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피아 최상위권 리뷰) 매도당하고 싶은 엘프님 편

 

 

미리보는 한 줄 평: 초반에는 개그로, 후반에는 남성향 로맨스로 보답하는 노벨피아 명작.

 

0. 리뷰하기 전에

 매일같이 좆좆좆을 욕하면서 보던 것만 보던 3월 즈음에 매도엘프 광고를 처음으로 보아 노벨피아에 접속하던 때가 있었다. 

 그 광고가 없었으면 노벨피아라는 천국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애정을 담으며 본 작품이 매도엘프.

 사심이 들어간 리뷰일 수도 있으니 그 점은 유의하자.

 헛소리는 그만하고 리뷰 시작하겠다.

 

개요

 

 ‘엘프를 노예로 샀다고? 자네 제정신인가?’

 암흑가에서는 엘프를 성노예로 들이지 말라는 불문율이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내가 그걸 알아버렸을 때는 이미 좆 돼버린 상태였다.

 살아남기 위해선 매도해야 하는 테오라드, 살아남을 수 있을까?


2. 등장인물

 

1) 테오라드 데하름.

 =배려가 넘치는 귀족, 스윗함이 넘쳐나 독자들의 없던 자궁마저 떨리게 만드는 남자.

 

 내가 선정한 노벨피아에서 가장 착한 주인공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착한 인물. 강도 사건을 당하고 남편까지 잃어버린 아녀자에게 강도를 꼭 잡겠다는 약속과 함께 자기가 쓰고 있는 귀중품마저 내줄 정도로 심성이 착하며 자신의 신념에 살고 신념에 죽는 사람이다.

 

 원래대로라면 탄탄대로를 걸을 인생이었으나... 엘프를 만나면서 거하게 꼬인다. 하필 자신은 매도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엘프를 매도하지 않으면 가문과 식솔들의 안위가 위험해지기 때문에 엘프를 매도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명예마저 떨어질 위기에 처하는 등 중반까지는 착한데 고생한다. 

 

 하지만 깐프의 행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신념대로 착하게 살며 점차 꼬인 인생도 풀리게 된다. 어떻게 풀리는 지, 엘프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는 직접 보자.

 

 여담으로 타공인 미남, 정작 자신은 아버지가 못생겼다고 말해서 잘생겼는지 모른다고.

 그리고 그곳의 크기는 약 한 뼘.

 가장 사랑하는 여인은 약혼녀 에실리. 깐프인 줄 알았냐 둘리단

 

2) 엘프

 = 매도당하고 싶은 우리 깐프님, 작중 개그의 원인. 정실은 에실리

 

 비단 같은 백발과 단정한 이목구비,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글래머형 엘프 미소녀이지만... 마조히스트(스포일러?)다. 그래서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테오라드의 노예로 살게 된다.

 

 작중 엘프는 세계관 최강자이다. 북부 악마 대공도 바르고, 심지어 신까지 연기할 수 있을 정도의 마법을 구사한다. 

 수려한 외모와 모습, 약간의 허당 끼와 테오라드와의 티카티카한 모습 덕분에 인기 자체는 많지만... 많은 민폐를 저질러 ‘대수림 둘리’라는 별명이 붙어 버린다.

 당장 민폐 짓 일부를 언급하자면

 

저택에 있는 하인들과 하녀들 앞에서 자신을 매도하게 만들기

매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죽여버릴 거라고 혼잣말하기

(표면상으로나마) 에실리와 테오라드의 사이를 어색하게 만들기

테오라드 가문의 선대 가주상에 오줌 누기

 

 이외에도 민폐 짓은 많으나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생략. 심지어 인간을 단명종이라 부르는 등 인간을 하찮게 여기고, 테오라드는 장난감으로 보고 있‘었’다.

 이처럼 많은 민폐 짓을 저지르고는 뒷처리는 착한 테오라드가 다 처리하고, 테오라드는 엘프에게 저지른 오해를 알게 되자 바로 사과를 했으나 엘프는 중반까지는 절대 사과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안티도 많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가면서 점차 엘프도 바뀌게 된다. 어떻게 바뀌는 지는 직접 보자.

 참고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푸딩.

 

3) 에실리 드 펠가로인

 = 테오라드 데하름의 약혼녀이자, 정실(중요)

 어렸을 때부터 테오라드와 친하게 지내다가 테오라드의 선함에 제대로 반해 약혼했다. 엘프 노예를 사고 매도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할 뻔 했으나 순간적으로 판단해 무도회장에서 테오라드의 진심을 듣고 그와 함께 엘프의 비위에 맞추게 된다. 이후 엘프와 만날 때마다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작중에서는 매우 유능한 모습을 보인다. 테오라드가 엘프로 인해 곤혹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내었고, 엘프와의 신경전에서도 (스포일러)를 통해 우위를 점했으며 후일 황녀와의 만남에서도 당당하게 황녀와 대화를 나눌 정도이다.

 

 테오라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엘프를 매도해도 테오라드를 믿었고, 테오라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도 전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황실에서 건네온 혼담도 거절하겠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 때문에 비중은 엘프에게 약간 밀릴지언정 인기가 가장 많은 히로인이다. 실제로 노벨피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히로인 1위로 뽑혔을 정도이다. 에실리로 대동단결한 에실리단과 둘리단에게 감사를

 

4) 베넬리아 폰 에스테반

 = ‘무능한’ 황녀를 연기하는 착한 황녀.

