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환상향을 살아간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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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NAME:MASTER)정보

[ 아나타 ] 는 수면욕을 중시하는 청년 교사이며, 외부 세계에는 가족이 있습니다. 인내심은 강하며 적당한 외모입니다.

[ 아나타 ] 가 환상향에서 거주하게 된 곳은 요괴들이 모여사는 명련사이며, 소란스런 일은 좋아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 아나타 ] 스테이터스입니다. 체력 [ 2500 / 2500 ] 기력 [ 2500 / 2500 ] 정력 [ 1500 / 1500 ] TSP [ 800 / 800 ]

[ 습득빠름 ] 특전 스킬을 소지하고 시작합니다. 직업을 소지하고 있기에 소량의 소지금을 지닌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 아나타 ] 소질입니다. [ 남자 ] [ 다부짐 ] [ 솔직함 ] [ 얌전함 ] [ 보수적 ] [ 악취둔감 ] [ 정조관념 ] [ 자제심 ] [ 달변 ]

[ 아나타 ] 는 딱히 특별할 것이 없는 P 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 아나타 ] 는 사복세트 [ 티셔츠, 청바지 ] 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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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늘 느닷없이 찾아드는 법이다. 특히 술에 취한다거나 하는둥의 몸을 혹사시키는 일이 있었던 직후라면 말이지.

그런 경우의 두통은 평소의 통증. 문을 두드리고서 강제로 들어오는 종류의 두통과는 달리 FBI OPEN UP! 을 외치며

느닷없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종류이니만큼, 대처법이라고 해봤자 액상 형태의 진통제를 입에 털어넣는 정도겠고. 


최근에는 약국에 들르지 않았던만큼 남은 진통제가 있었는지 확실치 않지만, 없다면 빌어먹을 동생에게 부탁해서라도

목에 넘기지 않으면 출근부터가 무리일테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악몽도, 통증도 아닌 돈이란 이름의 괴물이니까. 

그런 괴물에게 목줄을 채우기 위해서는 일터로 나아가는 싸움을 계속해야만 한다. 적어도 유골함이 납관될 때까지는.


"이런..자네는 지나치게 게으른게 아닌가? 물론 어제의 꼴을 본다면 그리 성한 꼴로 아침을 맞지는 못할것 같았다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행의 시작은 찾아든 게으름의 유혹을을 떨치는 것에서부터 시작함을 생각하면 태도가 미흡하구나.

어서 일어나서 올바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조금은 괴로운 꼴을 맛보게 될거라고? ...주로 후토 때문에라도 말이지."


동생이 아닌, 다른 여성의 목소리가 자신이 잠을 자는 방에서 들린다는 상황은 상정 외의 일인데...누가 찾아온것일까?

두통은 전혀 가시지 않았지만 일단 확인이 우선이겠지. 요즘의 세태란 참으로 이상해서 여자라면 범죄를 저지른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인 남성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는 세태니까 말이다. 그에 대한 최소한의 자기 방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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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그래, 보라색이었다. 머리에 쓰고있는 헤드셋부터 무릎까지 닿는 너풀대는 옷까지 보라색 투성이인 여자였다.

언뜻 보면 광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하는 여자로 여겨졌을테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시선을 빼앗은 것은 동물귀 같은

모양을 하고있는 머리카락이었다. 그야 그럴것이, 동물귀를 흉내내는 것을 보면 보통 미친년이 아니다 싶었으니까.


"으음, 그런가. 자네는 그런걸 생각하고 있던건가. 보라색이란 본래 황족과 같은 고귀한 혈족만이 입을 수 있는 색이니

스스로의 직위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가장 적합한 색이라고 여겼는데...역시 망토 같은 것을 걸치는 편이 좋았던 걸까? 

그렇지만 이토록 간단한 욕망이라니 수행자에 어울린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게으르다 해야할지 모르겠는 기분인걸."


정정. 보통 미친년이 아니라, 자기가 고귀한 혈족이라 진심으로 말하는 미친년이었네. 게다가 망토를 운운하는걸 보면

평소에 거울 앞에서 망토까지 두르고서 '길을 비켜라, xx 나리 행차시다' 같은 말을 떠들어대고도 남을것이 분명하다.

잠시 후에는 출근도 해야하니까, 잠이라도 더 자게 해주던지 두통약이라도 주던지, 둘 중에 하나면 좋을텐데 말이지. 


"두통약? ...아하, 통증이 있는건가? 그도 그럴법한가.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제대로 발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휘청이던

모습을 생각하면 두통이 있을법도 하지. 그렇지만 그것을 한걸음 더 나아가며 견뎌내야 도교의 수행이란 녀석이라고?

잠을 더 자고 싶다는 당연한 욕구에 굴복하면 짧고 한정된 시간마저도 덧없이 지나감을 되새기고서 자, 일어나게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가득 늘어놓고서는 이불을 벌컥 들추는 것에, 육두문자가 목까지 치밀어올랐지만 참아야겠지.

