 준비는 완벽하게 되어 있었다. 그저, 나의 씨앗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준비된 상태였고, 그 결과로, 아이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그렇게 세상으로 나오게 된 거다. 니아는 빙긋 웃으며 이비의 옷 치수를 재고, 곧 이어 이비를 위해서 옷 하나를 만들어주었다.


검은색의 원피스, 밑단으로 가면 갈수록 시스루로 비쳐나가는 옷. 팔목과 발목부근이 시스루로 비치고, 마찬가지로 붉은 실로 만들어낸, 옷. 그리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는지 이비는 눈에띄게 기뻐하며 니아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는 또 다른 사람으로 니알리가 이비의 옷을 보며 니아에게 묻는다.


"......니아, 정말 그거 우리 딸 줘도 되겠어?"


"원래 다 만들어주려고 했던 거야. 그리고, 후후- 축하해. 니알리 언니. 혹시나 힘든거 있으면 같이 고민해보자."


".......후우, 이비? 너 말이야, 다른 아이들이나, 니아, 특히 니아한테 건방지게 굴면, 진짜로 용서 안할거야. 알겠어?"


그렇게 엄포를 놓는 건 덤. 그리고 당연하게도 받은 게 있으면 니알리 역시 그에 걸맞게 보답한다. 애초에 그 옷은 축복을 받았으니, 당연하게도 이비는 니아에게 홀딱 빠진 모양이다. 제 엄마보다도 더 따르고 있으니 말 다했지 뭐. 그래도 니알리가 처음으로 낳은 아이인 만큼, 니알리에게도 다가와줬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보고, 갑옷 차림의 딕 역시 이비를 보며 내게 묻는다.


"........세상에나, 얌마, 뭔 일이 일어난거냐 대체? 갑자기 일 처리하고 난 뒤에 니알리가 출산을 하고, 넌 애 아빠가 되어 있고, 이게 어떻게 된 거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곳에서 뭘 그리 놀래? 자, 이비- 이리와보렴. 여기 삼촌이다, 삼촌! 인사하렴."


"......네에~ 처음 뵙겠습니다. 딕 삼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쥬륵-


그리고 딕 역시 코에서 코피가 흘러내린다. 덕통사고 제대로 당해버렸구만 이 새끼. 당연하게도 코피를 슥 닦아내고는 딕은 이비를 꼭 끌어안아줬다. 


"아아~ 그래그래! 물론 잘 부탁하고 말고. 삼촌도 잘 부탁한단다! 아아~ 야, 너 답지 않게 이렇게 귀여운 조카라니! 이비! 삼촌이 뭐 해줄까? 장난감 사줄까? 아니면 무등태워줄까?"


"무등 태워주세요~!"


"그래! 자, 여기!"


"꺄아아~ 삼촌 최고!"


그리고 딕의 무등을 타고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이비의 모습은 덤. 그리고 그걸 보며 니알리 역시 미소짓는다. 그리고-


".......이럴거면 나도 가질거 그랬어."


라며 옆에서 후회하고 있는 로레인은 덤. 뭐, 당연하게도 난 언제나 시간이 열려 있는 사람이라서 말이다.


"원한다면, 지금 해줄까?"


".......부럽긴 하지만 조금 나중으로 할게. 그래도...... 외면하면 싫어."


"귀엽기는."


".......앗, 너무 껴앉......으면- 안 되는....데- 아니, 그보다도!!! 심문하러 가야 할 거 아냐! 심문! 그 보리스라고 하는 그 하급 마법사 말이야!"


그리고, 껴안았지만 귀엽게 내 가슴을 툭툭 치면서 날 떨쳐내는 모습. 뭐, 이렇게 앙탈 부리는 것도 귀엽다. 당연하게도 그걸 보면서 딕도 물론이고 이비도 쿡쿡거리며 웃는다.


"저거 봐, 저거- 저거 좋으면서 앙탈 부리는거야. 저거, 네 아빠 진짜 플레이 보이다?"


"응, 그런거 같아 삼촌. 그리고 아빠, 거기서 더 늘리면 혼나요!"


........이미 그 이상은 안 된다고 니아가 확실하게 못 박아 놨건만. 나도 더 늘릴 생각도 없고, 자리도 없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딕은 로레인을 계속해서 놀리고 그것에 로레인 역시 화를 버럭 낸다.