 일부러 무능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유능한 황녀이다. 테오라드 다음으로 착한 인성을 가지고 있다.

중반 이후 활약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다.

 

6) 베이넌

 = 작중 개그와 무력을 담당하는 기사.

 데하름 가의 유일한 기사. 그러나 개그를 담당한다. 

 대표적인 일화로는 오크와의 전투섹스. 오크를 만족시켜야 풀려날 수 있어서 막대리고 쑤시고, 사정도 어떻게든 해내 겨우 만족시켰다고.

 그 외에도 트롤 불알 으깬 이야기를 하는 등 개그 캐릭터이다.

 정작 무력은 뛰어난 편. 중후반에 한 번 대활약을 펼친다.

 좋아하는 음식은 발지엄산 초콜릿.

 

3. 장점

 

1) 착한 주인공과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노벨피아에서 손 꼽을 정도로 착하고 올곧은 테오라드, 초반에는 혐성 짓만 골라서 하지만 중반 이후 점차 바뀌는 엘프, 오로지 테오라드를 위해 노력하는 에실리, 연기하는 황녀, 살기 위해 섹스했던 베이넌까지 모두가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특히 테오라드가 에실리와의 순애/ 가문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실수하는 모습들이 초중반 소설의 최대 매력이 된다. 

 

 그리고 억지로 매도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매도 당하는 연기를 하는 엘프의 조합으로 어둡고 음습한 행위가 재미있고 유쾌한 행위로 바뀌는 것 또한 일종의 매력이다.

 

 물론 테오라드의 성격 그 자체가 독자들을 사로잡지만 말이다.

 

2) 성능 좋은 세탁기.

 분명 초반 깐프의 혐성 짓과 민폐 때문에 실망하는 독자도 있지만, 그런 깐프마저 엘프로 바꾸는 부분이 있다. 일명 세탁기를 돌리는데, 보통 다른 소설 같은 경우 세탁기를 돌리려다가 세탁기가 터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르다. 세탁기가 다 돌아가다 못해 누더기에서 비단 옷을 창조해낼 정도로 세탁을 잘 해내었다. 어떻게 해내었는 지는 스포일러라서 말할 수 없지만, 깐프를 엘프로 만들 정도로 잘 돌아갔다. 또한 소설의 분위기 자체도 개그에서 로맨스로 바뀌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전혀 위화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 전환도 성공적이게 되었다.

 

3) 뛰어난 필력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enrenovel&no=2098550

 따옴표 문학에서부터 시작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필력이 매우 좋다. 작가의 필력과 문체 덕분에 만들어진 명장면이 정말 많고 초반에는 개그로, 갈수록 로맨스로 전환하는 능력 또한 필력에서 나온 것이다. 오글거리는 느낌도 없으며 어떤 때는 담담하게, 어떤 때는 웃기게 전달한다.

 

 이외의 장점은 직접 읽으면서 느끼자. 

 

4. 단점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1) 그다지 꼴리지 않는 떡씬?

 작가가 일부러 떡씬을 많이 꼴리게 만들지 않았다. 이 작품의 핵심이 떡씬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떡씬을 기대하고 본 사람들은 실망할 수 있다. 19금을 붙여놓은 장면이 있지만 제대로 관계를 맺는 것은 40화를 넘어가서야 제대로 맺으며 정작 엘프와의 첫 관계도 개그로 끝난다. 그 뒤에는 좀 나아지지만 그래도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꼴리지만 않지, 개그성 분위기나 애절하고 순애틱한 분위기는 제대로 전달하니 넘기지는 말자. 

 

2) 초반 깐프의 혐성 짓.

 깐프를 넘어서 ‘대수림 둘리’라는 별명을 가지게 될 정도로 초반에는 혐성이고, 중반으로 갈수록 나아지긴 하지면 민폐 짓은 계속한다. 이 때문에 비중이 많은 엘프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착한 테오라드와는 비교되어 더더욱.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중반을 넘어서면 오히려 장점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 볼 수 있다.

 

3) 현재 장기 휴재 중.

 아쉽게도 9월 25일 이후 작품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 10월 중순에 돌아오기로 약속되어 있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장기 휴재 중이다. 지금 보면 스스로 피폐물을 찍게 될 것이니 유념하고 보도록 하자.


(작가가 복귀했으므로 없는 단점이 되었다. 엔딩까지 나오고 외전 진행중.)

 

번외) 시끄러운 댓글창.

 매 화마다 댓글을 보면 에실리단과 둘리단이 서로를 물어뜯었고 정실 대전이 일어났다. 그래도 때로는 서로를 인정할 때도 있었으며, 연합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사람에 따라 불쾌할 수(?) 있으니 주의.

 

이외의 단점은 직접 보며 찾아보자. 

 

4. 마치며

 나를 노벨피아로 이끈 작품인 만큼, 그리고 노벨피아의 최상위권인 작품인 만큼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 외에도 작품의 매력은 훨씬 많으나, 스포일러가 대부분이기에 여기에 언급할 수 없었다. 직접 읽어보며 ‘매도당하고 싶은 엘프님’의 온전한 매력을 느끼기를 바란다.

 

이상 리뷰를 마치겠다. 언제나 봐줘서 고맙다.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진짜로.

 

정실이 깐프라고둘리단이 또 

 

정실은 에실리다반박시 대수림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