도교니 하는걸 늘어놓는걸 보면 분명 대x진x회 같은 종교 집단 쪽에 속해있을테고, 그런 이들과는 얽히지 않는 편이

제일가는 상책이란 말을 누누히 들었으니까 말이다. 일단은 일어나서 경찰을 부르고...잠깐. 방이 왜 이런 꼴이지?


"으음, 오성은 나쁘지 않은 얼굴이라 생각했는데...뭐, 수행의 오성과 눈치가 빠름은 다른 것이니 이해할 수야 있겠지.

다만 과한 게으름을 가진데다, 눈치까지 빠르지 못하다면 좋은 결과는 얻지 못할터인데...그래서야 곤란하고 말이야.

자네가 원하던, 원치 않던 어제 도장의 문을 두드린 순간부터 자네는 성덕도장의 유일이요, 첫 수행자니까 말이지!"


쿨링 오프는 가능할까. 


"쿨링-오프? ...아아, 무르기를 말하는건가! 유감이네만 이런 것에는 대국처럼 물러주는 이야기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토요사토미미노 미코의 이름도 이름이지만, 이번까지도 묘렌사에 밀려 봉인당하고 잊히는 꼴은 볼 수 없으니까 말야.

인간. 세상살이의 삼분지 일을 잠으로 보낸다지만 도장의 수행자로 들어온 이상 그것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되어야지."


단순히 잘 꾸며진 세트장이라고 보기에는 막눈으로 보더라도 고즈녁한 분위기가 가득 감도는 나무 가구들과 침구들이

눈에 밟혔기에, 결국 이것이 현실이란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여기가 현실이라면 설마 어제의 일도 전부?


"어제의 일? ...으음, 그것까진 모르겠다만. 내가 들은것은 자네의 '살고 싶다' 와 '잠들고 싶다.' 라는 욕망이었으니까.

그것으로 미뤄보건데 분명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던 것일테지. 그것도 몸이 한계에 달해서 쓰러지기 직전까지 말이야.

실은 후토와 토지코는 그것을 좋게 보지 않았다지만, 발걸음이 닿은 곳이 이곳이라면 그것 또한 분명 인연일터이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는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거야 원, 까탈스럽기 짝이 없는 수행자이지 않나...시고쿠 사찰 순례라도 하고 난다면 뭔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환상향이란 땅에 있는 사찰은 요괴들의 절. 명련사(묘렌사) 뿐이니까 말이지! 지장 보살상을 깎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석공이 된다면 모를까, 불교로서 자네의 성정을 가라앉힐 방법은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고 말야."


환상향? 


"환상향이지. 그런데 생각 외로 일어에 능숙하지 않나. 희여멀건 피부라던지, 신장 때문에 남만인이 아닐까 싶었다고?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를 보면 남만인은 아닐터지만...그래, 그래서 이제 제대로 이야기를 할 기분이 들었을까.

수행자가 됨을 물러달란 말만 하지 않으면 왠만한 것은, 그것에 담긴 욕망이 무엇이라 해도 '듣고' 답해줄테니 말야."


자신의 귀에 덧씌워진 헤드셋. 한자...저게 무슨 한자였지? 어쨌거나 그것을 톡톡 두드리며 느긋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거짓이라곤 보이지 않았기에, 한층 더 우울한 기분이 된다는 기묘한 경험 속에서 자신이 그녀에게 던진 질문의 내용은

'환상향' 이란 곳에서 자신이 나가서 일터로 출근할 방법이 있냐는...자본주의의 로동자들이나 던질법한 질문이었다.


"아마도 어렵겠지! 그러나 환상향에서 살아감 또한 투쟁과 노력의 연속일테고, 투쟁하고 노력하며 어제보다 더 나아질

내일의 청사진을 그리는 자들만이 선인의 수행을 해나갈수 있다고 그녀도 말했으니까 말이야.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하늘은 때로 감당치 못할 시련을 내리지만, 그것의 끝에는 꿀이 발라진 과일과도 같은 달콤한 보상들이 주어지니까."


[ 호감도 + 9 ] [ 신뢰도 + 9 ]


그러니까...환상향이란 공간 밖에 나갈수는 없겠지만,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투생심을 갖고 노력하며

어제보다 더 나아질 내일을 꿈꾸면 언젠가 과실을 얻을거란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상대를 노려보길 얼마나 지났을까?

눈앞에 나타난 것-검정색 판 위에 쓰여진 흰색 글씨는 등장의 방식부터 그 내용까지 모두 놀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 호감도 ] [ 신뢰도 ] 라니, 무슨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것도 아니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 했지만 나타날 때와 같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탓에 연신 눈을 비비고 있는 동안에도, 자신을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라고 소개한 이상한 여자는

계속해서 옆에서 뭔가의 말을 늘어놓고 있었다. 이쪽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는걸 보면 그다지 중요한건 아니겠지만.