"그러니까 조금은 더 솔직하게~ 아앙! 여보! 좀 더 화끈하게 해줘요~ 오홍홍~ 하면서 들이대라고, 그런거 거부하지도 않는 놈인데 뭘 그리 고상한 척 하고 있어 이 아줌마야."


"뭐야! 이 덩어리가! 싸울래!"


"우와! 무서워! 도망가자 이비! 저 아줌마 화나면 엄청 무섭다고!"


"아, 아줌마!?"


그렇게 도망치는 딕과 이비. 꺄르륵 거리며 즐거워하는 모습. 늘 그랬지만 신전 휘하의 고아원에서도 애들 데리고 저러고 놀더니, 지금도 똑같이 저러고 노는구만. 쯧, 적어도 이비한테는 함께 놀아줄 삼촌이 있어서 다행이다. 덤으로 니알리가 어깨를 툭툭 쳐준다.


"괜찮아. 나도 아줌마니까."


정확하게는 뭐, 농염한 유부녀지. 음, 그리고 뭐 아이를 낳고 나서 더 부드러워진 모습의 니알리까지. 요즘엔 내가 더 광기인지, 그녀가 더 광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렴 어떤가.


".......전 그래도 관리 안해서 아줌마 소리 듣기 싫거든요? 게다가, 남편에게 항상 맛있어보이는 여자가 되어야지.......앗, 아앙-♡뭐, 뭐하시는거에요-"


"헤에, 그래서 항상 운동하고 자기 관리 열심히 하는구나~ 후후- 그래, 항상 남편에게, [맛있어질 수 있게]하는 것도 부인의 의무지. 후후, 그럼 뭐, 같이 해볼까?"


로레인의 가슴을 한 번 만지작거리던 니알리는 그대로 쓱 떨어졌고, 당연하게도 이러는 게 일상이다. 뭐, 이걸 보고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거 보면 나도 제정신은 아니네. 쯧, 이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이거 뭐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것도 아니고 이게 당연하다고 느끼다니.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지. 


아니, 원래 나갔던가. 아니면 이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서 그런건가.


뭐, 그것과는 별개로-


"니알리, 로레인. 딕이 데리고 갔으니, 우린 마저 [더러운 일]을 처리하러 가자."


그리고, 니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니아가 그렇게 이야기를 꺼낸 걸 보면, 니아도 별로 기분은 좋지 않은 모양.


일단 딕에게서 들어온 보고, 처리 보고로 확실하게 명줄을 끊은 마법사는 총합해서 10명. 대체 어떤 놈이 이런 마법사들을 부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퇴거 명령을 내렸음에도 그 명령에 불응한 이들, 그리고 마지막 11명째 마법사는 자기 고용주에게 갈거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것은 날 찾아오겠지.


그리고 이런 문제를 여기로 끌고 들어온 보리스를 향해 갈 시간이다.


그리고-


틴달로스의 사냥개가 보리스를 감시하고 있고, 당연하게도 꼬리를 흔들면서 그것은 날 반긴다.


"헥헥헥-! 주인님!!! 저 여기서 잘 지키고 있었어요!! 잘했어요? 잘했죠? 쓰다듬어주세요-!"


"......이거, 그 틴달로스의 사냥개?"


"맞아. 저 마법사놈을 잡아오라고 시켰더니 갑자기 이리 변해 있었더라고."


니아가 그것에 굉장히 흥미를 가진다. 당연하게도 난 이걸 인간형으로 만들지도 않았고, 애초에 그냥 사냥개로만 사용하려고 별달리 애정도 안주고, 힘도 주지 않았다. 마법을 찢는 발톱과, 지식을 흡수하는 이빨, 본래 가지고 있던 영혼 살해능력을 생각하면 하잘것 없는 힘이고,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되다 시피 한 것.


그렇다 치더라도 필멸자들에겐 지옥과도 같은 괴물일거다.


그리고, 니아가 손을 핀다.


"손."


"왕!"


그리고 그것에 개소리.......아니, 개소리긴 개소리지. 개소리를 내면서 니아의 손에 손을 올리는 틴달로스의 사냥개. 그리고 반대편 손도- 곧 이어 총 쏘는 자세를 취하더니-


"빵-!"


