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감금당해 온갖음해에 시달리던 얀붕이는 감금당한지 몇달, 며칠이 지난지도 잊어버린 상태임..



오늘도 어김없이 거사를 치른 얀붕이.. 지친 여주는 얀붕이를 꼬옥 안으며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그 때 얀붕이는 여주에게 정말 간절하게 부탁을 하게 됨



하루만, 아니 반나절.. 그것도 안된다면 한 시간 만이라도 바깥에 나가보고싶다고..



여주도 그 동안 아무 저항없이 자신을 받아준 얀붕이가 기특해서 흔쾌히 허락해줌



안붕이는 정말 고맙다며 나갔다 돌아오면 지금보다 더 사랑하며 지내자고 달콤한 말을 하고 여주도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임



하지만 얀붕이에 머리속엔 다시 오지않을 기회이고,

어설프게 했다간 다시 잡혀서 지금보다 더 지옥같은 생활을 이어나갈 바에는 이 미친년한테 어떻게든 도망쳐서 자살해야겠다 라는 생각뿐이였음



그렇게 바깥으로 나온 얀붕이는 모든게 신기한 마냥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걷고있는데



사실은 두리번 거리며 도망칠 찬스를 노리고있던거임..



그러면서 서로 처음 만났을땐 겨울이였는데 벌써 초가을이 됐다느니 여주를 방심시키기 위해 계속 대화를 시도함



그러다 사람이 많은 4차선 횡단보도 앞에 서는데,

얀붕이는 이때다 하며 신호가 바뀌기 전까지 짱구를 굴림



신호가 바뀌고 가는방향과 오는방향의 사람들이 겹칠때를 노려 고의적으로 다른사람에게 부딪히고 여주가 손을 놓치게 하는데에 성공함



자신도 모르게 방심하고 있었던 여주는 아! 하며 서둘러 얀붕이를 찾지만 이미 다 건너간 횡단보도 가운데엔 여주만 남아있었음



얀붕이는 멀리서 두리번 거리며 당황하는 여주를 본 후에 반대편으로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고



체력이 다할때까지 도망쳐온 얀붕이는 근처 공원에 앉아 

계획대로 자살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음



찻 길로 뛰어들까, 옥상에서 떨어질까 이런저런 방법을 고민하지만 사고회로가 정상인 얀붕이는 생판 모르는 남들에게 민폐주기는 싫었기에



해 질때까지 그저 멍하게 앉아있기만 함.. 그러다 문득 자신을 이렇게까지 만든 여주를 원망하며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여주 집으로 찾아감



그렇게 여주를 패죽일 생각으로 집에 찾아 들어갔지만, 아직 여주는 얀붕이를 찾느라 돌아오지 않았고



집 안에서 자신이 고문받을때 쓰였던 쇠파이프를 들고 여주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얀붕이는 또 생각을 함



아무리 여주를 죽여버리고 싶어도 나중에 주변사람들에게 살인자라고 기억되는건 싫었던 얀붕이는 계획대로 자살하기로 마음을 굳힘



계획과 달랐던것은 한가지.. 여주가 보는 앞에서 자살하는것



얀붕이는 현관에서 열 발자국 떨어진 거리에 칼을 들고 의자에 앉아 돌아온 여주가 다섯 발자국까지 다가왔을때 자신의 목을 베어버릴 생각을 하며 여주를 기다림



얼마 지나지않아 여주는 "개새끼다시잡아올거야개새끼다시잡아올거야개새끼다시잡아올거야" 를 반복하며 집에 들어옴



그렇게 얀붕이와 여주는 서로 마주치고 얀붕이가 먼저 "왔어? 이 미친년아?" 라고 말을 꺼내고



거기서 몇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여주는 눈물흘리며 자기가 그동안 미안했다며 얀붕이쪽으로 터덜터덜 걸어오고



얀붕이는 계획대로 다섯발자국 다가왔을때 자신의 목을 베ㅇ...









탕!








지지직..!










으그그그그극..!!











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