"자자. 이미 아침의 수행 시간은 전부 지나가기 직전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첫날부터 이런저런 이유를 댈 순 없지.

자네에게 첫날부터 올바른 수행의 방식을 모두 암기하기를 강요하지는 않을테니, 최대한 올바른 자세로 참선을 하며

스스로의 욕망들...가장 좋은 것은 불로 장생의 길을 닦는것일까. 그것을 직시하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말이야." 


[ 호감도 / 신뢰도 ]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탓에, 손목을 잡혀서 앗-하는 사이에 도장 이곳저곳을 안내받았다.  

상당히 냄새가 심하고, 군데군데 돌아다니는 쓰레기가 보인다. 쓰레기장 일보 직전의 청결 상태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개중에 가장 심한 것은 도장이고, 그나마 깨끗해서 길이라고 할만한게 있는 공간은 약당 정도인...총체적 난국이었다. 


"약당? 아아, 약당 말이지. 본래는 약당도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었지만 심폐가 지나칠만큼 혹사당하고 놀란 상황에서 

그냥 방치한다면 울혈이 고질병이 되니까, 약을 제조하느라 청소해뒀던 것이지...후토가 꽤 여러모로 수고해줬다고?

물론 오늘부터 자네가 해야하는 일과들에 포함된만큼,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것이 좋다고 미리 말을 해두도록 할까."


일과?


"음? 선인의 수행이라고 해서 하염없이 벽을 바라보는 고문 같은 수행을 할거라고 생각한건가? 그것은 조금 무리겠지.

 자네의 수행은 도장을 정리하고, 끼니 후에 참선. 끼니를 해결하고 도교 경전의 공부, 그리고 참선의 형태를 취할테니

처음부터 무리한 일을 시킬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줄까. 만일 그것을 바란다면 몇번은 더 말해주도록 할테니!"


[ 호감도 + 9 ] [ 신뢰도 + 9 ]


생각해보면, 그것이 앞으로 한 달 내내 이어질 청소 -> 식사 준비 -> 공부 -> 참선의 싸이클이 될줄 알았더라면 절대로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을테지만, 직전까지 신경쓰고 있었던 이상현상. 상태창이라고 해야할 종류가 다시 나타난 것에

정신이 팔려 고개를 쉬이 끄덕인 것에 대한 댓가는 스스로가 노역으로 흘린 땀으로밖에 지불할 수 없을테고.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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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차를 시작하는, 또는 새로이 환상향에서의 삶을 시작하는 분을 위한 도레미 튜토리얼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물론 일타 강사인만큼 아무에게나 알려주는 것은 아니라고요? 당신이 잠든 사이 무의식을 통해 교육이 진행되는만큼

잊어버리는 부분도 있을수 있고, 한번에 전부 알려줄 수 있는것도 아니지만 노려라, 도레미 튜토 포인트판! 이에요?"


[ 시간 정지  에 대해 알려줘. ]


"시간 정지. 그렇네요. 그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당신 고유의 이능. 홍마관의 메이드도, 헤매이는 죽림의 달공주라 해도

그것을 흉내낼 순 있어도 완전히 같은건 갖지 못하겠지요...만약 당신의 혼을 재료로 해서 스펠카드를 만들면 모를까?

다음에 [ 호감도 / 신뢰도 ] 의 증감이 표시될 때 오른쪽 상단으로 시야를 옮기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 시간 정지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거야? ] 


"설마요. 그런 능력을 당신이 가지고 있었다면 마른 멸치에 약간의 지방이 붙어있는 수준인 당신의 몸으론 버티지 못해

풍선처럼 뻥 터졌을걸요? 지금 당신의 몸이 버틸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 정지는. 아, TSP에 대해서 설명이 늦어졌네요.

TSP 는 말그대로 TIME STOP POINT 의 약자. 격렬한 행동일수록 소모량이 많으니까, 조심해서 사용하는게 좋아요?"


[ TSP 의 증감은 가능한거야? ]


"슬슬 시간이 늦었으니까 이것까지만 답할까요? 예,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감소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욕구불만.

몇 날 며칠동안 제대로 빼지 못해서 쌓인 상태라면 잠을 설치는만큼 TSP, 기력의 최대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니까요.

반대로 개운해진 기분이면 일시적으로 두 능력치의 최대치가 상승할 수도 있겠네요. 이제 대강 이해가 갔으려나요?"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았다. (1/36). 중간에는 베개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 모으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지도? )

왠지 일어나고 나서부터 [ 시간 정지 커맨드 ] 의 사용법에 대해서 알게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다. ( TSP 1500 / 1500 )


※ 도레미 튜토리얼은 작중에서 하루가 지날때마다 하나씩 해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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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입력, 감사합니다. 입력과 감상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단지 입력은 내용에 따라 아쉽게 반려될 수도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색상코드 : 도레미 스위트 2876d7 토요사토미미노 미코 784d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