"깨갱-"


........이거 내가 꿈을 꾸는 건가. 아니면 진짜 제정신이 아닌건가. 어쨌거나 니아는 이걸 보더니 옆에 있는 아자젤과 날 보더니 말했다.


"이거, 나 주면 안 돼?"


"안 돼."


"......쳇."


그리고 내가 왜 거부하는지도 알았는지, 니아는 여기서 더 떼쓰지 않고 물러선다. 당연하게도 뭐, 이전의 그 흉폭한 [케제프]는 어디로가고, 댕댕이가 있으니 호감갈만도 하다만, 난 아직 이거 못 믿는다.


지금 스펙에서야 이호트도 박살낼 정도로 약화됬긴 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워낙에 저지른 깽판이 많아야지. 그것과 별개로-


"히, 히이이익-!!"


감옥문을 열어재낀다. 그리고, 니아가 다가간다. 이미 모든 마력 회로, 지식들을 모두 뜯어낸 상태. 그리고 나 역시 니아의 옆에 서고-


빠악!!!


"커, 커허억-!!"


-건방진 새끼가. 네가 감히 내 집에서 이딴 짓을 벌여?


"오우야, 니아 진짜 화났네. 어지간해서 이렇게 화내는 거 없는데."


그리고 목을 밟고서, 여차하면 부러트릴 기세로 니아는 보리스의 목을 짓밟는다. 당연하게도, 내가 대신 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본래대로라면 이 공간의 주인은 니아다. 나는 니아와 함께 이 공간을 파내고 만들어낼 뿐.


실질적인 관리는 내가 더 잘하기에 나한테 넘겨주고 있는거지- 여긴 그녀의 공간이다.


-말해라, 이 건방진 것, 무슨 짓을 할 생각이었지? 네 몸과 영혼을 천 갈래로 찢어서 내 권속들의 먹이로 주기 전에 말해라. 감히 [그레이트 올드 원]의 영역에서 깽판을 쳐?


"히, 히이익!!! 사, 살려주십시오!!! 살고 싶었습니다!!! 살고 싶어서 저질렀습니다!!! 크, 클라크 후작님이라면, 분명 그것들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방진 자식이. 내 남편은 너희 똥 치우는 사람이 아니야.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지만, 그것들이 널 찾아와서 그 지랄을 할 정도면 넌 대형사고를 치고서 여기로 온거야. 그리고 네 적을 우리손을 빌려서 죽이려고 했다는 거고! 


"그만해 니아, 화는 그 정도로 내면 됐어."


"클라크!!"


"......알아, 알고 있어. 사실 이런 류의 더러운 짓을 하는건.....[인간]밖에 없거든? 그래서 말이야, 더 화가 나는거고 말이지."


그리고 니아가 물러난다. 켁켁거리는 소리와 함께 겨우 숨을 쉬는 보리스. 그리고-


콰아악!!


"커헉!!!"


-끝난 줄 알았지 씹새야.


"제, 제발- 말 , 들어주.........끄아아아아아■■■■■■■■■■-!!!!!"


굳이 말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 손으로, 머리를 붙잡고- 그대로 그 머리속에 있는 기억, 지식들을 들여다본다. 당연하게도, 나는 그가 양잠업 노동자라는 건 거짓말이란 건 알고 있었고, 당연하게도, 일반 노동자가 마법사일 일은 없으니까.


그리고-


그 머리통을 열어본 결과 꽤 재밌는 사실을 알았다.


양잠업자들은 꽤 많다.


그리고 그 양잠업자들 간에 파벌이 꽤 많다는 것.



.......그리고, 그걸로 죽어나가는 그린웜과 인간들까지.


이야, 씨발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엿 같은 네트워크 망이다. 그리고 그걸 철저하게 오프라인 서류로만 처리해서 절대 드러나지 않도록 숨겨진, 양잠업계.


그린웜과 인간의 피와 살점으로 만들어진, [붉은 실]의 유통경로까지. 그리고, 이놈은 경쟁업체의 사업을 망가트리기 위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그린 웜 세라. 즉 노동자로 잠입해서 몰래 데리고 나와서 여기로 도망쳐온거다.


