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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홍마관의 메이드장인 사쿠야는 과로로 쓰려졌다. 하루 72시간의 노동을 감당해왔기 때문이다. 홍마관에서 사쿠야가 사라지자 혼돈이 도래했다. 명령체계가 꼬인 홉고블린들과 통제가 불가능한 요정 메이드들, 그리고 해결되지 않는 가사 전반 등등...... 홍마관의 당주인 레밀리아 스칼렛은 당신을 임시 메이드장으로 고용했다!

"우선 청소를 해주지 않을래?"

아침 일찍 홍마관에 도착한 당신, 수면중인 레밀리아를 대신해 파츄리 노우렛지가 첫 임무를 내렸다. 시간을 멈추고 청소를 시작한 당신은 도서관은 물론이고 홍마관 구석구석까지 깨끗히 청소를 했다. 단시간에 모든 청소를 마치고 파츄리에게 보고하자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보았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은 청소의 프로였다. 대표적인 예시로 변기는 혀로 핥아도 될 만큼 깨끗했다.

"문지기란 침입자로부터 문을 지키는 겁니다."

문지기인 홍 메이린에게 문지기의 정신을 배운 당신은 곧바로 문지기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홍마관으로 놀러오는 요정 패거리의 의문을 해소시켜주고 푸념도 들어주었으며 손가락이 7개가 되는 진짜배기 마술도 보여주었다. 요정들은 마음껏 놀아 만족하며 돌아갔고 그 틈을 노려 몰래 관에 침입하려던 마리사를 쫓아내기도 했다. 당신은 메이린의 칭찬을 받았지만 우쭐해지지 않았다. 당신은 프로였다.

"너가 사쿠야 대신에 온 인간이야? 헤에... 뭐든 좋으니 밥을 줄래?"

지하실에서 올라온 악마의 여동생, 플랑도르 스칼렛은 잠이 덜 깼는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시험하는 듯한 도발적인 어조에 당신은 어울리기로 했다.

우선 흡혈귀라는 종족의 특성을 고려하여 재료를 엄선하고 메뉴를 결정했다. 인간의 육류 손질법은 특수했지만 당신은 요리의 프로였다. 플랑도르가 만족할만한 요리를 멋지게 완성했고 디저트로는 평생 햇빛과는 연이 없는 흡혈귀를 위해 비타민 D가 풍부한 유제품을 이용해 푸딩을 만들었다. 겸사겸사 플랑도르의 부족한 테이블 매너도 교정시켜 주었다.

"후훗... 역시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았어. 홍마관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해. 짧은 시간일지도 모르겠지만 메이드장의 일을 잘 부탁해."

밤이 깊어지고 당신을 홍마관의 당주를 알현했다. 자기 집도 관리하지 못하던 주제에... 라고 말할 뻔 했으나 당신은 프로였다.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두른 채 의자에 앉아있는 레밀리아는 밤의 지배자라는 이명에 걸맞는 위엄을 뽐냈다. 그 고용주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서 당신은 완벽하게 격식을 차리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더불어 혼란스러웠던 홉고블린과 요정메이드의 질서를 바로잡았음을 보고하였다.

"좋아! 아주 좋아! 이걸로 한 시름 놨어. 요정들이 주방을 얼마나 어질러 놓던지......"

당신은 레밀리아에게 사쿠야가 복귀하기까지 약 113시간 동안의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당신은 프로이기에 허세라곤 티끌만큼도 섞이지 않은 본심이었다.

"응... 그래... 그럼 이제 물러나... 봐?"

당신은 청소중에 발견한 바닥에 널부러진 레밀리아의 속옷을 보고 추론했다. 당신은 레밀리아에게 기본적인 생활이 모두 사쿠야에 의지하는 것이기에 생활습관이 엉망이 되어 결국 이지경까지 왔다고 논리정연하게 설명했다. 기초적인 생활능력의 개선과 제왕학의 복습을 제시했다. 레밀리아는 질색하며 거부했지만 당신은 프로이기에 거부를 거부했다.

"으... 아앗...."

레밀리아가 당황하여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당신은 레밀리아의 자세를 보고 평소 욕구불만을 풀기 위해 과격한 자위행위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계속된다면 신체에 무리가 가기에 올바른 성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밀리아가 새빨개진 얼굴로 울먹였으나... 걱정 마라. 당신은 성기술의 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