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대뜸 저녁을 사준다고 회전초밥 집에 서둘러 대려온 직장선배의 첫 마디였다. 이 이야기를 듣고 초밥집에서 일하던 인어들은 모두 움찔 했다.


"선배...그걸로 그만 좀 놀려요. 제가 몇 번이나 이야기 하잖아요."

"알아 알아 작은 수중생물을 잡아먹는다는 거지? 나도 귀에 딱지가 지겠다."

"아니 알만큼 이야기 해줬는데 밖에서 좀 그러지 마요."

"알겠어 알겠어 누가 보면 잡아먹으려는 줄 알겠다."


남자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을 따라 직장 후배 인어에게 건내주었고 인어는 물을 받아 홀짝 거렸다.얼마 전에 야근을 도와준 답례로 밥을 사준다는 선배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온 것이다. 


둘은 초밥과 함께 술도 한,두잔씩 걸치기 시작했다. 선배가 화장실로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인어는 점원에게 무언가를 속삭였고 이후 선배는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르게 취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밥집을 나올때쯤 선배는 혼자 걷기도 힘들 정도로 취해있었다.


"안농하세요! 반가유ㅜ여!"

"선배 그건 전봇대에요..."


잠깐 계산하는 사이 선배는 밖에 나가 전봇대를 붙잡고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이정도로 취하는건 예상 외 였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선배를 부축해 택시를 잡기 쉬운 큰 길로 나갔다.


"00빌라로 가주세요."

"네"


택시가 운행하는 동안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하는 선배를인어는 어깨베게로 머리를 지지 했다.


"...상미..."

"뭐라구요?"

"...미안해..."

"갑자기 왜그래요."

"항상 놀려서 미안해."

"뭘 그래요 익숙한데요."

"마음은 아닌데...부끄러워서...자꾸...미안해"

"선배..."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는 조용한 공기가 맴돌았고 택시기사는 생각했다.


'섹스 각이네'


택시에서 내린 인어는 선배를 짊어지고 낑낑대며 선배의 집으로 갔다. 


"선배 선배 집 비밀번호 뭐에요?"

"...8...2"

"뭐라고요?"

"08...2"

"세번째 번호가 뭐에요."

"너 생일..."


선배의 말을 듣고 잠깐 머뭇한 인어는 빠르게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문을 열었다.


띠리리릭


문을 열고 들어온 집 안은 정돈되어 있었다. 인어는 선배를 침대에 비스듬히 눞혔다. 그리곤 물을 가져와 선배에게 건냈다. 


"선배 이거 마시고 자요."

"ㅇ...웅..."


선배가 물을 다 마신 것을 본 인어는 자신도 집으로 돌아가 자려고 뒤돌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손을 누군가 덥썩 잡았다.


"ㅈ...저기...ㅅ...시간도 늦었는데...자고...갈래?"

"...선배..."

"ㅇ...응?"

"인어는 작은 수중생물 먹고 산다는거 알아요?"

"어...그거야 너가 많이 말해줬으니..."

"갑자기 배고파 졌어요."

"우리 집에는 먹을게 없는데..."

"여기 있잖아요..."


인어는 순식간에 선배의 위에 올라타 한 손으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며 다른 한 손으로는 선배의 사타구니를 문질렀고 사타구니는 순식간에 부풀어 올랐다.



"맛있는 '작은 수중생물'...잔뜩 먹여주실꺼죠?"