그리고, 빡친 내가 그것들을 다 털어버리기를 원하며 말이다. 그리고 꼬리가 잡힌 이들을 모두 털어버리며, 해당 업자를 몰락시키고, 자기가 모시는 업자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니까, 이이제이를 노린거로군.


이 쓰레기 새끼가.


"........허억, 허어억- 제, 제발-!! 살려주십시오!! 위대한 자여!!! 제, 제가 몰라봤습니다!! 부디, 부디이!!!!!!! 끄아아아아아■■■■■■■■■■■■■■■■■■■■■■■■■■■■■■■■■■■■■■■■■■■!!!!!!"


그리고, 난 그대로 그놈의 마력을 잡고, 그대로 추출해버린다. 더 듣고 자시고도 할 거 없었다. 그리고 그건, 후에 찾아올 [업주]와 이야기 할 뿐이다. 그야 괜히 그걸로 한 명 살려 보낸게 아니니까. 


그리고- 알아낼 만큼 알아낸 이후, 보리스의 마력 에너지를 모아다가, 그린웜, 세라의 고치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 마력의 에너지를 받아서 몇 개월 간 거쳐야 할 변태 과정을 단숨에 생략시키고, 고치가 들썩이기 시작한다.


보통의 그린웜과는 다른, 검은 실로 만들어진 고치. 그리고 그 고치를 뜯어발기며 나오는- 한 마리의 검은 나비. 이러고보면 느낀건데, 심연의 힘에 영향을 받으면 전부 이렇게 검게 물드는 건가. 뭐, 니알리가 직접 거뒀으니까 아마도 그렇겠지.


그리고 니알리가 그 앞으로 가고, 곧 이어 세라라고 불린 그린웜이었던, 빠삐용. 검은 빠삐용. 검붉은 옷과 머리카락, 붉은 눈동자까지. 


"......위대한 분들을 뵙습니다. 미천한 이 몸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경쓸 거 없어 세라. 그리고, 기억나는 것에 대해서 전부 말해."


그리고 사람들이 그린 웜을 기억도 제대로 못하는 멍청이들이라고 까는 놈들이 많은데, 당연하게도 그건 아니다. 복잡하게 판단할 지능이 없는 것 뿐이지, 기본적으로 한 번 본 것은 기억한다. 무려 우화할 때 까지. 우화하고 나서도 자기 반려를 기억하는 건 그런 이유다. 당연하게도-


그녀에게서 얻어낸 정보들, 그린 웜 농장에서 있던 끔찍한 일들에 대한 증언, 증인에 증거까지 모조리 확보된 상황. 그리고, 마력을 전부 고갈당한 보리스. 그리고, 그 뒤에는 니알리와 로레인이 나선다.


그간의 사정과 증거, 그리고, 이곳에서 벌이려 한 짓에 대한 취조까지. 거기에 세라의 이야기까지. 당연하게도 세라를 구해달라고 보낸 놈은 보리스, 이놈이었고, 당연하게도 세라 입장에선 똑같은 쓰레기였고, 똑같은 인간이었기에 기가 찰 노릇이겠지.


"이 새끼가 미쳤나. 뭘 도와줘, 도와주기는. 재수 없다면서 손도 안 덴 주제에."


.......그리고, 덤으로, 성격이 무척 난폭하다.


아니 뭐, 통상의 빠삐용들이 온화한 성격을 가진 걸 생각하면, 지금은 뭔가. 이 세상 것이 아닌 거 같다고 해야 할까. 그러나 곧 이어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다시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는 단아하게 대하는 걸 보면, 사리 분별을 아예 못하는 건 아니다.


뭐, 그중에서도 안나가 그랬으니, 딱히 놀라운 것도 아니고.


뭐, 어쨌거나-


필요한 건 다 얻어냈다. 그리고-


"......사,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아아아아아■■■■■■■■■■■■■■■■■■■■■■■■■■!!!!!!!"


공허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영혼. 육체까지- 그리고 그것들은 모조리 분해되었다. 제르갈이 기분 나빠할까 노파심에 말하지만, 내 영역에 와서 지랄하는 것들을 처분하는 것에 대해선 그도 나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당연하게도, 분명히 도움을 받고 싶다면 직접 데리고 오라고까지 이야기를 했는데도 안 들어 쳐먹으니 원.


거기다가 앞으로 클라크 타운 입주 방침중에 그린웜을 데리고서 들어오는 놈들은 무조건 정밀 재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그야 그럴게, 판단력이 낮은 그린웜을 자기 부인이요! 하고 데리고 들어오는 놈들도 있을거란 거니까.


그리고, 그게 오늘 걸렸고.


"앞으로 그린웜들 데리고 들어오는 놈들, 정밀 조사 부탁해."


"알겠어. 이거 뭐 세 살 먹은 어린애한테 먹을거 주고 자기 부인이에요~ 하면 넘어가는 식이잖아?"


".......처음엔 그냥 니아랑 단 둘이 살던 곳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건지 참."


"다 내쫓을까?"


니아가 묻지만 고개를 젓는다. 이미 그렇게 하기엔 너무나 많은 이들이 정착했고, 그들은 내 좋은 이웃들이다. 아마도 이들이 없다면 쓸쓸하지 않을까?


그들이 지내면서 보여주는 활기참 역시 이곳의 일부였으니까.


"그렇다고 들어와있던 사람들 내쫓는건 아니야. 어차피 이웃들이고, 맨 처음에,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곳에 다른 이웃들이 많으면 좋다고 한건 니아 너 였잖아?"


"그렇다고 해도- 난 클라크, 여보가 제일 소중해."


"......후후, 나도 그래. 만약 이걸로 또 지랄하는 놈들 있다면, 그걸로 내 가족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하는 놈들이 다가온다면........"


꽤 재밌는 일이 일어날거다. 그리고, 난 그걸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도 알고 있고. 허나, 그건 하지 않는다. 알다시피, 여기엔 내 딸하고 놀아주는 바보 삼촌놈이 하나 있으니까. 그 녀석 때문에라도 그런 짓은 최후의 최후로 밀어놓고 계획을 짤거다.


간단하게 심문을 끝마치고, 지하실에서 정원으로 나온다. 심문 자체는 오래 끌 생각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딸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빨리 나온것도 나온거도 있지만- 


.........


이게 뭐야.


"삼촌! 삼촌!! 다시 한 번 대나무 헬리콥터해줘!!"


"좋아! 대나무 헬리콥터!!"


라고 말하면서, 이비를 잡고, 그대로 빙빙 돌려서 하늘을 향해 날리는 딕, 그리고 그것에 좋다고 꺄르륵 거리며 하늘을 날개를 펼쳐서 날아다니는 이비까지. 그리고, 딸 아이를 날리는 모습을 본 니알리.


당연하게도 딕과 니알리의 눈이 마주친다.


물론-


".....어이, 딕 세인츠, 잠깐 이야기 좀 할까?"


그리고-


우득-우드득- 주먹을 푼다. 그리고 딕이 나를 보며 말하지만, 나도 저건 못 말린다.


"어, 야-  야!!! 네 마누라좀 잡아줘!!! 야!! 나 죽어!! 죽는다고!! 으악!!!"


"........업보를 마주하렴. 나도 차마 니알리 앞에서 그짓은 못하겠다."


"어 딜도 망가."


"으, 으어어억-!!! 앜!!! 내 어깨야!!!"


당연하게도 엄마들 마음이 그렇지. 그야 뭐, 날개도 있고, 강하기도 강하고, 인간이 아닌, 이형의 아이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그런 아이다. 그런 아이를 던지면서 놀아준다니. 혹여 그러다 다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지 뭐.


물론 본인도 재밌고, 아이도 재밌어 하겠지만, 마누라들에게 걸리면 등짝 스매싱을 쳐맞는 그런거다. 물론, 남자들이 아이들과 가장 재밌게 놀아준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야 뭐, 나이 얼마나 먹건 간에 남자들은 애니까. 그러니까,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서 놀아줄 수 있는거다.


그리고 절찬 어깨를 붙잡고 비트는 니알리의 모습까지. 이거 참, 내가 한 걸 그대로 보고 따라했구만. 쯧- 당연하게도-


"니알리! 뭐하는거야!!! 왜 우리 남편한테 그래!?"


"여보!! 역시 여보밖에 없......."


"네 남편이 네 조카, 내 딸 잡고서 회전시키면서 던지면서 놀던데."


"더 패요."


"혼나도 싸다 그건."


"아니 미라, 론!! 적어도 남편 편은......악!! 오 마이 숄더!!!"


그리고 이비는 한참 재밌게 비행을 즐기고 오고, 나를 향해 묻는다.


"어라, 아빠- 삼촌 왜 혼나는거야?"


"너도 크면 알게 될거란다 이비. 너도 나중에 엄마 되면 알 수 있을걸?"


그리고 니아 역시 이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한다.


"그야, 너는 재밌을지 몰라도, 니알리 언니는, 널 정말로 아끼니까. 혹여 네가 다칠까봐 저렇게 놀아주는 삼촌을 혼내는거야."


"에에~ 어째서! 재밌는데!!"


"나도 클라크가 저런식으로 우리 아이를 놀아준다면 화낼거야. 소중하니까. 그리고, 그만큼 넌 사랑받고 있는거야. 그러니까, 엄마 말 잘 듣고, 건강하게 자라렴, 알겠지?"


"......네!"


".....아유, 귀여워. 자, 이리와봐. 여기- 리본까지......옳지!"


그리고 리본 넥타이까지 매어주는 니아. 그리고-


".......감사합니다! 니아씨!!"


"그래그래, 엄마 말 잘 듣고, 아빠 말도 잘 따라주면 또 만들어줄게. 알겠지?"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맑게 웃으며 니아를 꼭 안아주는 이비. 니아 역시 이비를 쓰다듬어주면서 예뻐해준다. 자기 자식이 아님에도 자기 자식처럼 대해주는 니아. 그리고- 언젠가는 니아에게도, 이런 선물을 주고 싶다. 그리고-


"후훗,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 알지? 게다가.......방금 자료 보냈지?"


그야 당연히 해당 자료 정리하고, 해당 담당자한테 보냈으니까. 아직도 휴가중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번 일은 사안이 사안이다보니 나도 끼어들어야 할 사안이기도 하고, 엘리스트로에게 보냈다.


그리고-


"연락 받고 왔습니다. 클라크=요그소토스 후작.......어머나, 이 귀여운 아이는 누구?"


".......헤에- 예쁜 언니다."


그리고 이비와 엘리스트로의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자세를 낮춰서 엘리스트로는 이비와 시선을 맞췄고, 당연하게도 이비 역시 엘리스트로를 반기면서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언니! 저는, 이비! 이비라고 해요! 풀 네임은, [이브 트스틸 : Yibbi Tstil]이라고 해요! 엄마는 니알라토텝! 아빠는 클라크=요그소토스에요!"


"어머나~ 그랬구나. 우리 귀여운 꼬마 아가씨. 만나서 반가워, 나는 엘리스트로 하인. 너희 아빠의 친구야. 잘 부탁해 아가씨~"


"네에! 잘부탁드릴게요 엘리스트로 언니!"


"꺄아~ 귀여워~"


그리고 이비의 소개에 엘리스트로는 귀엽다면서 이비를 꼭 끌어안아주었고, 동시에 나도 붙임성있게 엘리스트로 전하에게도 저렇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아이, 꽤 영리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이, 클라크, 뭐야 이거. 갑자기 하룻밤사이에 애가 생긴거냐고?"


"니알리가 힘좀 썼지. 그래서, 부인이랑은 잘 되어가나?"


".....덕분에 하루에 한 10번씩은 짜이고 있다만."


"괜히 방해한건가, 아니면 적당히 잘 불러준건가?"


"노코멘트."


여기서 말할 수 있을리가 있겠냐! 하는 눈빛이지만, 뭐 아무렴 좋다.


그리고-


"저, 이분은-"


"그래그래, 이분은, 루카 - 루셰핀. 마찬가지로 아빠 친구."


"헤에- 잘 부탁 드릴게요!! 루카 [아저씨]!"


".......아저씨....? 왜 난 오빠가 아냐?"


"그야 아저씨는 아저씨니까요."


어우야, 이비야, 너 너무 직구로 꽂는거 아니니? 


당연하게도 그것에 바닥에 주저앉아서 좌절하는 루카는 덤. 근데 왜 좌절한단 말인가. 

......32살 넘었으면서 이제 막 태어난 아이한테 오빠 소리 듣길 바랬나. 쯧, 만약 그렇다면 뭐, 나중에 손봐주면 되겠지. 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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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이 이비한테 한 것-


이어지는 등짝 스매싱.


약속된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